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 포켓몬스터 스티커 모으려, 멀쩡한 빵 버려

⊙ 김정훈 앵커 :

일본과 미국 등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만화영화 포켓 몬스터가 요즘 우리 초등학생들에게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멀쩡한 빵만 쓰레기통에 쌓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혜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혜은 기자 :

쓰레기 봉투에서 먹다만 빵이 쏟아져 나옵니다. 멀쩡한 빵을 한 입도 채 먹지 않고 버린 사람은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입니다. 돈을 주고 산 빵을 아예 슈퍼마켓에 두고 가기도 합니다.

⊙ 슈퍼마켓 주민 :

초등학생이 까 가지고 자기 먹기 싫으니까 슈퍼 아저씨 주고 간 거지 먹으라고.

⊙ 이혜은 기자 :

초등학생에겐 빵보다 더 중요한 만화영화 스티커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포켓 몬스터, 일본과 미국 등 각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입니다. 따로 앨범을 만들어 150여 가지나 되는 이 스티커를 모으는 어린이들에겐 빵을 버리는 것은 예삿일입니다.

⊙ 초등학생 :

스티커 모으려고 버렸어요. 애들은 막 붙이면서 놀고 그래가지고 저도 갖고 싶어서 모아요.

⊙ 이혜은 기자 :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일기 시작한 포켓 몬스터 이상 열풍은 지금은 유치원생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