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트럼프 對중국 관세 폭탄, 6일 터진다”

입력 2018.07.03 (21:38) 수정 2018.07.0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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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美 대통령 : "미국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으면, 우리는 반드시 무엇인가를 할 것입니다."]

WTO, 세계 무역기구를 상대로 한 이 발언은 기실 전 세계를 겨냥한 경고 메시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총성없는 무역전쟁의 본 게임이 오는 6일 시작됩니다.

상대는 또 하나의 경제 강국 중국,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25%라는 고율의 관세가 매겨집니다.

810여개 품목 340억 달러 어치로, 지난해 미국에 수입된 중국산 제품의 8% 정돕니다.

언뜻 작은 규모로 보이지만, 산업용 로봇 등 첨단 기술 제품들입니다.

당연히 중국은 보복 관세를 준비중인데, 그렇게 되면, 미국은 추가 관세도 불사할 태세입니다.

하지만 관세를 매개로 한 미국발 무역전쟁은 전통 우방들의 맞불 보복까지 불러오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은 지난해 전체 수입량의 35%를 미국에서 들여왔습니다.

그동안 국내 타격을 우려해 미국산 대두만큼은 관세 보복전에서 '최후의 보루'로 남겨뒀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미국과 같은 날인 6일, 대두를 비롯한 농산품과 항공기, 자동차 등 미국의 대중 수출 상위 품목들만 골라 보복 관세 25%를 물립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이미 준비돼있습니다. 필요 조치를 다방면으로 취해,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결단코 수호할 것입니다."]

관세 부과를 놓고 미국과 미묘한 신경전을 펼쳐왔던 캐나다와 EU, 멕시코도 관세 보복에 있어 단호합니다.

특히 EU와 캐나다는 폴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장의 지역구인 위스콘신에서 생산되는 할리 데이비슨과 요구르트 처럼 유력 정치인의 지역구 생산품을 타겟으로 삼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기반인 중서부를 겨냥해 정치적 타격을 가하는 <맞춤형 공격> 전략입니다.

[말스트롬/EU 통상담당 집행위원 : "미국 소비자나 기업들이 미 행정부에 "이것은 결국 미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니 멈추라"고 요구할 겁니다."]

멕시코도 미국산 철강과 치즈, 위스키에 최고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상대적으로 미국에 우호적인 국가들도 도미노처럼 대미 보복 관세에 가담하는 모양샙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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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트럼프 對중국 관세 폭탄, 6일 터진다”
    • 입력 2018-07-03 21:40:12
    • 수정2018-07-03 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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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美 대통령 : "미국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으면, 우리는 반드시 무엇인가를 할 것입니다."]

WTO, 세계 무역기구를 상대로 한 이 발언은 기실 전 세계를 겨냥한 경고 메시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총성없는 무역전쟁의 본 게임이 오는 6일 시작됩니다.

상대는 또 하나의 경제 강국 중국,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25%라는 고율의 관세가 매겨집니다.

810여개 품목 340억 달러 어치로, 지난해 미국에 수입된 중국산 제품의 8% 정돕니다.

언뜻 작은 규모로 보이지만, 산업용 로봇 등 첨단 기술 제품들입니다.

당연히 중국은 보복 관세를 준비중인데, 그렇게 되면, 미국은 추가 관세도 불사할 태세입니다.

하지만 관세를 매개로 한 미국발 무역전쟁은 전통 우방들의 맞불 보복까지 불러오고 있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은 지난해 전체 수입량의 35%를 미국에서 들여왔습니다.

그동안 국내 타격을 우려해 미국산 대두만큼은 관세 보복전에서 '최후의 보루'로 남겨뒀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미국과 같은 날인 6일, 대두를 비롯한 농산품과 항공기, 자동차 등 미국의 대중 수출 상위 품목들만 골라 보복 관세 25%를 물립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이미 준비돼있습니다. 필요 조치를 다방면으로 취해,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결단코 수호할 것입니다."]

관세 부과를 놓고 미국과 미묘한 신경전을 펼쳐왔던 캐나다와 EU, 멕시코도 관세 보복에 있어 단호합니다.

특히 EU와 캐나다는 폴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장의 지역구인 위스콘신에서 생산되는 할리 데이비슨과 요구르트 처럼 유력 정치인의 지역구 생산품을 타겟으로 삼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기반인 중서부를 겨냥해 정치적 타격을 가하는 <맞춤형 공격> 전략입니다.

[말스트롬/EU 통상담당 집행위원 : "미국 소비자나 기업들이 미 행정부에 "이것은 결국 미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니 멈추라"고 요구할 겁니다."]

멕시코도 미국산 철강과 치즈, 위스키에 최고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상대적으로 미국에 우호적인 국가들도 도미노처럼 대미 보복 관세에 가담하는 모양샙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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