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잠기고…시간당 90mm 물폭탄 ‘피해 속출’

입력 2018.07.01 (21:01) 수정 2018.07.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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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은 연이틀 쏟아진 비 피해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장마전선과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남부 지방에서 피해가 컸는데, 철로 일부가 유실됐고 농경지와 도로는 물에 잠기는가 하면 저수지 둑이 무너졌습니다.

박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진 둑 사이로 흐르는 물이 계곡을 연상케 합니다.

시간당 90mm 넘는 물폭탄에 저수지 둑이 무너졌습니다.

저수지 아래 농경지는 순식간에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변우경/전남 보성군 회천면 : "위에서 물이 팍 솟구치면서 막 쏟아져 내려오더라고요. 그래가지고 보니까 저 밑에 전체적으로 쏵 쏠려버렸어요."]

거리는 온통 황톳빛 물바다입니다.

차량들은 물속에서 오도가도 못하게 됐습니다.

폭우로 하천 물이 넘치면서 이 아파트도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지하주차장 차량 수십 대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이혜지/보성군 보성읍 : "물이 어마어마하게 여기 역류를 해가지고 아주 발목까지 아주 난리가 나가지고 사람들이 우왕좌왕 차들도 아주 빠지느라고 난리가 아니었어요."]

이번비에 전남 영광에서는 모내기하던 태국인 근로자 1명이 벼락에 맞아 숨지기도 했습니다.

경전선 철로 일부가 유실되면서 한때 철길이 묶였고 국립공원의 입산이 통제됐습니다.

연이틀 내린 폭우에 전남에서만 주택 1채가 부서지고 45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농경지 2천3백여 헥타르도 침수됐습니다.

계속된 비에 아파트 공사장 20m 높이의 절벽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토사 피해 지역 주민/경남 통영시 : "집까지 (쓸려) 내려갈 상황인데 여기서 잠을 어떻게 잡니까. 못 자는 거죠."]

태풍에 앞서 기세를 부린 장맛비에 전국 곳곳에 큰 생채기가 났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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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지고 잠기고…시간당 90mm 물폭탄 ‘피해 속출’
    • 입력 2018-07-01 21:03:18
    • 수정2018-07-02 09:11:48
    뉴스 9
[앵커] 오늘(1일)은 연이틀 쏟아진 비 피해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장마전선과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남부 지방에서 피해가 컸는데, 철로 일부가 유실됐고 농경지와 도로는 물에 잠기는가 하면 저수지 둑이 무너졌습니다. 박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진 둑 사이로 흐르는 물이 계곡을 연상케 합니다. 시간당 90mm 넘는 물폭탄에 저수지 둑이 무너졌습니다. 저수지 아래 농경지는 순식간에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변우경/전남 보성군 회천면 : "위에서 물이 팍 솟구치면서 막 쏟아져 내려오더라고요. 그래가지고 보니까 저 밑에 전체적으로 쏵 쏠려버렸어요."] 거리는 온통 황톳빛 물바다입니다. 차량들은 물속에서 오도가도 못하게 됐습니다. 폭우로 하천 물이 넘치면서 이 아파트도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지하주차장 차량 수십 대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이혜지/보성군 보성읍 : "물이 어마어마하게 여기 역류를 해가지고 아주 발목까지 아주 난리가 나가지고 사람들이 우왕좌왕 차들도 아주 빠지느라고 난리가 아니었어요."] 이번비에 전남 영광에서는 모내기하던 태국인 근로자 1명이 벼락에 맞아 숨지기도 했습니다. 경전선 철로 일부가 유실되면서 한때 철길이 묶였고 국립공원의 입산이 통제됐습니다. 연이틀 내린 폭우에 전남에서만 주택 1채가 부서지고 45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농경지 2천3백여 헥타르도 침수됐습니다. 계속된 비에 아파트 공사장 20m 높이의 절벽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토사 피해 지역 주민/경남 통영시 : "집까지 (쓸려) 내려갈 상황인데 여기서 잠을 어떻게 잡니까. 못 자는 거죠."] 태풍에 앞서 기세를 부린 장맛비에 전국 곳곳에 큰 생채기가 났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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