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토트넘 출신 선수들의 활약에 달렸다

입력 2018.07.09 (11:01) 수정 2018.07.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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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의 주인공이 모두 결정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팀인 토트넘 훗스퍼가 주목받고 있다.

축구팬들은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명문팀으로 생각하지만, 그동안 같은 리그 소속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등 보다는 한 수 아래로 생각하는 게 대체적인 중론이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토트넘은 세계적인 클럽과 어깨를 견줄 만한 팀으로 한 단계 뛰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이번 월드컵 4강에 진출한 프랑스, 벨기에, 잉글랜드, 크로아티아의 핵심 선수들이 모두 토트넘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먼저 프랑스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위고 요리스가 토트넘 소속이다. 토트넘에서도 주전 수문장을 맡고 있는 그는 프랑스의 주장으로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 중이다. 요리스는 조별리그부터 계속된 선방을 펼쳐 프랑스 4강 진출의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페루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통해 센추리클럽(국제축구연맹이 공인하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축구경기)에 100회 이상 출전한 선수 그룹)에도 가입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는 경기 도중 잠자리가 입으로 들어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그 경기에서 요리스는 골문 안쪽으로 날아든 우루과이의 강력한 슈팅을 몸을 날려 선방하며 프랑스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도중 입으로 들어온 잠자리가 결국 ‘행운의 상징’이었던 셈이다.


4강전에서 프랑스와 맞붙은 벨기에는 수비와 중원을 담당하는 주요 선수들이 토트넘 소속이다. 토트넘에서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무사 뎀벨레는 이번 월드컵에서 벨기에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통하는 얀 베르통헨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는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의 돌격대장인 무사 뎀벨레는 빠른 발과 뛰어난 돌파력으로 토트넘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선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1골을 기록하며 벨기에 중원을 지휘하고 있다. 얀 베르통헨은 비록 수비수지만 일본과의 16강전에서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의 골을 넣으며 팀이 3-2 역전승을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는 이번 대회 활약을 통해 맨유 등 빅클럽에서 그를 노리고 있다는 뉴스가 매일 나오는 등 월드컵 이후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2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에는 해리 케인이 있다. 현재 6골로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는 8강전까지 잉글랜드가 이긴 4경기 중 3경기에서 MVP를 받았다. 잉글랜드를 28년 만에 월드컵 4강으로 이끈 일등공신은 당연히 해리 케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트넘에서도 주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2015~2016(27골), 2016~2017(29골)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며 토트넘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밖에 잉글랜드에는 토트넘 소속의 에릭 다이어, 대니 로즈, 키어런 트리피어, 델레 알리가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잉글랜드와 4강에서 맞붙는 크로아티아에는 루카 모드리치가 팀의 핵심 선수다. 모드리치는 지금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지만,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당시 모드리치의 활약으로 2008년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고, 2010-11시즌에는 대회 8강까지 올라갔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어떤 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remier League)에 소속된 프로축구클럽으로, 1882년 홋스퍼 크리켓팀을 모체로 홋스퍼 축구클럽으로 창단하였다. 1884년 또 다른 축구클럽인 런던 홋스퍼와 통합해 지금의 클럽명으로 바꾸었다. 클럽명의 홋스퍼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작품의 극중 인물인 해리 홋스퍼(Harry Hotspur)에서 유래하였다.

지금까지 1부 리그에서 2회(1951, 1961) 우승하였고, FA컵(축구협회컵)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8회의 우승을 차지하였다. 그밖에 UEFA컵(유로파리그)에서 2회, 컵위너스컵(Cup Winners' Cup)에서 1회 우승하였다. 연고지는 영국 런던이며 아스널과는 북런던 라이벌을 형성하고 있다.

토트넘은 특히 우리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이 이 팀에 소속돼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2골을 기록하는 등 중요한 공격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KBS 축구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이영표 위원도 지난 2005년 8월부터 2008년 8월까지 3년간 토트넘에서 선수로 뛰었다. 특히 이 해설위원은 당시 맨유소속이던 박지성과 대결을 펼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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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우승…토트넘 출신 선수들의 활약에 달렸다
    • 입력 2018-07-09 11:01:37
    • 수정2018-07-09 11:33:31
    취재K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의 주인공이 모두 결정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팀인 토트넘 훗스퍼가 주목받고 있다.

