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굿바이! 메시-호날두…되돌아본 4번의 월드컵

입력 2018.07.01 (17:50) 수정 2018.07.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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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호날두의 월드컵은 끝났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막강한 공격력의 프랑스 벽을 넘지 못했고, 포르투갈 역시 호날두의 원맨쇼로는 부족했습니다.

지난 10년 간 세계 축구는 메시와 호날두로 양분됐지만 4년 주기로 열리는 월드컵에서 이 두 선수의 지배력은 크지 않았습니다. 메시는 10대 후반, 호날두는 20대 초반인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남아공-브라질-러시아로 이어지는 4차례 월드컵 여정을 치렀습니다. 근 12년의 세월이었습니다.

메시와 호날두의 월드컵 역사와 성적을 비교해봤습니다. 득점 수에서는 호날두(7골)가 메시(6골)를 앞섭니다. 하지만 팀 성적은 메시가 한 수 위입니다. 메시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8강-8강-준우승-16강을 이끈 반면, 호날두는 4강-16강-32강-16강입니다. 메시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회 MVP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메시와 호날두의 월드컵 통산 성적 비교메시와 호날두의 월드컵 통산 성적 비교

메시와 호날두가 월드컵이라는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건 전 세계 축구팬들의 바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월드컵과 끝내 인연을 맺지 못하고 클럽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메시와 호날두는 4차례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16강 토너먼트 이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눈에 띕니다. 조별리그에서는 비교적 많은 골을 터트리지만 정작 수비가 탄탄한 강팀들을 만나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메시와 호날두를 두고 세상은 역대 최고의 선수(Greatest of all times, GOAT) 논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당대 최고가 누구냐에서 이 둘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축구 역사상 최고의 자리를 놓고 볼 때 가장 중요한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건 커다란 약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펠레와 마라도나가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GOAT 논쟁에서 빠지지 않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일 것입니다. 펠레는 브라질의 강력한 팀동료들과 함께 3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마라도나는 거의 혼자의 힘으로 1986년 멕시코월드컵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메시-호날두의 모습을 또 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의 잠재력을 고려해 볼 때 4년 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프랑스의 무서운 10대 음바페와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 등 이번 대회 메시와 호날두의 뒤를 이을 강력한 도전자들이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점도 이제는 '세대교체'의 흐름으로 읽힙니다.

스페인의 한 언론은 16강에서 탈락한 메시와 호날두를 역대 월드컵 '무관의 제왕' 10명에 포함했습니다. 이 명단에는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에우제비오(포르투갈),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등 쟁쟁한 이름들이 섞여 있습니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도 물론 영광이지만, 10년 넘게 천하를 호령한 호날두와 메시에게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타이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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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01 17:50:45
    • 수정2018-07-01 17:51:19
    러시아월드컵영상
메시와 호날두의 월드컵은 끝났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막강한 공격력의 프랑스 벽을 넘지 못했고, 포르투갈 역시 호날두의 원맨쇼로는 부족했습니다.

지난 10년 간 세계 축구는 메시와 호날두로 양분됐지만 4년 주기로 열리는 월드컵에서 이 두 선수의 지배력은 크지 않았습니다. 메시는 10대 후반, 호날두는 20대 초반인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남아공-브라질-러시아로 이어지는 4차례 월드컵 여정을 치렀습니다. 근 12년의 세월이었습니다.

메시와 호날두의 월드컵 역사와 성적을 비교해봤습니다. 득점 수에서는 호날두(7골)가 메시(6골)를 앞섭니다. 하지만 팀 성적은 메시가 한 수 위입니다. 메시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8강-8강-준우승-16강을 이끈 반면, 호날두는 4강-16강-32강-16강입니다. 메시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회 MVP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메시와 호날두의 월드컵 통산 성적 비교
메시와 호날두가 월드컵이라는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건 전 세계 축구팬들의 바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월드컵과 끝내 인연을 맺지 못하고 클럽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메시와 호날두는 4차례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16강 토너먼트 이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눈에 띕니다. 조별리그에서는 비교적 많은 골을 터트리지만 정작 수비가 탄탄한 강팀들을 만나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메시와 호날두를 두고 세상은 역대 최고의 선수(Greatest of all times, GOAT) 논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당대 최고가 누구냐에서 이 둘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축구 역사상 최고의 자리를 놓고 볼 때 가장 중요한 월드컵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건 커다란 약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펠레와 마라도나가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GOAT 논쟁에서 빠지지 않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일 것입니다. 펠레는 브라질의 강력한 팀동료들과 함께 3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마라도나는 거의 혼자의 힘으로 1986년 멕시코월드컵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메시-호날두의 모습을 또 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의 잠재력을 고려해 볼 때 4년 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프랑스의 무서운 10대 음바페와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 등 이번 대회 메시와 호날두의 뒤를 이을 강력한 도전자들이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점도 이제는 '세대교체'의 흐름으로 읽힙니다.

스페인의 한 언론은 16강에서 탈락한 메시와 호날두를 역대 월드컵 '무관의 제왕' 10명에 포함했습니다. 이 명단에는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에우제비오(포르투갈),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등 쟁쟁한 이름들이 섞여 있습니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도 물론 영광이지만, 10년 넘게 천하를 호령한 호날두와 메시에게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타이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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