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방송, 북한사회 촬영한 특집물 보도

입력 1997.10.02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미국 방송들의 북한 취재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틀전 미국 ABC 방송에 이어서 오늘은 미국 CBS 방송이 자사 취재팀인 아메리케어라고하는 미국 구호단체와 북한에 들어가 촬영한 특집물을 보도했습니다. 다분히 북한 당국을 부추겨서 취재한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내용이었지만, 새로운 관심을 끌기보다는 결국 실패한 북한사회를 보여주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그런 평가입니다.

미국에서 이광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광출 특파원 :

20시간 동안의 북한 체류, 미국 기자가 본 북한은 온통 모순 투성이였습니다.


⊙상트 (미 CBS 기자) :

입간판은 북한의 풍요를 선전하고 있었지만 말라죽은 옥수수밭과 필사적으로 식량을 찾고 있는 난민의 모습만 보였습니다. 철로변에는 식량을 찾다 죽은 것으로 보이는 시체도 있었습니다.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쓰레기장을 뒤지는 주민들도 보였습니다.


⊙이광출 특파원 :

병원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상트 (미 CBS 기자) :

심하게 아파보이는 사람도 병원에서 카메라밖으로 쫓겨나갔습니다. 우리가 왔을때 많은 환자들이 있었는데 카메라를 보고 다 흩어졌습니다. 병원안으로 들어가니 선반위에는 약이 있었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약초를 배급받고 있었습니다.


⊙이광출 특파원 :

굶주린 어린이들을 보여주면서 김일성 찬가를 부르는 어린이들을 촬영해달라고 요구하는 이중성에 피터 방 상트 기자는 머리가 어지러웠다고 말합니다.


⊙상트 (미 CBS 기자) :

북한은 식량난을 보여주려 했지만 결국 실패한 사회를 보여주었습니다.


⊙이광출 특파원 :

북한은 김정일의 공식적인 당주석직 취임식을 앞두고도 몇몇 미국 언론을 초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이광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CBS방송, 북한사회 촬영한 특집물 보도
    • 입력 1997-10-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요즘 미국 방송들의 북한 취재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틀전 미국 ABC 방송에 이어서 오늘은 미국 CBS 방송이 자사 취재팀인 아메리케어라고하는 미국 구호단체와 북한에 들어가 촬영한 특집물을 보도했습니다. 다분히 북한 당국을 부추겨서 취재한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내용이었지만, 새로운 관심을 끌기보다는 결국 실패한 북한사회를 보여주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그런 평가입니다.

미국에서 이광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광출 특파원 :

20시간 동안의 북한 체류, 미국 기자가 본 북한은 온통 모순 투성이였습니다.


⊙상트 (미 CBS 기자) :

입간판은 북한의 풍요를 선전하고 있었지만 말라죽은 옥수수밭과 필사적으로 식량을 찾고 있는 난민의 모습만 보였습니다. 철로변에는 식량을 찾다 죽은 것으로 보이는 시체도 있었습니다.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쓰레기장을 뒤지는 주민들도 보였습니다.


⊙이광출 특파원 :

병원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상트 (미 CBS 기자) :

심하게 아파보이는 사람도 병원에서 카메라밖으로 쫓겨나갔습니다. 우리가 왔을때 많은 환자들이 있었는데 카메라를 보고 다 흩어졌습니다. 병원안으로 들어가니 선반위에는 약이 있었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약초를 배급받고 있었습니다.


⊙이광출 특파원 :

굶주린 어린이들을 보여주면서 김일성 찬가를 부르는 어린이들을 촬영해달라고 요구하는 이중성에 피터 방 상트 기자는 머리가 어지러웠다고 말합니다.


⊙상트 (미 CBS 기자) :

북한은 식량난을 보여주려 했지만 결국 실패한 사회를 보여주었습니다.


⊙이광출 특파원 :

북한은 김정일의 공식적인 당주석직 취임식을 앞두고도 몇몇 미국 언론을 초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이광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