축구팬들은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명문팀으로 생각하지만, 그동안 같은 리그 소속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등 보다는 한 수 아래로 생각하는 게 대체적인 중론이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토트넘은 세계적인 클럽과 어깨를 견줄 만한 팀으로 한 단계 뛰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이번 월드컵 4강에 진출한 프랑스, 벨기에, 잉글랜드, 크로아티아의 핵심 선수들이 모두 토트넘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먼저 프랑스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위고 요리스가 토트넘 소속이다. 토트넘에서도 주전 수문장을 맡고 있는 그는 프랑스의 주장으로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 중이다. 요리스는 조별리그부터 계속된 선방을 펼쳐 프랑스 4강 진출의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 페루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통해 센추리클럽(국제축구연맹이 공인하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축구경기)에 100회 이상 출전한 선수 그룹)에도 가입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는 경기 도중 잠자리가 입으로 들어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그 경기에서 요리스는 골문 안쪽으로 날아든 우루과이의 강력한 슈팅을 몸을 날려 선방하며 프랑스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도중 입으로 들어온 잠자리가 결국 ‘행운의 상징’이었던 셈이다.


4강전에서 프랑스와 맞붙은 벨기에는 수비와 중원을 담당하는 주요 선수들이 토트넘 소속이다. 토트넘에서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무사 뎀벨레는 이번 월드컵에서 벨기에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통하는 얀 베르통헨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는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의 돌격대장인 무사 뎀벨레는 빠른 발과 뛰어난 돌파력으로 토트넘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선수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1골을 기록하며 벨기에 중원을 지휘하고 있다. 얀 베르통헨은 비록 수비수지만 일본과의 16강전에서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의 골을 넣으며 팀이 3-2 역전승을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는 이번 대회 활약을 통해 맨유 등 빅클럽에서 그를 노리고 있다는 뉴스가 매일 나오는 등 월드컵 이후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2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에는 해리 케인이 있다. 현재 6골로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는 8강전까지 잉글랜드가 이긴 4경기 중 3경기에서 MVP를 받았다. 잉글랜드를 28년 만에 월드컵 4강으로 이끈 일등공신은 당연히 해리 케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트넘에서도 주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2015~2016(27골), 2016~2017(29골)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며 토트넘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밖에 잉글랜드에는 토트넘 소속의 에릭 다이어, 대니 로즈, 키어런 트리피어, 델레 알리가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잉글랜드와 4강에서 맞붙는 크로아티아에는 루카 모드리치가 팀의 핵심 선수다. 모드리치는 지금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지만,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당시 모드리치의 활약으로 2008년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고, 2010-11시즌에는 대회 8강까지 올라갔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어떤 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remier League)에 소속된 프로축구클럽으로, 1882년 홋스퍼 크리켓팀을 모체로 홋스퍼 축구클럽으로 창단하였다. 1884년 또 다른 축구클럽인 런던 홋스퍼와 통합해 지금의 클럽명으로 바꾸었다. 클럽명의 홋스퍼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작품의 극중 인물인 해리 홋스퍼(Harry Hotspur)에서 유래하였다.

지금까지 1부 리그에서 2회(1951, 1961) 우승하였고, FA컵(축구협회컵)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8회의 우승을 차지하였다. 그밖에 UEFA컵(유로파리그)에서 2회, 컵위너스컵(Cup Winners' Cup)에서 1회 우승하였다. 연고지는 영국 런던이며 아스널과는 북런던 라이벌을 형성하고 있다.

토트넘은 특히 우리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이 이 팀에 소속돼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2골을 기록하는 등 중요한 공격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KBS 축구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이영표 위원도 지난 2005년 8월부터 2008년 8월까지 3년간 토트넘에서 선수로 뛰었다. 특히 이 해설위원은 당시 맨유소속이던 박지성과 대결을 펼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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