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폼페이오 장관, 오늘 오후 북한과 첫 회담 “우리 팀의 자랑스러워”

입력 2018.07.06 (20:17) 수정 2018.07.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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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중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오늘 오후 평양에서 북한과 첫번째 회담을 가졌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습니다. 회담은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에,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우리 팀(미 대북 협상팀)이 끊임없이 대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금 전 막 첫 협상을 마무리했다"면서 "우리 팀의 일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반도 시간으로 오늘 오후 북미가 첫번째 회담을 가졌음을 확인하고, 회담 분위기가 순조로왔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오후 회담과 관련해, 미 방북 팀이 백화원 영빈관 회의실에서 회담 전에 논의하는 모습, 북미 양측이 회담 테이블에 앉아있는 모습과, 회담 직후 국무부 팀이 백화원 영빈관 뜰에 모여있는 모습 등 3장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사진을 보면, 오늘 북미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성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앤드류 김 미 중앙정보국 코리아임무센터장,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등 미 방북팀의 핵심 실무자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최선희 북 외무성 부상, 최강일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 통일전선부 김성혜 실장 등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했던 북한 측 실무진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이 최소한 핵시설 장소와 재고에 대한 초기 리스트 신고를 북측과 합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기간에 맞춰 북한이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를 미국 측에 인도하는 문제가 중요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출입기자로서 이번 취재에 동행한 미국 ABC 방송의 타라 팔메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2시간 45분만에 회의를 마쳤으며, 다음 회의는 7일(내일)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북측에서 누가 나올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추가 회의는 좋은 신호라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부 전용기로 오늘 오전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공항에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마중을 나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또한 트위터를 통해 알린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내일 오전까지 1박 2일 간 평양에 머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만날 것이란 계획을 사전에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전에도 두 차례 평양을 방문했지만, 평양에서 하룻밤을 묵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는 6명의 미 국무부 출입기자들이 동행했습니다. 앞서 외신기자들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화기애애한 환담의 내용도 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에게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라면서 "내가 한 번 더 오면 여기에 세금을 내야겠다고 농담했었다"고 말을 건넸고,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이 "더 많이 올수록 서로에게 더 많은 신뢰를 쌓을 수 있다"면서 "이제는 익숙해지셨을 것같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 부위원장이 "오늘 회담은 정말 의미 있는 회담"이라고 말하자, 폼페이오 장관이 "동의한다"면서 "매우 생산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그렇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화답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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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7-06 22:07:41
    국제
방북 중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오늘 오후 평양에서 북한과 첫번째 회담을 가졌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습니다. 회담은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위터에,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우리 팀(미 대북 협상팀)이 끊임없이 대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금 전 막 첫 협상을 마무리했다"면서 "우리 팀의 일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반도 시간으로 오늘 오후 북미가 첫번째 회담을 가졌음을 확인하고, 회담 분위기가 순조로왔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오후 회담과 관련해, 미 방북 팀이 백화원 영빈관 회의실에서 회담 전에 논의하는 모습, 북미 양측이 회담 테이블에 앉아있는 모습과, 회담 직후 국무부 팀이 백화원 영빈관 뜰에 모여있는 모습 등 3장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사진을 보면, 오늘 북미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성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앤드류 김 미 중앙정보국 코리아임무센터장,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등 미 방북팀의 핵심 실무자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최선희 북 외무성 부상, 최강일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 통일전선부 김성혜 실장 등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했던 북한 측 실무진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이 최소한 핵시설 장소와 재고에 대한 초기 리스트 신고를 북측과 합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기간에 맞춰 북한이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를 미국 측에 인도하는 문제가 중요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 출입기자로서 이번 취재에 동행한 미국 ABC 방송의 타라 팔메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2시간 45분만에 회의를 마쳤으며, 다음 회의는 7일(내일)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북측에서 누가 나올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추가 회의는 좋은 신호라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부 전용기로 오늘 오전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공항에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마중을 나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또한 트위터를 통해 알린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내일 오전까지 1박 2일 간 평양에 머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만날 것이란 계획을 사전에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전에도 두 차례 평양을 방문했지만, 평양에서 하룻밤을 묵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는 6명의 미 국무부 출입기자들이 동행했습니다. 앞서 외신기자들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화기애애한 환담의 내용도 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에게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라면서 "내가 한 번 더 오면 여기에 세금을 내야겠다고 농담했었다"고 말을 건넸고,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이 "더 많이 올수록 서로에게 더 많은 신뢰를 쌓을 수 있다"면서 "이제는 익숙해지셨을 것같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 부위원장이 "오늘 회담은 정말 의미 있는 회담"이라고 말하자, 폼페이오 장관이 "동의한다"면서 "매우 생산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그렇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화답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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