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① ‘국정원 4대강 민간인 사찰’ 문건 단독 공개

입력 2018.07.04 (12:16) 수정 2018.07.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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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됐다. 이와는 별개로 KBS 탐사보도부는 지난 한 달 동안 이른바 '4대강 불법 사찰'를 집중 추적했다.

취재진은 국가정보원이 지난 3월 작성한 문서를 단독 입수했다. 이 문건은 [4대강 사업 관련 민간인 사찰 등 활동 내역]이라는 제목 아래 모두 9가지 항목으로 내용이 정리된 일종의 '요약본' 문서다. 국정원이 환경부에 넘긴 것이다.

문건을 보면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대통령 최대 관심 사안이었던 4대강 사업을 둘러싸고 사업 반대 단체와 인물들을 어떻게 사찰하고 압박했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국가 안보나 대북 관련 사안이 아닌,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은 명백한 국정원법 위반이다.

KBS 탐사보도부는 이 문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 환경부 요청에 국정원이 자체적으로 작성해 '회신'한 문서다. 문서가 건네진 시점은 지난 3월이었고 취재진이 입수한 시기는 5월이다.

취재진은 원본을 갖고 있지만, 제보자 보호를 위해 형식만 일부 수정해 재작성했다. 이를 첨부파일로 공개한다.
[내려받기] 국정원 회신 내용[PDF]

특기할 점은 국정원 활동 내용이 일일이 당시 청와대 대통령실장(비서실장)과 각 수석들에게 보고됐다는 점이다. ▲'4대강 사찰'과 관련해 국정원 내부 문건이 입수된 건 이번이 처음이며 ▲이런 불법 행위에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대통령실장과 각 수석들이 연루됐다는 내용이 발견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KBS 탐사보도부는 오늘 밤(4일) [9시 뉴스]에서 이 문서의 내용과 작성·입수 경위를 자세히 보도한다. 또한 취재진이 만난 사찰 피해자들의 증언과 함께 문건에 등장하는 '이명박 청와대 사람들'의 반응도 보도한다.

[관련 기사] [탐사K]② 사장실에 온 국정원…‘청와대는 모두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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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사K]① ‘국정원 4대강 민간인 사찰’ 문건 단독 공개
    • 입력 2018-07-04 12:16:52
    • 수정2018-07-05 15:11:15
    취재K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됐다. 이와는 별개로 KBS 탐사보도부는 지난 한 달 동안 이른바 '4대강 불법 사찰'를 집중 추적했다.

취재진은 국가정보원이 지난 3월 작성한 문서를 단독 입수했다. 이 문건은 [4대강 사업 관련 민간인 사찰 등 활동 내역]이라는 제목 아래 모두 9가지 항목으로 내용이 정리된 일종의 '요약본' 문서다. 국정원이 환경부에 넘긴 것이다.

문건을 보면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대통령 최대 관심 사안이었던 4대강 사업을 둘러싸고 사업 반대 단체와 인물들을 어떻게 사찰하고 압박했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국가 안보나 대북 관련 사안이 아닌,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은 명백한 국정원법 위반이다.

KBS 탐사보도부는 이 문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 환경부 요청에 국정원이 자체적으로 작성해 '회신'한 문서다. 문서가 건네진 시점은 지난 3월이었고 취재진이 입수한 시기는 5월이다.

취재진은 원본을 갖고 있지만, 제보자 보호를 위해 형식만 일부 수정해 재작성했다. 이를 첨부파일로 공개한다.
[내려받기] 국정원 회신 내용[PDF]

특기할 점은 국정원 활동 내용이 일일이 당시 청와대 대통령실장(비서실장)과 각 수석들에게 보고됐다는 점이다. ▲'4대강 사찰'과 관련해 국정원 내부 문건이 입수된 건 이번이 처음이며 ▲이런 불법 행위에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대통령실장과 각 수석들이 연루됐다는 내용이 발견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KBS 탐사보도부는 오늘 밤(4일) [9시 뉴스]에서 이 문서의 내용과 작성·입수 경위를 자세히 보도한다. 또한 취재진이 만난 사찰 피해자들의 증언과 함께 문건에 등장하는 '이명박 청와대 사람들'의 반응도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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