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전, 16강 진출 보다 더 중요한 이유
입력 2018.06.27 (11:35)
수정 2018.06.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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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오늘(27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을 치른다.
오늘 독일전이 중요한 이유는 16강 가능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시아 축구 강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숙제가 걸려 있는 점도 대표팀이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한국축구는 현재 아시아 강호를 자처하고 있지만, 이번 월드컵에 함께 참가한 아시아 국가들의 성적과 비교해보면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우리의 영원한 맞수인 일본은 현재 1승 1무로 H조 1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의 기대감에 일본 열도가 들끓고 있다. 일본은 다음 상대인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한다. 16강 진출은커녕 승점을 한 점도 얻지 못하고 있는 우리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만약 일본이 16강 진출에 실패한다고 해도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B조의 이란도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4점을 획득했다. 이란은 모로코를 1-0으로 이겼고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을 획득했다. 이란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비록 1-0으로 패했지만, 역습 축구의 진수를 보이며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란은 스페인 포르투갈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매 경기 마다 투혼을 선보여 많은 사람의 박수를 받았다.
우리와 함께 2패를 기록했던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 26일 이집트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호주도 프랑스와 페루에 졌지만, 덴마크와 비겨 승점 1점을 얻었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만 승점 0
결국, 현재까지 아시아 국가 중 승점이 없는 팀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물론 오늘 독일전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기록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만약 한국이 독일에 패하며 승점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불명예를 안게 된다.
지금 일본과 중국 언론들은 한국의 3전 3패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라며 은근히 한국 축구를 우롱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늘 독일전은 16강 진출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한 한국 축구의 자존심과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중요한 경기다. 비록 독일이 FIFA 순위 1위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적지만 있다. 오늘 경기에서 손흥민이 또 눈물을 흘린다면 슬픔이 아닌 기쁨의 눈물이 되길 기대해 본다.
오늘 독일전이 중요한 이유는 16강 가능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시아 축구 강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숙제가 걸려 있는 점도 대표팀이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한국축구는 현재 아시아 강호를 자처하고 있지만, 이번 월드컵에 함께 참가한 아시아 국가들의 성적과 비교해보면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우리의 영원한 맞수인 일본은 현재 1승 1무로 H조 1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의 기대감에 일본 열도가 들끓고 있다. 일본은 다음 상대인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한다. 16강 진출은커녕 승점을 한 점도 얻지 못하고 있는 우리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만약 일본이 16강 진출에 실패한다고 해도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B조의 이란도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4점을 획득했다. 이란은 모로코를 1-0으로 이겼고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을 획득했다. 이란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비록 1-0으로 패했지만, 역습 축구의 진수를 보이며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란은 스페인 포르투갈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매 경기 마다 투혼을 선보여 많은 사람의 박수를 받았다.
우리와 함께 2패를 기록했던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 26일 이집트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호주도 프랑스와 페루에 졌지만, 덴마크와 비겨 승점 1점을 얻었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만 승점 0
결국, 현재까지 아시아 국가 중 승점이 없는 팀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물론 오늘 독일전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기록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만약 한국이 독일에 패하며 승점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불명예를 안게 된다.
지금 일본과 중국 언론들은 한국의 3전 3패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라며 은근히 한국 축구를 우롱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늘 독일전은 16강 진출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한 한국 축구의 자존심과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중요한 경기다. 비록 독일이 FIFA 순위 1위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적지만 있다. 오늘 경기에서 손흥민이 또 눈물을 흘린다면 슬픔이 아닌 기쁨의 눈물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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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오늘(27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을 치른다.
오늘 독일전이 중요한 이유는 16강 가능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시아 축구 강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숙제가 걸려 있는 점도 대표팀이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한국축구는 현재 아시아 강호를 자처하고 있지만, 이번 월드컵에 함께 참가한 아시아 국가들의 성적과 비교해보면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우리의 영원한 맞수인 일본은 현재 1승 1무로 H조 1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의 기대감에 일본 열도가 들끓고 있다. 일본은 다음 상대인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한다. 16강 진출은커녕 승점을 한 점도 얻지 못하고 있는 우리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만약 일본이 16강 진출에 실패한다고 해도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B조의 이란도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4점을 획득했다. 이란은 모로코를 1-0으로 이겼고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을 획득했다. 이란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비록 1-0으로 패했지만, 역습 축구의 진수를 보이며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란은 스페인 포르투갈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매 경기 마다 투혼을 선보여 많은 사람의 박수를 받았다.
우리와 함께 2패를 기록했던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 26일 이집트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호주도 프랑스와 페루에 졌지만, 덴마크와 비겨 승점 1점을 얻었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만 승점 0
결국, 현재까지 아시아 국가 중 승점이 없는 팀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물론 오늘 독일전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기록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만약 한국이 독일에 패하며 승점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불명예를 안게 된다.
지금 일본과 중국 언론들은 한국의 3전 3패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라며 은근히 한국 축구를 우롱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늘 독일전은 16강 진출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한 한국 축구의 자존심과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중요한 경기다. 비록 독일이 FIFA 순위 1위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적지만 있다. 오늘 경기에서 손흥민이 또 눈물을 흘린다면 슬픔이 아닌 기쁨의 눈물이 되길 기대해 본다.
오늘 독일전이 중요한 이유는 16강 가능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시아 축구 강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숙제가 걸려 있는 점도 대표팀이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한국축구는 현재 아시아 강호를 자처하고 있지만, 이번 월드컵에 함께 참가한 아시아 국가들의 성적과 비교해보면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우리의 영원한 맞수인 일본은 현재 1승 1무로 H조 1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의 기대감에 일본 열도가 들끓고 있다. 일본은 다음 상대인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한다. 16강 진출은커녕 승점을 한 점도 얻지 못하고 있는 우리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만약 일본이 16강 진출에 실패한다고 해도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B조의 이란도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4점을 획득했다. 이란은 모로코를 1-0으로 이겼고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을 획득했다. 이란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비록 1-0으로 패했지만, 역습 축구의 진수를 보이며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란은 스페인 포르투갈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매 경기 마다 투혼을 선보여 많은 사람의 박수를 받았다.
우리와 함께 2패를 기록했던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 26일 이집트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호주도 프랑스와 페루에 졌지만, 덴마크와 비겨 승점 1점을 얻었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만 승점 0
결국, 현재까지 아시아 국가 중 승점이 없는 팀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물론 오늘 독일전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기록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만약 한국이 독일에 패하며 승점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불명예를 안게 된다.
지금 일본과 중국 언론들은 한국의 3전 3패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라며 은근히 한국 축구를 우롱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늘 독일전은 16강 진출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한 한국 축구의 자존심과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중요한 경기다. 비록 독일이 FIFA 순위 1위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적지만 있다. 오늘 경기에서 손흥민이 또 눈물을 흘린다면 슬픔이 아닌 기쁨의 눈물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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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원 기자 jws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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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월드컵 러시아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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