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25개 구청 구입한 캔압축기, 검토없이 이루어져 세금만 낭비

입력 1999.10.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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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훈 앵커 :

폐기물을 처리하는 캔 압축기가 오히려 폐기처분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졸속으로 추진된 폐기물 처리행정으로 서울에서만 15억 원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입니다.


⊙ 한기봉 기자 :

용산구의 한 쓰레기 집하장입니다. 버린 캔을 압축하는 압축기가 창고 한 구석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방치돼 있습니다. 녹이 잔뜩 슬어있고 배선 시설도 망가져 있습니다. 지난 94년 4월 이후 5년이 넘도록 사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용산구청 관계자 :

압축 캔은 재생공장에서 다시 뜯어내기 때문에 (수집상이) 압축 안 된 캔을 요구하죠.


⊙ 한기봉 기자 :

200만 원을 들여 설치한 장비가 무용지물이 된 것입니다. 용산구청이 구입한 18대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각 구청마다 캔 압축기를 지난 96년까지 경쟁적으로 구입해 설치했습니다. 지난 95년 4월에 설치된 캔 압축기입니다. 그러나 이 자치구는 설치되기 이미 1년 전부터 다른 구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캔 압축기를 20대나 구입해 설치했습니다.


⊙ 관악구청 관계자 :

캔 압축기 설치 일괄 시행하다 보니 그런 오류가 발생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한기봉 기자 :

서울시내 25개 구청에서 구입한 후 쓸모없게 된 캔 압축기는 모두 280여 대, 예산만도 15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사전 충분한 검토없이 이루어진 캔 압축기 구입은 시민의 세금만 낭비했습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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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내 25개 구청 구입한 캔압축기, 검토없이 이루어져 세금만 낭비
    • 입력 1999-10-31 21:00:00
    뉴스 9

⊙ 김정훈 앵커 :

폐기물을 처리하는 캔 압축기가 오히려 폐기처분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졸속으로 추진된 폐기물 처리행정으로 서울에서만 15억 원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입니다.


⊙ 한기봉 기자 :

용산구의 한 쓰레기 집하장입니다. 버린 캔을 압축하는 압축기가 창고 한 구석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방치돼 있습니다. 녹이 잔뜩 슬어있고 배선 시설도 망가져 있습니다. 지난 94년 4월 이후 5년이 넘도록 사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용산구청 관계자 :

압축 캔은 재생공장에서 다시 뜯어내기 때문에 (수집상이) 압축 안 된 캔을 요구하죠.


⊙ 한기봉 기자 :

200만 원을 들여 설치한 장비가 무용지물이 된 것입니다. 용산구청이 구입한 18대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각 구청마다 캔 압축기를 지난 96년까지 경쟁적으로 구입해 설치했습니다. 지난 95년 4월에 설치된 캔 압축기입니다. 그러나 이 자치구는 설치되기 이미 1년 전부터 다른 구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캔 압축기를 20대나 구입해 설치했습니다.


⊙ 관악구청 관계자 :

캔 압축기 설치 일괄 시행하다 보니 그런 오류가 발생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한기봉 기자 :

서울시내 25개 구청에서 구입한 후 쓸모없게 된 캔 압축기는 모두 280여 대, 예산만도 15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사전 충분한 검토없이 이루어진 캔 압축기 구입은 시민의 세금만 낭비했습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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