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사회적 집단활동, 치매 예방에 매우 효과적

입력 2018.07.05 (09:54) 수정 2018.07.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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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나 주변의 가족들은 치매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아주 큰데요, 어떻게 하면 치매에 걸리지 않을까요?

조사결과, 친목모임이라든지 특히, 어린 시절 친구모임 같은 사회적 집단활동이 치매 예방에 매우 효과적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자체가 마련한 행사장 주변의 다방입니다.

이름은 '기억다방'.

가벼운 인지장애가 있는 노인들이 직접 주문을 받고 커피를 내려서 건네줍니다.

[이점남/68살/기억다방 참여자 : "많이 기억돼요. 그런데 금방 커피 시킨 걸 음료수를 착각도 한번 했어요. 실수로 하긴 했는데 재미있어요."]

다른 한쪽에선 동네 노인들끼리 모여 웃음꽃을 피웁니다.

[최채순/70살/서울시 양천구 : "이런 데 나오면 정신적으로 여러 사람하고 이렇게 만나고 이야기하고 하다 보면 즐거워지고 그러니까 우울증 같은 거 치매 같은 거 예방될 것 같으니까..."]

계명의대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 2천 4백여 명을 6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전체의 38%에서 인지기능 저하가 관찰됐습니다.

특히 집단사회활동에 3개 이상 참여한 노인에 비해 1개 이하로 참여한 노인은 기억력감퇴 위험이 1.8배 높았습니다.

집단활동 중에서 노인정 등의 친목모임이 없으면 기억력감퇴 위험이 31%, 동창 모임이 없으면 46% 증가했습니다.

[고성범/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 : "혼자 사는 것보다는 타인과의 관계를 얘기하다 보면 아마 다양한 자극과 그런 것들이 뇌 안에 전달될 거고 그것으로 인해서 많은 신경망들이 신경의 연결통로들이 훨씬 더 많이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오랜 친구를 만나면 옛 기억이 떠오르는 회상 효과와 모임을 통한 정서적 안정감이 인지기능 감소를 예방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집단활동 시 감정이 서로 상하지 않도록 서로를 배려해야 하고, 도박이나 술, 담배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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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 사회적 집단활동, 치매 예방에 매우 효과적
    • 입력 2018-07-05 09:55:45
    • 수정2018-07-05 09: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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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나 주변의 가족들은 치매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아주 큰데요, 어떻게 하면 치매에 걸리지 않을까요?

조사결과, 친목모임이라든지 특히, 어린 시절 친구모임 같은 사회적 집단활동이 치매 예방에 매우 효과적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자체가 마련한 행사장 주변의 다방입니다.

이름은 '기억다방'.

가벼운 인지장애가 있는 노인들이 직접 주문을 받고 커피를 내려서 건네줍니다.

[이점남/68살/기억다방 참여자 : "많이 기억돼요. 그런데 금방 커피 시킨 걸 음료수를 착각도 한번 했어요. 실수로 하긴 했는데 재미있어요."]

다른 한쪽에선 동네 노인들끼리 모여 웃음꽃을 피웁니다.

[최채순/70살/서울시 양천구 : "이런 데 나오면 정신적으로 여러 사람하고 이렇게 만나고 이야기하고 하다 보면 즐거워지고 그러니까 우울증 같은 거 치매 같은 거 예방될 것 같으니까..."]

계명의대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 2천 4백여 명을 6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전체의 38%에서 인지기능 저하가 관찰됐습니다.

특히 집단사회활동에 3개 이상 참여한 노인에 비해 1개 이하로 참여한 노인은 기억력감퇴 위험이 1.8배 높았습니다.

집단활동 중에서 노인정 등의 친목모임이 없으면 기억력감퇴 위험이 31%, 동창 모임이 없으면 46% 증가했습니다.

[고성범/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 : "혼자 사는 것보다는 타인과의 관계를 얘기하다 보면 아마 다양한 자극과 그런 것들이 뇌 안에 전달될 거고 그것으로 인해서 많은 신경망들이 신경의 연결통로들이 훨씬 더 많이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오랜 친구를 만나면 옛 기억이 떠오르는 회상 효과와 모임을 통한 정서적 안정감이 인지기능 감소를 예방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집단활동 시 감정이 서로 상하지 않도록 서로를 배려해야 하고, 도박이나 술, 담배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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