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한 입 베면, 나라가 느껴져요”…세계 샌드위치

입력 2018.06.29 (08:41) 수정 2018.06.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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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시간없을 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이자 간식인 샌드위치.

요즘엔 다양한 재료들로 푸짐해지고 있는데요.

박은주 기자, 오늘은 이 샌드위치에 대해 알려준다고요.

[기자]

혹시 샌드위치가 왜 샌드위치인지 아시나요?

[앵커]

샌드위치 백작 이름 따서, 카드놀이를 좋아하던 샌드위치 백작이 식사 시간을 아끼느라 빵에 고기, 채소 넣어 먹으면서 그 이름 따서 만든 거 아닌가요?

[기자]

정확합니다.

샌드위치 백작이 그렇게 먹는걸 본 유럽의 다른 백작들이 따라 먹기 시작하면서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샌드위치! 그 나라에서 나는 식재료와 요리법에 따라 다양하게 변신했는데요.

맛도 모양도 제각각인 세계 여러나라의 샌드위치 소개합니다.

[리포트]

바쁜 현대인들에게 샌드위치는 더 이상 간식이 아닌 든든한 한 끼로 자리 잡았는데요.

요즘은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샌드위치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먼저,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의 이름을 딴 쿠반 샌드위칩니다.

그런데 이름은 쿠바와 닮았지만, 이 샌드위치, 쿠바엔 없습니다.

[강근민/쿠반 샌드위치 요리점 사장 : "쿠반 샌드위치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라는 지역에서 쿠바 노동자들이 먹던 샌드위치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던 노동자들이 먹던 샌드위치여서 짭조름한 맛이 특징입니다."]

쿠반 샌드위치,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우선 빵 위에 중탕해 녹인 버터발라주고요.

그 위에 햄을 올려줍니다.

쿠반 샌드위치의 핵심은 바로, 모조포크라고 불리는 이 훈제 돼지고기인데요.

[강근민/쿠반 샌드위치 요리점 사장 : "모조포크는 돼지고기에 라임, 올리브유, 큐민, 오레가노를 넣어 하루정도 숙성시키는 것을 말하는데요. 더 담백하고 이국적인 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담백한 훈제 돼지고기를 올리고 여기에 고소함을 더해줄 치즈와 살라미 소시지, 올려줍니다.

마지막으로 빵에 머스타드를 발라 기계로 꾹 눌러주면 바삭바삭한 쿠반 샌드위치 완성입니다.

고기에 치즈까지 곁들여져 있어 맛은 물론 영양까지 갖췄는데요.

[한지선/경기도 안양시 : "빵이 바삭바삭하고 고기가 맛있어서 두 개를 같이 먹으니까 독특한 것 같아요."]

이번엔 베트남의 풍미 한껏 느낄 수 있는 샌드위칩니다.

쌀국수에 이어 요즘 베트남의 대표 메뉴로 떠오르고 있는 반미 샌드위치란 건데요.

반미는 베트남어로 ‘바게트 또는 식빵’을 뜻합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랑스에서 배운 바게트에다 현지식 고기와 향채를 넣어 만들었습니다.

이 샌드위치에서 중요한 건 바로 바게트인데요.

[신성호/베트남 요리 전문점 운영 : "베트남 바게트와 프랑스 바게트는 (재료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단지 만드는 과정에서 발효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바삭바삭하고 속은 더 쫄깃쫄깃한 바게트가 나오게 됩니다. 기온이 높고 습한 베트남 날씨가 발효에 좀 더 좋은 환경이다 보니 더 맛있는 빵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베트남표 바게트, 빵 안에 재료를 넣기 위해 반으로 잘라줍니다.

그 사이에 마요네즈 바르고 맛과 식감 살릴 각종 채소들 넣습니다.

여기에 숯불에 구운 베트남식 돼지고기를 올리고 매콤한 소스를 뿌려주는데요.

베트남하면 고수가 빠질 수 없죠. 고수를 넣고 향 더하면 베트남 특유의 향과 맛이 살아있는 반미샌드위치 완성입니다.

프랑스와 베트남의 묘한 조화를 입안에서 느낄 수 있는데요.

[이보나/경기도 고양시 : "바게트 빵이 겉은 바삭하고 속이 정말 쫄깃한데 씹을수록 고수 향이 풍겨져서 독특하고 맛있어요."]

이번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 건너온 샌드위치! 타마고산도와 가츠산도입니다.

