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수사 규탄” 3차 집회…매번 수만 명 집결 이유는?

입력 2018.07.07 (21:14) 수정 2018.07.0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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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 서울 도심에선 대규모 여성 집회가 열렸습니다.

홍대 몰카 편파수사로 집회가 촉발된 이래 세번째인데요.

그 규모는 계속 커지는 상황입니다.

집회 때마다 수만 명이 모이는 이유가 뭘까요.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붉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서울 대학로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달 9일에 이어 한달 만에 다시 모였습니다.

["불법 촬영 생산소비, 지체말고 처벌하라 처벌하라!"]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경찰을 규탄했습니다.

같은 성범죄라도 남성이 아닌 여성이 가해자일 때 수사가 더 신속했다는 겁니다.

성범죄 가해자는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많다며, 남성을 향한 강도 높은 퍼포먼스와 구호를 반복했습니다.

오늘(7일) 집회에도 여성만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통제선을 만들어 남성의 현장 출입을 막았습니다.

여성 취재진도 이처럼 표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남성들과 승강이가 벌어졌습니다.

집회에 적대적인 한 인터넷 방송 남성 진행자는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세번째로 열린 오늘(7일) 집회엔 주최측 추산 6만여 명, 경찰 추산 2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집회를 거듭할수록 세가 불어나는 모습입니다.

지난 5월 경찰이 '홍익대 몰카 범죄' 사건의 여성 피의자를 일주일여 만에 체포하고 포토라인에까지 세운 일이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이주민 당시 서울경찰청장이 편파 수사 주장은 억측이라고 일축하자, 여성들은 거리로 나섰고 첫 집회에 예상을 깨고 만 명 넘는 여성이 모였습니다.

경찰청장과 대통령까지 나서 공정한 수사와 가해자 엄벌을 약속했지만, 여성들은 아직은 구체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고 반응입니다.

["국가는 여성들의 분노에 대해 합당하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고 즉각적으로 실행하라."]

오늘(7일) 집회는 4시간 동안 이어진 끝에 큰 충돌 없이 마무리 됐습니다.

주최 측은 성차별 근절을 주장하며 앞으로도 집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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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파수사 규탄” 3차 집회…매번 수만 명 집결 이유는?
    • 입력 2018-07-07 21:17:07
    • 수정2018-07-07 21: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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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 서울 도심에선 대규모 여성 집회가 열렸습니다.

홍대 몰카 편파수사로 집회가 촉발된 이래 세번째인데요.

그 규모는 계속 커지는 상황입니다.

집회 때마다 수만 명이 모이는 이유가 뭘까요.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붉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서울 대학로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달 9일에 이어 한달 만에 다시 모였습니다.

["불법 촬영 생산소비, 지체말고 처벌하라 처벌하라!"]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경찰을 규탄했습니다.

같은 성범죄라도 남성이 아닌 여성이 가해자일 때 수사가 더 신속했다는 겁니다.

성범죄 가해자는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많다며, 남성을 향한 강도 높은 퍼포먼스와 구호를 반복했습니다.

오늘(7일) 집회에도 여성만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통제선을 만들어 남성의 현장 출입을 막았습니다.

여성 취재진도 이처럼 표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남성들과 승강이가 벌어졌습니다.

집회에 적대적인 한 인터넷 방송 남성 진행자는 경찰에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세번째로 열린 오늘(7일) 집회엔 주최측 추산 6만여 명, 경찰 추산 2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집회를 거듭할수록 세가 불어나는 모습입니다.

지난 5월 경찰이 '홍익대 몰카 범죄' 사건의 여성 피의자를 일주일여 만에 체포하고 포토라인에까지 세운 일이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이주민 당시 서울경찰청장이 편파 수사 주장은 억측이라고 일축하자, 여성들은 거리로 나섰고 첫 집회에 예상을 깨고 만 명 넘는 여성이 모였습니다.

경찰청장과 대통령까지 나서 공정한 수사와 가해자 엄벌을 약속했지만, 여성들은 아직은 구체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고 반응입니다.

["국가는 여성들의 분노에 대해 합당하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고 즉각적으로 실행하라."]

오늘(7일) 집회는 4시간 동안 이어진 끝에 큰 충돌 없이 마무리 됐습니다.

주최 측은 성차별 근절을 주장하며 앞으로도 집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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