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폭행 게임 인기

입력 1998.03.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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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요즘 별 해괴망칙한 전자오락 게임이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그럽니다.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는 게임입니다. 즐기는 학생들도 학생이지만 그런 몹쓸 게임을 오락기에 설치해놓고 장사를 하고 있는 어른들에게 더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수연 기자 :

폐허가 된 건물 앞에서 격투가 벌어집니다. 야구부 학생들이 휘두르는 방망이에 중년의 남자가 쓰러집니다.


"저게 누구예요?"


"선생님요. 선생님. 교장요. 양호선생님요."


흉기까지 휘두르는 학생에게 선생님은 다시한번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양호선생님도 출석부를 휘두르며 학생과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 학생 :

게임해서 이겼을 때는요 통쾌해가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애요.


⊙ 이수연 기자 :

게임 내용이 교사와 학생의 싸움 투성이인데도 오락실 주인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오락실 주인 :

우리는 장사된다 안된다만 보지 솔직히 폭력 아닌게 어딨어요 지금.


⊙ 이수연 기자 :

이 일제 게임기 5백여대를 15억원에 들여온 전자회사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장사속을 드러냅니다.


⊙ 현대전자 관계자 :

이건 덜 과격한 거예요. 지금까지는 칼가지고 사람죽이고 하는데...


⊙ 이수연 기자 :

폭력적인 내용이 문제가 되자 수입허가를 내줬던 심의기관이 뒤늦게 수입을 금지한다고 나섰습니다.


⊙ 한국 컴퓨터게임 중앙회 상무 :

일주일 동안에 서류검토해야죠, 내용분석 다한다는건 사실 힘들어서.


⊙ 이수연 기자 :

그러나 5백여대의 오락기는 이미 전국에 퍼져 청소년들의 폭력 충동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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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 폭행 게임 인기
    • 입력 1998-03-17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요즘 별 해괴망칙한 전자오락 게임이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그럽니다.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는 게임입니다. 즐기는 학생들도 학생이지만 그런 몹쓸 게임을 오락기에 설치해놓고 장사를 하고 있는 어른들에게 더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이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수연 기자 :

폐허가 된 건물 앞에서 격투가 벌어집니다. 야구부 학생들이 휘두르는 방망이에 중년의 남자가 쓰러집니다.


"저게 누구예요?"


"선생님요. 선생님. 교장요. 양호선생님요."


흉기까지 휘두르는 학생에게 선생님은 다시한번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양호선생님도 출석부를 휘두르며 학생과 한판 승부를 벌입니다.


⊙ 학생 :

게임해서 이겼을 때는요 통쾌해가지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 같애요.


⊙ 이수연 기자 :

게임 내용이 교사와 학생의 싸움 투성이인데도 오락실 주인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오락실 주인 :

우리는 장사된다 안된다만 보지 솔직히 폭력 아닌게 어딨어요 지금.


⊙ 이수연 기자 :

이 일제 게임기 5백여대를 15억원에 들여온 전자회사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장사속을 드러냅니다.


⊙ 현대전자 관계자 :

이건 덜 과격한 거예요. 지금까지는 칼가지고 사람죽이고 하는데...


⊙ 이수연 기자 :

폭력적인 내용이 문제가 되자 수입허가를 내줬던 심의기관이 뒤늦게 수입을 금지한다고 나섰습니다.


⊙ 한국 컴퓨터게임 중앙회 상무 :

일주일 동안에 서류검토해야죠, 내용분석 다한다는건 사실 힘들어서.


⊙ 이수연 기자 :

그러나 5백여대의 오락기는 이미 전국에 퍼져 청소년들의 폭력 충동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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