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1위 양의지 “무심 타법 아니다, 수 싸움이 내 장점”

입력 2018.07.02 (16:51) 수정 2018.07.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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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올스타 투표에서 팬과 선수단 모두 양의지에게 가장 많은 표를 던졌다. 올 시즌 타격 1위(0.378) 홈런 10위(17개), 도루 저지율 36.8%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한 양의지에겐 당연한 결과다.

특히, 수비 부담이 큰 포수가 타격에서 이만큼 기여 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도 5.84(출처 : kbreport.com)로 단연 1위이다. 양의지가 성적을 유지한다면 한국 프로야구에서 1984년 이만수 이후 두 번째 포수 타격왕에 오른다.

올스타 중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을 때 만난 양의지는 자신도 이런 결과에 놀란 눈치였다. 양의지는 "보고 깜짝 놀랐다. 팬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두산 팬분들이 모든 선수에게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셔서 선수들이 잘 느끼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기자에게 직접 타격 비결을 설명해주고 있는 양의지기자에게 직접 타격 비결을 설명해주고 있는 양의지

양의지, "무심 타법 아니다, 생각 많은 타법"

양의지의 타격은 팬들 사이에선 일명 '무심타법'으로 불린다. 무표정한 얼굴에 힘을 뺀 듯한 물 흐르는 듯한 스윙으로 담장을 연신 넘겨대기 때문이다. 때론 귀찮아 보이는 스윙이란 비판 아닌 비판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양의지에게 무심 타법에 관해 물어봤더니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무심 타법이 아니다. 타석에선 항상 진지하고, 생각도 정말 많이 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포수이기 때문에 타석에서 생각을 많이 하고, 투수와 수 싸움을 하는 게 장점"이라며 무심 타법과는 거리가 먼 답변을 내놨다.

힘을 뺀 듯한 스윙에 대해서도 양의지의 생각은 달랐다. 양의지는 "저는 모르겠다. 부드럽다고 하시는데 세게 치는 거 같은데…."라고 말한 뒤 "배트를 잡고 대기할 때는 리듬을 타는 데 집중하고, 맞는 순간엔 힘을 강하게 준다."며 타격 비결을 소개했다.

국가대표, '부담감'보다는 '책임감'

올 시즌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양의지가 선동렬 호에 승선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지난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이어 국가대표 안방마님을 또 한 번 차지하게 됐다.

아시안게임은 잘해야 본전, 부담감이 큰 자리다. 하지만 양의지는 부담감보다는 책임감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다.

"(태극마크가) 무게라기보다는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야구 선수라면 나라를 위해서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었다. 무게감보다는 책임이라던가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가서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34년 만의 포수 타격왕을 노리는 현재 개인 성적에 대해서도 큰 의식은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타격왕은 당연히 기쁘겠지만,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이다.


FA는 시즌 후의 일, 지금은 우승 생각뿐

포수로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양의지는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포수 포지션에서 FA 역대 최고 금액 경신이 확실하다는 기사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양의지에게 FA 질문을 건네니 곧바로 웃음을 지으며 손사래를 쳤다. "(FA 관련 기사는)
보고 있는데 너무 의식하지는 않는다. FA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은 아직 없다. 우선 팀 우승이 먼저고 FA는 시즌 끝나고 나중에 생각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아쉽게 놓친 우승에 대해선 강하게 의욕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인터뷰 끝에서 여러 번 우승을 강조했다. "부상 없이 올 시즌 우승자리에 함께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마지막에 작년 준우승을 한 걸 되갚아 줘서 꼭 우승하고 싶다."

(양의지의 생생한 인터뷰는 오늘 밤 KBS 뉴스9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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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스타 1위 양의지 “무심 타법 아니다, 수 싸움이 내 장점”
    • 입력 2018-07-02 16:51:19
    • 수정2018-07-02 16:51:50
    취재K
2018 프로야구 올스타 투표에서 팬과 선수단 모두 양의지에게 가장 많은 표를 던졌다. 올 시즌 타격 1위(0.378) 홈런 10위(17개), 도루 저지율 36.8%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한 양의지에겐 당연한 결과다.

특히, 수비 부담이 큰 포수가 타격에서 이만큼 기여 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도 5.84(출처 : kbreport.com)로 단연 1위이다. 양의지가 성적을 유지한다면 한국 프로야구에서 1984년 이만수 이후 두 번째 포수 타격왕에 오른다.

올스타 중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을 때 만난 양의지는 자신도 이런 결과에 놀란 눈치였다. 양의지는 "보고 깜짝 놀랐다. 팬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두산 팬분들이 모든 선수에게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셔서 선수들이 잘 느끼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기자에게 직접 타격 비결을 설명해주고 있는 양의지
양의지, "무심 타법 아니다, 생각 많은 타법"

양의지의 타격은 팬들 사이에선 일명 '무심타법'으로 불린다. 무표정한 얼굴에 힘을 뺀 듯한 물 흐르는 듯한 스윙으로 담장을 연신 넘겨대기 때문이다. 때론 귀찮아 보이는 스윙이란 비판 아닌 비판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양의지에게 무심 타법에 관해 물어봤더니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무심 타법이 아니다. 타석에선 항상 진지하고, 생각도 정말 많이 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포수이기 때문에 타석에서 생각을 많이 하고, 투수와 수 싸움을 하는 게 장점"이라며 무심 타법과는 거리가 먼 답변을 내놨다.

힘을 뺀 듯한 스윙에 대해서도 양의지의 생각은 달랐다. 양의지는 "저는 모르겠다. 부드럽다고 하시는데 세게 치는 거 같은데…."라고 말한 뒤 "배트를 잡고 대기할 때는 리듬을 타는 데 집중하고, 맞는 순간엔 힘을 강하게 준다."며 타격 비결을 소개했다.

국가대표, '부담감'보다는 '책임감'

올 시즌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양의지가 선동렬 호에 승선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지난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이어 국가대표 안방마님을 또 한 번 차지하게 됐다.

아시안게임은 잘해야 본전, 부담감이 큰 자리다. 하지만 양의지는 부담감보다는 책임감과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다.

"(태극마크가) 무게라기보다는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야구 선수라면 나라를 위해서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었다. 무게감보다는 책임이라던가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가서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34년 만의 포수 타격왕을 노리는 현재 개인 성적에 대해서도 큰 의식은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타격왕은 당연히 기쁘겠지만,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이다.


FA는 시즌 후의 일, 지금은 우승 생각뿐

포수로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양의지는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 선수가 된다. 포수 포지션에서 FA 역대 최고 금액 경신이 확실하다는 기사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양의지에게 FA 질문을 건네니 곧바로 웃음을 지으며 손사래를 쳤다. "(FA 관련 기사는)
보고 있는데 너무 의식하지는 않는다. FA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은 아직 없다. 우선 팀 우승이 먼저고 FA는 시즌 끝나고 나중에 생각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아쉽게 놓친 우승에 대해선 강하게 의욕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인터뷰 끝에서 여러 번 우승을 강조했다. "부상 없이 올 시즌 우승자리에 함께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마지막에 작년 준우승을 한 걸 되갚아 줘서 꼭 우승하고 싶다."

(양의지의 생생한 인터뷰는 오늘 밤 KBS 뉴스9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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