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내일부터 임시운행

침수사고로 운행이 중단됐던 서울 지하철 7호선이 오늘 시험 운행을 마치고 내일부터는 수동 운전으로 임시운행에 들어갑니다마는 오전 중에는 승객들을 태우지 않고 시운전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또 오후부터 운행을 시작해도 배차 간격이 15분 이상으로 늘어나고 일부 역에서는 냉방이나 에스컬레이터 작동이 안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최문호 기자입니다.

⊙ 최문호 기자 :

기관사의 손이 발진 스위치를 내리자 전동차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제대로 작동이 될지 기관실에는 긴장감이 감돕니다. 속도는 시속 40Km 정도. 평소보다 절반이나 느립니다. 통신시설도 복구가 안돼 일일이 수신호에 따라야 합니다. 태릉입구역 등 일부 역에서는 마무리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오늘 시험 운행은 전동차의 속력과 배차 간격, 그리고 수신호 체계 등이 집중 점검됐습니다.

⊙ 기관사 :

매일 세 시간씩 현장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했습니다.

⊙ 최문호 기자 :

서울시는 점검 결과 내일 오전 중에는 승객을 태우지 않는 채 시운전만 계속하고 오후 몇 시부터 승객을 태울지는 오늘밤에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 강덕기 (서울시장 직무대행) :

운행에 있어서의 사소한 문제점이라도 발견을 해서 조치를 취함으로써 시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최문호 기자 :

그러나 임시 운행 배차 간격은 15분 이상으로 늘어나고 운행 횟수도 절반이상 줄어듭니다. 또 역 안에서의 안내방송이 안되고 일부 역은 환기와 냉방, 그리고 에스켈레이터도 작동되지 않습니다.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 될 수밖에 없습니다.

⊙ 현덕진 (서울 공릉동) :

완전히 안 다니는 것보다는 났지요. 하지만 빨리 개선되어서 그전처럼 다니면 좋죠.

⊙ 최문호 기자 :

서울시는 임시운행 기간에는 교통난을 고려해 셔틀버스는 계속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