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지방자치단체, 혐오시설 님비현상 여전

입력 2000.0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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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하수처리장,쓰레기소각장,서울시립화장장,장묘문화개선협의회사무총장,박복순장묘문화개선협의회사무총장

집중취재

발목잡힌 행정


⊙ 김종진 앵커 :

우리나라에서 쓰레기 소각장이나 화장장을 새로 짓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에 비유될 정도로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무작정 내집 근처에는 안된다는 이른바 님비 현상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자치단체들도 있습니다. 최규식 조재익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규식 기자 :

3년전 740억원을 들여 서울시가 건립한 노원쓰레기소각장입니다. 평균 가동률은 30% 소각로는 2대지만 한 대는 가동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른 지역 쓰레기는 전혀 받지 않고 오직 노원구의 쓰레기만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 양순종 (주민대책위원장) :

가동 뒤 유해한 부분들의 안정성 여부 그 다음에 2차적 환경피해 우려 때문에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


⊙ 최규식 기자 :

그동안 쌓인 적자는 84억원 힘들여 세운 소각로는 이제 해마다 25억원 이상의 적자를 낳는 천덕꾸러기가 됐습니다. 가양 하수처리장은 오는 4월부터 음식물 쓰레기도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은 아직 비밀입니다.


- 다 공사를 해놓고나서 알려져야 됩니까?

⊙ 공사 관계자 :

아직까지는 그렇게 해야 되겠죠


⊙ 최규식 기자 :

우선 주민들의 반발을 피하고 보자는 생각에 주민과의 신뢰도 투명한 행정도 모두 나중 일이 됐습니다. 쓰레기 처리시설만이 아닙니다. 화장 인구가 늘면서 서울 시립 화장장은 지난해 10월부터 포화 상태입니다. 새로 화장장을 지어야 하지만 주민들 반대로 장소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박복순 (장묘문화개선협의회 사무총장) :

지역 유지라든지 지역 출신의 구의원 또는 시의원 국회의원 이런 분들이 앞장서서 부추겨서


⊙ 최규식 기자 :

지방자치제도가 부활된지 올해로 벌써 9년입니다. 그러나 모두에게 필요한 시설이라 하더라도 내집 앞에는 안된다는 님비 현상은 여전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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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지방자치단체, 혐오시설 님비현상 여전
    • 입력 2000-02-11 21:00:00
    뉴스 9

가양하수처리장,쓰레기소각장,서울시립화장장,장묘문화개선협의회사무총장,박복순장묘문화개선협의회사무총장

집중취재

발목잡힌 행정


⊙ 김종진 앵커 :

우리나라에서 쓰레기 소각장이나 화장장을 새로 짓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에 비유될 정도로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무작정 내집 근처에는 안된다는 이른바 님비 현상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자치단체들도 있습니다. 최규식 조재익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규식 기자 :

3년전 740억원을 들여 서울시가 건립한 노원쓰레기소각장입니다. 평균 가동률은 30% 소각로는 2대지만 한 대는 가동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른 지역 쓰레기는 전혀 받지 않고 오직 노원구의 쓰레기만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 양순종 (주민대책위원장) :

가동 뒤 유해한 부분들의 안정성 여부 그 다음에 2차적 환경피해 우려 때문에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


⊙ 최규식 기자 :

그동안 쌓인 적자는 84억원 힘들여 세운 소각로는 이제 해마다 25억원 이상의 적자를 낳는 천덕꾸러기가 됐습니다. 가양 하수처리장은 오는 4월부터 음식물 쓰레기도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은 아직 비밀입니다.


- 다 공사를 해놓고나서 알려져야 됩니까?

⊙ 공사 관계자 :

아직까지는 그렇게 해야 되겠죠


⊙ 최규식 기자 :

우선 주민들의 반발을 피하고 보자는 생각에 주민과의 신뢰도 투명한 행정도 모두 나중 일이 됐습니다. 쓰레기 처리시설만이 아닙니다. 화장 인구가 늘면서 서울 시립 화장장은 지난해 10월부터 포화 상태입니다. 새로 화장장을 지어야 하지만 주민들 반대로 장소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박복순 (장묘문화개선협의회 사무총장) :

지역 유지라든지 지역 출신의 구의원 또는 시의원 국회의원 이런 분들이 앞장서서 부추겨서


⊙ 최규식 기자 :

지방자치제도가 부활된지 올해로 벌써 9년입니다. 그러나 모두에게 필요한 시설이라 하더라도 내집 앞에는 안된다는 님비 현상은 여전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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