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 또 기름유출 의혹

입력 2002.12.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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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미군 시설 주변에서 또 기름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올 들어 벌써 7번째지만 조사권한이 역시 미군측에 있어서 사실 확인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 대사관 수송부 시설 인근에 있는 한 주택가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4, 5년 전부터 나기 시작한 기름냄새 때문에 심한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김원복(서울 남영동): 날씨가 흐리고 이럴 때는 아주 굉장히 심합니다.
기름냄새가...
⊙기자: 주민들의 신고에 따라 한 시민단체가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담장 밑을 1.7m쯤 파내려가자 흙속에서 시커먼 기름이 지하수와 뒤섞인 채 새어나옵니다.
⊙최 열(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시멘트에서 봉해져 있는 민가에서 이쪽으로 기름이 유출될 가능성은 없거든요.
⊙기자: 웅덩이에서 파낸 흙은 이렇게 기름에 뒤범벅이 된 채 시커멓게 변해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기름이 유출되면서 이미 토양오염이 심각하게 진행되어 온 것입니다.
미국 관련시설의 기름유출은 올해만 벌써 7차례지만 단 한 건도 확인된 것은 없습니다.
SOFA에 따라 미국관련시설의 환경 오염문제는 미군측에서만 조사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여영학(변호사):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직접 들어가서 조사를 할 수 있게 하고 저쪽에서도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되도록 구속력 있는 규정들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기자: 여중생 사망사건에 이어 미국 관련시설의 기름유출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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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부대 또 기름유출 의혹
    • 입력 2002-12-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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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미군 시설 주변에서 또 기름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올 들어 벌써 7번째지만 조사권한이 역시 미군측에 있어서 사실 확인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 대사관 수송부 시설 인근에 있는 한 주택가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4, 5년 전부터 나기 시작한 기름냄새 때문에 심한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김원복(서울 남영동): 날씨가 흐리고 이럴 때는 아주 굉장히 심합니다. 기름냄새가... ⊙기자: 주민들의 신고에 따라 한 시민단체가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담장 밑을 1.7m쯤 파내려가자 흙속에서 시커먼 기름이 지하수와 뒤섞인 채 새어나옵니다. ⊙최 열(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시멘트에서 봉해져 있는 민가에서 이쪽으로 기름이 유출될 가능성은 없거든요. ⊙기자: 웅덩이에서 파낸 흙은 이렇게 기름에 뒤범벅이 된 채 시커멓게 변해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기름이 유출되면서 이미 토양오염이 심각하게 진행되어 온 것입니다. 미국 관련시설의 기름유출은 올해만 벌써 7차례지만 단 한 건도 확인된 것은 없습니다. SOFA에 따라 미국관련시설의 환경 오염문제는 미군측에서만 조사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여영학(변호사):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직접 들어가서 조사를 할 수 있게 하고 저쪽에서도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되도록 구속력 있는 규정들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기자: 여중생 사망사건에 이어 미국 관련시설의 기름유출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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