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채권금융기관, 신규자금 4조원 지원

입력 1999.07.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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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희 앵커 :

대우그룹의 69개 채권금융기관은 오늘 열린 대책회의에서 대우가 요청한 단기여신의 만기를 6개월 연장해 주고 4조 원의 신규자금도 지원해 주기로 합의했습니다. 대우의 빚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 때문이었습니다.

전복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전복수 기자 :

단기여신의 상환을 6개월정도 연장해 달라, 운영자금 4조 원을 새로 빌려 달라, 10조 원의 담보를 내놓은 대우가 채권단에 제시한 두 가지 요구조건을 두고 3시간 넘게 논란을 벌인 채권단은 대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이호근 상무 (제일은행 여신담당) :

지금부터 돌아오는 단기여신에 대해서는 전부 연장조처를 하는 것으로 이렇게 되어 있고..


⊙ 전복수 기자 :

신규여신 4조 원은 지난 연말 이후 각 채권금융기관들이 대우에서 회수한 돈을 다시 빌려주는 방식으로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대우 부채의 76% 이상을 갖고 있는 투신사들은 새로 돈을 빌려주는 것에 반대를 했지만 채권단이 대우측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한 것은 대우 스스로 부채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오늘 자구대책도 대우의 국내 빚 60조 원만 고려한 대책이라 30조 원으로 추정되는 해외 빚은 또다른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채권단의 지원으로 대우는 급한 불을 끄게 됐지만 자산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결국 앞으로 남은 6개월이 대우의 운명을 갈라놓을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전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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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그룹 채권금융기관, 신규자금 4조원 지원
    • 입력 1999-07-19 21:00:00
    뉴스 9

⊙ 박경희 앵커 :

대우그룹의 69개 채권금융기관은 오늘 열린 대책회의에서 대우가 요청한 단기여신의 만기를 6개월 연장해 주고 4조 원의 신규자금도 지원해 주기로 합의했습니다. 대우의 빚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 때문이었습니다.

전복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전복수 기자 :

단기여신의 상환을 6개월정도 연장해 달라, 운영자금 4조 원을 새로 빌려 달라, 10조 원의 담보를 내놓은 대우가 채권단에 제시한 두 가지 요구조건을 두고 3시간 넘게 논란을 벌인 채권단은 대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이호근 상무 (제일은행 여신담당) :

지금부터 돌아오는 단기여신에 대해서는 전부 연장조처를 하는 것으로 이렇게 되어 있고..


⊙ 전복수 기자 :

신규여신 4조 원은 지난 연말 이후 각 채권금융기관들이 대우에서 회수한 돈을 다시 빌려주는 방식으로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대우 부채의 76% 이상을 갖고 있는 투신사들은 새로 돈을 빌려주는 것에 반대를 했지만 채권단이 대우측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한 것은 대우 스스로 부채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오늘 자구대책도 대우의 국내 빚 60조 원만 고려한 대책이라 30조 원으로 추정되는 해외 빚은 또다른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채권단의 지원으로 대우는 급한 불을 끄게 됐지만 자산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결국 앞으로 남은 6개월이 대우의 운명을 갈라놓을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전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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