[최세훈/일본 음식점 운영 : "타마고산도는 ‘타마고’가 일본말로 달걀이란 뜻입니다. ‘산도’는 샌드위치의 일본 발음이에요. (결국) 타마고산도는 달걀샌드위치가 되는 거죠."]

타마고산도의 주재료인 달걀 먼저 풀어줍니다.

그다음 달궈진 프라이팬에 달걀말이를 해주는데요.

바로 14겹으로 얇게 말아주는 게 핵심입니다.

고추냉이와 크림치즈 섞어 만든 소스를 발라주고, 도~톰한 달걀말이를 올려주면 타마고산도, 완성입니다.

14겹의 달걀말이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 속에 고추냉이의 알싸한 맛이 일품인데요.

타마고산도 만큼이나 인기 많은 가츠산도도 있습니다.

가츠산도의 가츠는 돈가스를 뜻하죠. 바로 돈가스가 들어간 샌드위칩니다.

우선 미리 손질해놓은 돈가스용 고기 튀깁니다.

이때, 중요한 건 온도인데요. 겉은 바삭하게, 안은 쫄깃하게 하기 위해선 저온으로 튀겨야 합니다.

빵에 달콤한 소스를 바르고 완성된 돈가스를 넣어주면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살아있는 가츠산도, 완성입니다.

한 끼 식사 부럽지 않겠죠?

이번엔 집에선 흔히 먹는 재료 이용한 한국식 샌드위칩니다.

달군 프라이팬에 호밀빵을 구워줍니다.

그리고 센불에 올리브유를 둘러 쪽파와 토마토를 구워줍니다.

[노애리/요리 연구가 : "토마토는 라이코펜이라는 성분과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인데요. 올리브유에 구워주면 흡수율을 더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샌드위치에 넣을 불고기는 국물 없이 바싹 볶아야 합니다.

국물이 없어야 빵이 눅눅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 다음, 빵에 마요네즈를 펴 발라줍니다.

쪽파, 토마토, 불고기 순으로 올린 뒤 파마산 치즈로 마무리해 줍니다.

불고기와 쪽파 등으로 한국의 맛을 살린 불고기 오픈 샌드위치입니다.

빵 한쪽을 덮지 않아 오픈 샌드위치라고 불리죠.

맛도 영양도 뒤지지 않습니다.

더위에 지친 입맛, 색다르면서도 든든한 샌드위치로 달래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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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한 입 베면, 나라가 느껴져요”…세계 샌드위치
    • 입력 2018-06-29 08:50:23
    • 수정2018-06-29 09: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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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시간없을 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이자 간식인 샌드위치.

요즘엔 다양한 재료들로 푸짐해지고 있는데요.

박은주 기자, 오늘은 이 샌드위치에 대해 알려준다고요.

[기자]

혹시 샌드위치가 왜 샌드위치인지 아시나요?

[앵커]

샌드위치 백작 이름 따서, 카드놀이를 좋아하던 샌드위치 백작이 식사 시간을 아끼느라 빵에 고기, 채소 넣어 먹으면서 그 이름 따서 만든 거 아닌가요?

[기자]

정확합니다.

샌드위치 백작이 그렇게 먹는걸 본 유럽의 다른 백작들이 따라 먹기 시작하면서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샌드위치! 그 나라에서 나는 식재료와 요리법에 따라 다양하게 변신했는데요.

맛도 모양도 제각각인 세계 여러나라의 샌드위치 소개합니다.

[리포트]

바쁜 현대인들에게 샌드위치는 더 이상 간식이 아닌 든든한 한 끼로 자리 잡았는데요.

요즘은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샌드위치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먼저,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의 이름을 딴 쿠반 샌드위칩니다.

그런데 이름은 쿠바와 닮았지만, 이 샌드위치, 쿠바엔 없습니다.

[강근민/쿠반 샌드위치 요리점 사장 : "쿠반 샌드위치는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라는 지역에서 쿠바 노동자들이 먹던 샌드위치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던 노동자들이 먹던 샌드위치여서 짭조름한 맛이 특징입니다."]

쿠반 샌드위치,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우선 빵 위에 중탕해 녹인 버터발라주고요.

그 위에 햄을 올려줍니다.

쿠반 샌드위치의 핵심은 바로, 모조포크라고 불리는 이 훈제 돼지고기인데요.

[강근민/쿠반 샌드위치 요리점 사장 : "모조포크는 돼지고기에 라임, 올리브유, 큐민, 오레가노를 넣어 하루정도 숙성시키는 것을 말하는데요. 더 담백하고 이국적인 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담백한 훈제 돼지고기를 올리고 여기에 고소함을 더해줄 치즈와 살라미 소시지, 올려줍니다.

