경기 이천 아가동산 사건관련 1심공판서 김기순 피고인의 살인혐의 무죄 선고

오늘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는 이천 아가동산 사건 관련 피고인들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있었습니다. 오늘 재판부는 김기순 피고인에게 적용됐던 살인과 사기 등 3가지 혐의에 대해서 무죄를 선고하고 아가동산을 사이비 종교단체로 볼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태형 기자 :

오늘 오후 2시 수원지법 여주지원 2호 법정에서 열린 아가동산 선고공판 재판부는 오늘 선고공판에서 김기순씨가 아가동산 주민들을 집단폭행해 숨지게 했다는 검찰의 기소 내용에 대해 이를 입증할 만한 뚜렷한 물증이 없어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결했습니다. 또 사기 혐의도 입증이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김기순씨의 횡령과 조세포탈 혐의 등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해 징역 4년형에 벌금 60억원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특히 순수한 협업마을로 시작한 아가동산이 시간이 흐르면서 변질된 점은 있지만 검찰의 주장과 같이 김기순 피고인을 교주로 한 사이비 종교집단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선고 공판에서 김기순 피고인과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은 강활모 피고인을 제외한 나머지 피고인 8명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모두 석방됐습니다. 검찰은 김기순씨를 신격화 하는 내용의 비디오테잎을 제출했는데도 재판부가 아가동산을 사이비 종교집단이 아니라고 보고 살인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납득이 안간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