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폭염 기승…사망자 속출에 산불까지 확산

입력 2018.07.04 (16:58) 수정 2018.07.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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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부터 미국 중부와 동부 지역에 닥친 폭염으로 최소 2명이 숨졌습니다.

기상전문매체와 CNN방송 등은 펜실베이니아 주의 60대 여성과 뉴욕주에 살던 30대 남성이 폭염으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밖에도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40대 여성과 80대 남성이 갑자기 숨졌는데, 폭염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당국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CNN은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 남동부 몬트리올에서도 이번 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6명이나 나왔으며, 이들은 대부분 혼자사는 사람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미국 중부지역에서 시작된 체감기온 40℃를 웃도는 더위는 점차 동쪽으로 확산돼, 3일에는 메인 주에서부터 버지니아에 이르는 미국 동북부 체감기온을 38~43℃까지 올려놓았습니다.

미 동부지역에서 이처럼 장기간 폭염이 지속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기상청은 뉴욕의 경우 이번 주 내내 평균 기온이 32.2℃를 넘는다며 "3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폭염은 5일 이후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한편 미 중서부는 고온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이 번져 또다시 재형 재난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주변 지역에서 발화한 대형 산불이 맹렬한 기세로 번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 폭염이 예고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중서부를 가로질러 약 60개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한 상탭니다.

캘리포니아주 남부도 이번 주말 역대 최고 기온이 예상돼 화재 위험이 큰 상태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콜로라도 주 덴버 인근에서도 산불로 100여채의 가옥이 불에 탔으며, 유타 주에서는 200∼300여 가구의 주민이 산불을 피해 대피한 상태입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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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전역 폭염 기승…사망자 속출에 산불까지 확산
    • 입력 2018-07-04 16:58:12
    • 수정2018-07-04 17:04:51
    국제
지난주말부터 미국 중부와 동부 지역에 닥친 폭염으로 최소 2명이 숨졌습니다.

기상전문매체와 CNN방송 등은 펜실베이니아 주의 60대 여성과 뉴욕주에 살던 30대 남성이 폭염으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밖에도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40대 여성과 80대 남성이 갑자기 숨졌는데, 폭염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당국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CNN은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 남동부 몬트리올에서도 이번 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6명이나 나왔으며, 이들은 대부분 혼자사는 사람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미국 중부지역에서 시작된 체감기온 40℃를 웃도는 더위는 점차 동쪽으로 확산돼, 3일에는 메인 주에서부터 버지니아에 이르는 미국 동북부 체감기온을 38~43℃까지 올려놓았습니다.

미 동부지역에서 이처럼 장기간 폭염이 지속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기상청은 뉴욕의 경우 이번 주 내내 평균 기온이 32.2℃를 넘는다며 "3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폭염은 5일 이후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한편 미 중서부는 고온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이 번져 또다시 재형 재난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주변 지역에서 발화한 대형 산불이 맹렬한 기세로 번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 폭염이 예고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중서부를 가로질러 약 60개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한 상탭니다.

캘리포니아주 남부도 이번 주말 역대 최고 기온이 예상돼 화재 위험이 큰 상태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콜로라도 주 덴버 인근에서도 산불로 100여채의 가옥이 불에 탔으며, 유타 주에서는 200∼300여 가구의 주민이 산불을 피해 대피한 상태입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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