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중 투옥됐던 무명의 독립운동가들, 신분카드 공개

입력 2000.02.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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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중 투옥됐던 무명의 독립운동가들, 행적.수감생활 적힌 신분카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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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기록 발굴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3.1절을 하루 앞두고 3.1운동 중에 연루됐다 대구감옥에 투옥됐던 무명의 독립운동가들이 81년만에 빛을 보게 됐습니다. 소년에서 노인까지 당시 투옥된 117명의 행적과 수감생활 등이 자세히 적힌 신분카드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취재에 최규식 기자입니다.


⊙ 최규식 기자 :

1919년 지방에서 만세운동을 벌이다 수감됐던 독립운동가들의 신분카드입니다. 농민에서부터 승려, 잡화상에 이르기까지 지방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한 117명의 신상과 행적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수감자 가운데는 17살 소년도 포함되어 있어 당시 만세운동이 얼마나 폭넓게 전개됐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 김태응 (정부기록보존소 연구관) :

6개월 징역을 받은 사람, 2년 징역 받은 사람해서 3.1운동 당시 각 지방에서 벌어졌던 만세시위 사건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명부와 그 사람 신상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 최규식 기자 :

특히 1919년 4월 경북 성주장터에서 있은 만세운동에 연루됐다 수감된 사람들을 포함해 아직까지 독립유공자 상훈을 받지 못한 50명의 재판기록도 함께 남아있습니다. 또 영남의 대표적 유학자인 곽종석 선생이 1919년에 투옥된 뒤 이듬해 폐결핵으로 숨졌음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선생은 3.1 만세운동이 있은 뒤 지방유생 134명의 서명을 받아 파리 강화회의에 조선독립의 정당성을 알리는 장문의 편지를 작성한 혐의로 74살의 나이에 투옥됐습니다. 81년만에 다시 빛을 본 독립운동가들의 수감기록은 3.1 만세운동이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들불처럼 일어났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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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운동 중 투옥됐던 무명의 독립운동가들, 신분카드 공개
    • 입력 2000-02-29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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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중 투옥됐던 무명의 독립운동가들, 행적.수감생활 적힌 신분카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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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기록 발굴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3.1절을 하루 앞두고 3.1운동 중에 연루됐다 대구감옥에 투옥됐던 무명의 독립운동가들이 81년만에 빛을 보게 됐습니다. 소년에서 노인까지 당시 투옥된 117명의 행적과 수감생활 등이 자세히 적힌 신분카드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취재에 최규식 기자입니다.


⊙ 최규식 기자 :

1919년 지방에서 만세운동을 벌이다 수감됐던 독립운동가들의 신분카드입니다. 농민에서부터 승려, 잡화상에 이르기까지 지방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한 117명의 신상과 행적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수감자 가운데는 17살 소년도 포함되어 있어 당시 만세운동이 얼마나 폭넓게 전개됐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 김태응 (정부기록보존소 연구관) :

6개월 징역을 받은 사람, 2년 징역 받은 사람해서 3.1운동 당시 각 지방에서 벌어졌던 만세시위 사건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명부와 그 사람 신상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 최규식 기자 :

특히 1919년 4월 경북 성주장터에서 있은 만세운동에 연루됐다 수감된 사람들을 포함해 아직까지 독립유공자 상훈을 받지 못한 50명의 재판기록도 함께 남아있습니다. 또 영남의 대표적 유학자인 곽종석 선생이 1919년에 투옥된 뒤 이듬해 폐결핵으로 숨졌음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선생은 3.1 만세운동이 있은 뒤 지방유생 134명의 서명을 받아 파리 강화회의에 조선독립의 정당성을 알리는 장문의 편지를 작성한 혐의로 74살의 나이에 투옥됐습니다. 81년만에 다시 빛을 본 독립운동가들의 수감기록은 3.1 만세운동이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들불처럼 일어났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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