마지막으로 빵에 머스타드를 발라 기계로 꾹 눌러주면 바삭바삭한 쿠반 샌드위치 완성입니다.

고기에 치즈까지 곁들여져 있어 맛은 물론 영양까지 갖췄는데요.

[한지선/경기도 안양시 : "빵이 바삭바삭하고 고기가 맛있어서 두 개를 같이 먹으니까 독특한 것 같아요."]

이번엔 베트남의 풍미 한껏 느낄 수 있는 샌드위칩니다.

쌀국수에 이어 요즘 베트남의 대표 메뉴로 떠오르고 있는 반미 샌드위치란 건데요.

반미는 베트남어로 ‘바게트 또는 식빵’을 뜻합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랑스에서 배운 바게트에다 현지식 고기와 향채를 넣어 만들었습니다.

이 샌드위치에서 중요한 건 바로 바게트인데요.

[신성호/베트남 요리 전문점 운영 : "베트남 바게트와 프랑스 바게트는 (재료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단지 만드는 과정에서 발효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바삭바삭하고 속은 더 쫄깃쫄깃한 바게트가 나오게 됩니다. 기온이 높고 습한 베트남 날씨가 발효에 좀 더 좋은 환경이다 보니 더 맛있는 빵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베트남표 바게트, 빵 안에 재료를 넣기 위해 반으로 잘라줍니다.

그 사이에 마요네즈 바르고 맛과 식감 살릴 각종 채소들 넣습니다.

여기에 숯불에 구운 베트남식 돼지고기를 올리고 매콤한 소스를 뿌려주는데요.

베트남하면 고수가 빠질 수 없죠. 고수를 넣고 향 더하면 베트남 특유의 향과 맛이 살아있는 반미샌드위치 완성입니다.

프랑스와 베트남의 묘한 조화를 입안에서 느낄 수 있는데요.

[이보나/경기도 고양시 : "바게트 빵이 겉은 바삭하고 속이 정말 쫄깃한데 씹을수록 고수 향이 풍겨져서 독특하고 맛있어요."]

이번엔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 건너온 샌드위치! 타마고산도와 가츠산도입니다.

[최세훈/일본 음식점 운영 : "타마고산도는 ‘타마고’가 일본말로 달걀이란 뜻입니다. ‘산도’는 샌드위치의 일본 발음이에요. (결국) 타마고산도는 달걀샌드위치가 되는 거죠."]

타마고산도의 주재료인 달걀 먼저 풀어줍니다.

그다음 달궈진 프라이팬에 달걀말이를 해주는데요.

바로 14겹으로 얇게 말아주는 게 핵심입니다.

고추냉이와 크림치즈 섞어 만든 소스를 발라주고, 도~톰한 달걀말이를 올려주면 타마고산도, 완성입니다.

14겹의 달걀말이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 속에 고추냉이의 알싸한 맛이 일품인데요.

타마고산도 만큼이나 인기 많은 가츠산도도 있습니다.

가츠산도의 가츠는 돈가스를 뜻하죠. 바로 돈가스가 들어간 샌드위칩니다.

우선 미리 손질해놓은 돈가스용 고기 튀깁니다.

이때, 중요한 건 온도인데요. 겉은 바삭하게, 안은 쫄깃하게 하기 위해선 저온으로 튀겨야 합니다.

빵에 달콤한 소스를 바르고 완성된 돈가스를 넣어주면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살아있는 가츠산도, 완성입니다.

한 끼 식사 부럽지 않겠죠?

이번엔 집에선 흔히 먹는 재료 이용한 한국식 샌드위칩니다.

달군 프라이팬에 호밀빵을 구워줍니다.

그리고 센불에 올리브유를 둘러 쪽파와 토마토를 구워줍니다.

[노애리/요리 연구가 : "토마토는 라이코펜이라는 성분과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인데요. 올리브유에 구워주면 흡수율을 더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샌드위치에 넣을 불고기는 국물 없이 바싹 볶아야 합니다.

국물이 없어야 빵이 눅눅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 다음, 빵에 마요네즈를 펴 발라줍니다.

쪽파, 토마토, 불고기 순으로 올린 뒤 파마산 치즈로 마무리해 줍니다.

불고기와 쪽파 등으로 한국의 맛을 살린 불고기 오픈 샌드위치입니다.

빵 한쪽을 덮지 않아 오픈 샌드위치라고 불리죠.

맛도 영양도 뒤지지 않습니다.

더위에 지친 입맛, 색다르면서도 든든한 샌드위치로 달래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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