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트젠은 정신병이 아닙니다” WHO 결정을 반기는 성소수자들

입력 2018.07.04 (12:01) 수정 2018.07.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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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세계보건기구는 국제질병분류의 제 11판을 공개했습니다. 약 30년 만에 이뤄진 개정 작업에 눈에 띄는 부분은 트랜스젠더가 질병 분류에서 삭제된 부분입니다.

그간 트랜스젠더의 진단명은 '성주체성 장애' 혹은 '성전환증.' 이들이 성 정체성과 관련해 겪는 정신적 고통이 질병으로 진단되는 주된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WHO는 새 질병 분류에서 정신장애로 분류돼 있던 트랜스젠더 정체성 항목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트랜스젠더가 장애가 아닌 개인의 성별 정체성이라고 인정한 겁니다.

"트랜스젠더는 정신병이 아닙니다."

트랜스젠더 변호사로 알려진 박한희 변호사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변호사는 "일단 WHO에서 이전에도 트랜스젠더 자체에 대해 정신장애로 주장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다만 태어나고 자란건 남성인데 자신을 여성으로 생각하면 고통이 있을 수 있으니 이걸 정신장애로 진단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이번 비병리화 결정은 그런 스트레스가 과연 트랜스젠더라서 받는 것인가, 아니면 사회가 그런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해 받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기 때문"이라며, "차별받아서 스트레스가 심각한다면 그것을 정신장애라고 하는 것은 이상한 일"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많은 트랜스젠더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성별로 살아가기 위해서 정신과까지 가서 검사를 받아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품어왔는데요.

실제로 국제 트랜스젠더 단체에서 이번 비병리화 결정을 위해 10년 이상 WHO에 지속적인 로비를 해왔습니다.

박 변호사는 "무엇보다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가 기본"이라며 "혐오 표현 같은 것 말하지 않고 다같이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한희 변호사는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에서 일하며 성소수자들의 법률 상담과 강연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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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7-24 10: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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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세계보건기구는 국제질병분류의 제 11판을 공개했습니다. 약 30년 만에 이뤄진 개정 작업에 눈에 띄는 부분은 트랜스젠더가 질병 분류에서 삭제된 부분입니다.

그간 트랜스젠더의 진단명은 '성주체성 장애' 혹은 '성전환증.' 이들이 성 정체성과 관련해 겪는 정신적 고통이 질병으로 진단되는 주된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WHO는 새 질병 분류에서 정신장애로 분류돼 있던 트랜스젠더 정체성 항목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트랜스젠더가 장애가 아닌 개인의 성별 정체성이라고 인정한 겁니다.

"트랜스젠더는 정신병이 아닙니다."

트랜스젠더 변호사로 알려진 박한희 변호사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변호사는 "일단 WHO에서 이전에도 트랜스젠더 자체에 대해 정신장애로 주장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다만 태어나고 자란건 남성인데 자신을 여성으로 생각하면 고통이 있을 수 있으니 이걸 정신장애로 진단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이번 비병리화 결정은 그런 스트레스가 과연 트랜스젠더라서 받는 것인가, 아니면 사회가 그런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해 받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기 때문"이라며, "차별받아서 스트레스가 심각한다면 그것을 정신장애라고 하는 것은 이상한 일"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많은 트랜스젠더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성별로 살아가기 위해서 정신과까지 가서 검사를 받아야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품어왔는데요.

실제로 국제 트랜스젠더 단체에서 이번 비병리화 결정을 위해 10년 이상 WHO에 지속적인 로비를 해왔습니다.

박 변호사는 "무엇보다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가 기본"이라며 "혐오 표현 같은 것 말하지 않고 다같이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한희 변호사는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에서 일하며 성소수자들의 법률 상담과 강연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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