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만났다”…폴란드 혈통 한나가 김 씨네 둘째 딸이 된 이유?
입력 2018.07.06 (16:01)
수정 2018.07.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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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깜짝 선물처럼 한나가 찾아왔다"
6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김 씨네 둘째 딸 한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국 유학 중인 한나 언니 마리아 씨가 집에 놀러 오면서 한나네 가족이 외국인들이 묵는 한옥 민박에 투숙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외국인들을 본 한나는 영어를 시킬까 봐 방에 꼭꼭 숨어버렸고, 한국말을 하는 폴란드인을 보자 마음을 열었다. 한나는 폴란드인 킨가에게 "반가워요"라고 말하며 악수를 했고, 가족들도 "한나와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나 반갑다"고 했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 폴란드 혈통 한나는 어쩌다 김 씨네 둘째 딸이 됐을까?
한나의 친엄마는 중절 수술을 위해 한국에 왔다가 출산 사흘 만에 핏덩이인 한나만 두고 혼자 폴란드로 떠났다. 이후 한나는 폴란드, 러시아 가정에 입양됐지만 오래지 않아 파양됐고, 네 살 무렵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 엄마마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뜨게 됐고, 한나는 9살에 김계리-김윤관 씨의 둘째 딸이 됐다.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김계리-김윤관 씨 부부는 병원 환자였던 한나의 양엄마가 온전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나를 맡아 키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나의 양엄마가 세상을 뜨게 됐고, 김 씨 부부가 한나를 키우게 됐다.
김계리 씨는 "남편이 반대를 많이 했다"고 한나를 키우기로 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김 씨는 "첫째로 생김새가 한국인이 아닌데 감당할 수 있겠냐, 둘째는 내 배 속으로 낳지 않은 아이를 키우면서 외부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로 속도 많이 상할 텐데 감당할 수 있겠냐"고 남편이 반대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겁 없이 달려들었다가 완전히 물건을 만났다"며 한나를 키우게 된 것을 행복해했다.
여러 나라, 여러 가정을 떠돌아다녔던 한나도 김 씨 부부의 사랑과 신뢰를 쌓으며 웃는 날이 많아졌다. 과잉행동 장애, 학습 부진 등의 문제가 있었던 한나의 정서도 점차 안정됐다.
이날 방송 끝에는 한나의 언니 김 마리아 씨가 한나가 처음 가족에게 왔을 때를 그림으로 그렸고, "한나가 어찌하든 어찌했든 한나는 한나죠. 내 동생"이라고 한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나는 "지금은 가족이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가족이 저를 잘 챙겨주고, 도와주니까 정말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6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김 씨네 둘째 딸 한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국 유학 중인 한나 언니 마리아 씨가 집에 놀러 오면서 한나네 가족이 외국인들이 묵는 한옥 민박에 투숙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출처 : KBS 1TV 화면 캡처
외국인들을 본 한나는 영어를 시킬까 봐 방에 꼭꼭 숨어버렸고, 한국말을 하는 폴란드인을 보자 마음을 열었다. 한나는 폴란드인 킨가에게 "반가워요"라고 말하며 악수를 했고, 가족들도 "한나와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나 반갑다"고 했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 폴란드 혈통 한나는 어쩌다 김 씨네 둘째 딸이 됐을까?
한나의 친엄마는 중절 수술을 위해 한국에 왔다가 출산 사흘 만에 핏덩이인 한나만 두고 혼자 폴란드로 떠났다. 이후 한나는 폴란드, 러시아 가정에 입양됐지만 오래지 않아 파양됐고, 네 살 무렵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 엄마마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뜨게 됐고, 한나는 9살에 김계리-김윤관 씨의 둘째 딸이 됐다.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김계리-김윤관 씨 부부는 병원 환자였던 한나의 양엄마가 온전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나를 맡아 키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나의 양엄마가 세상을 뜨게 됐고, 김 씨 부부가 한나를 키우게 됐다.
김계리 씨는 "남편이 반대를 많이 했다"고 한나를 키우기로 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김 씨는 "첫째로 생김새가 한국인이 아닌데 감당할 수 있겠냐, 둘째는 내 배 속으로 낳지 않은 아이를 키우면서 외부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로 속도 많이 상할 텐데 감당할 수 있겠냐"고 남편이 반대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겁 없이 달려들었다가 완전히 물건을 만났다"며 한나를 키우게 된 것을 행복해했다.
여러 나라, 여러 가정을 떠돌아다녔던 한나도 김 씨 부부의 사랑과 신뢰를 쌓으며 웃는 날이 많아졌다. 과잉행동 장애, 학습 부진 등의 문제가 있었던 한나의 정서도 점차 안정됐다.
