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항만서 미국산 제품 통관 지연

입력 2018.07.08 (14:36) 수정 2018.07.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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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이 수출하는 일부 제품에 고율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한 가운데 중국 주요 항만에서 미국산 수입품 통관작업이 지연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와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발효에 따라 중국 세관당국이 지난 5일부터 주요 항만에 들어온 미국산 수입품의 통관 작업을 보류했습니다.

상하이의 한 통관업자는 "상하이항이 최근 일부 미국산 제품의 통관작업을 잠정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증국 주요 항만에서 미국산에 대한 통관 지연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발효 하루 전인 지난 5일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당국이 직접 어떤 화물통관을 늦추라는 지시를 내린 적은 없었다"며 "일부 세관이 수백 개의 미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라는 중앙 정부의 공식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상하이의 한 와인 수입상은 "세관 당국이 불확실성 때문에 현재 모든 관련 업무를 보류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루이스 쿠이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아시아담당 책임자는 "중국이 건강, 안전, 세무조사 등을 명목으로 미국 기업과 미국산 제품에 대한 검사 강도를 강화해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지연, 또는 정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주요 항만에서 미국산 수입 돼지고기와 자동차에 대한 검사를 이미 강화하면서 심각한 통관지연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중국식량비축공사가 수입한 미국산 대두 7만 톤(t)을 싣고 지난 5일 다롄(大連)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피크 페가수스호는 관세가 발효되기 시작한 6일 오후에야 다롄항에 도달해 되레 '첫 관세 부과' 대상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 배에 실린 대두에는 25%의 관세, 약 4천만 위안(67억원)이 붙게 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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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주요 항만서 미국산 제품 통관 지연
    • 입력 2018-07-08 14:36:30
    • 수정2018-07-08 14:37:53
    국제
6일부터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이 수출하는 일부 제품에 고율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한 가운데 중국 주요 항만에서 미국산 수입품 통관작업이 지연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와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발효에 따라 중국 세관당국이 지난 5일부터 주요 항만에 들어온 미국산 수입품의 통관 작업을 보류했습니다.

상하이의 한 통관업자는 "상하이항이 최근 일부 미국산 제품의 통관작업을 잠정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증국 주요 항만에서 미국산에 대한 통관 지연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발효 하루 전인 지난 5일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당국이 직접 어떤 화물통관을 늦추라는 지시를 내린 적은 없었다"며 "일부 세관이 수백 개의 미국산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라는 중앙 정부의 공식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상하이의 한 와인 수입상은 "세관 당국이 불확실성 때문에 현재 모든 관련 업무를 보류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루이스 쿠이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아시아담당 책임자는 "중국이 건강, 안전, 세무조사 등을 명목으로 미국 기업과 미국산 제품에 대한 검사 강도를 강화해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지연, 또는 정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주요 항만에서 미국산 수입 돼지고기와 자동차에 대한 검사를 이미 강화하면서 심각한 통관지연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중국식량비축공사가 수입한 미국산 대두 7만 톤(t)을 싣고 지난 5일 다롄(大連)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피크 페가수스호는 관세가 발효되기 시작한 6일 오후에야 다롄항에 도달해 되레 '첫 관세 부과' 대상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 배에 실린 대두에는 25%의 관세, 약 4천만 위안(67억원)이 붙게 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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