출처 : KBS 1TV 화면 캡처
이날 방송 끝에는 한나의 언니 김 마리아 씨가 한나가 처음 가족에게 왔을 때를 그림으로 그렸고, "한나가 어찌하든 어찌했든 한나는 한나죠. 내 동생"이라고 한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나는 "지금은 가족이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가족이 저를 잘 챙겨주고, 도와주니까 정말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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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을 만났다”…폴란드 혈통 한나가 김 씨네 둘째 딸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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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06 16:01:47
- 수정2018-07-06 16:04:48
"어느 날 깜짝 선물처럼 한나가 찾아왔다"
6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김 씨네 둘째 딸 한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국 유학 중인 한나 언니 마리아 씨가 집에 놀러 오면서 한나네 가족이 외국인들이 묵는 한옥 민박에 투숙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외국인들을 본 한나는 영어를 시킬까 봐 방에 꼭꼭 숨어버렸고, 한국말을 하는 폴란드인을 보자 마음을 열었다. 한나는 폴란드인 킨가에게 "반가워요"라고 말하며 악수를 했고, 가족들도 "한나와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나 반갑다"고 했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 폴란드 혈통 한나는 어쩌다 김 씨네 둘째 딸이 됐을까?
한나의 친엄마는 중절 수술을 위해 한국에 왔다가 출산 사흘 만에 핏덩이인 한나만 두고 혼자 폴란드로 떠났다. 이후 한나는 폴란드, 러시아 가정에 입양됐지만 오래지 않아 파양됐고, 네 살 무렵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 엄마마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뜨게 됐고, 한나는 9살에 김계리-김윤관 씨의 둘째 딸이 됐다.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김계리-김윤관 씨 부부는 병원 환자였던 한나의 양엄마가 온전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나를 맡아 키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나의 양엄마가 세상을 뜨게 됐고, 김 씨 부부가 한나를 키우게 됐다.
김계리 씨는 "남편이 반대를 많이 했다"고 한나를 키우기로 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김 씨는 "첫째로 생김새가 한국인이 아닌데 감당할 수 있겠냐, 둘째는 내 배 속으로 낳지 않은 아이를 키우면서 외부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로 속도 많이 상할 텐데 감당할 수 있겠냐"고 남편이 반대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겁 없이 달려들었다가 완전히 물건을 만났다"며 한나를 키우게 된 것을 행복해했다.
여러 나라, 여러 가정을 떠돌아다녔던 한나도 김 씨 부부의 사랑과 신뢰를 쌓으며 웃는 날이 많아졌다. 과잉행동 장애, 학습 부진 등의 문제가 있었던 한나의 정서도 점차 안정됐다.
이날 방송 끝에는 한나의 언니 김 마리아 씨가 한나가 처음 가족에게 왔을 때를 그림으로 그렸고, "한나가 어찌하든 어찌했든 한나는 한나죠. 내 동생"이라고 한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나는 "지금은 가족이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가족이 저를 잘 챙겨주고, 도와주니까 정말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6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김 씨네 둘째 딸 한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국 유학 중인 한나 언니 마리아 씨가 집에 놀러 오면서 한나네 가족이 외국인들이 묵는 한옥 민박에 투숙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외국인들을 본 한나는 영어를 시킬까 봐 방에 꼭꼭 숨어버렸고, 한국말을 하는 폴란드인을 보자 마음을 열었다. 한나는 폴란드인 킨가에게 "반가워요"라고 말하며 악수를 했고, 가족들도 "한나와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나 반갑다"고 했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 폴란드 혈통 한나는 어쩌다 김 씨네 둘째 딸이 됐을까?
한나의 친엄마는 중절 수술을 위해 한국에 왔다가 출산 사흘 만에 핏덩이인 한나만 두고 혼자 폴란드로 떠났다. 이후 한나는 폴란드, 러시아 가정에 입양됐지만 오래지 않아 파양됐고, 네 살 무렵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 엄마마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뜨게 됐고, 한나는 9살에 김계리-김윤관 씨의 둘째 딸이 됐다.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김계리-김윤관 씨 부부는 병원 환자였던 한나의 양엄마가 온전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나를 맡아 키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나의 양엄마가 세상을 뜨게 됐고, 김 씨 부부가 한나를 키우게 됐다.
김계리 씨는 "남편이 반대를 많이 했다"고 한나를 키우기로 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김 씨는 "첫째로 생김새가 한국인이 아닌데 감당할 수 있겠냐, 둘째는 내 배 속으로 낳지 않은 아이를 키우면서 외부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로 속도 많이 상할 텐데 감당할 수 있겠냐"고 남편이 반대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겁 없이 달려들었다가 완전히 물건을 만났다"며 한나를 키우게 된 것을 행복해했다.
여러 나라, 여러 가정을 떠돌아다녔던 한나도 김 씨 부부의 사랑과 신뢰를 쌓으며 웃는 날이 많아졌다. 과잉행동 장애, 학습 부진 등의 문제가 있었던 한나의 정서도 점차 안정됐다.
이날 방송 끝에는 한나의 언니 김 마리아 씨가 한나가 처음 가족에게 왔을 때를 그림으로 그렸고, "한나가 어찌하든 어찌했든 한나는 한나죠. 내 동생"이라고 한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나는 "지금은 가족이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가족이 저를 잘 챙겨주고, 도와주니까 정말 행복하고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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