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다! 우리아이 어쩌지?…“미술관으로 가세요”

입력 2018.07.09 (11:37) 수정 2018.07.09 (13: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엄마, 우리 어디 가?" 주말이나 휴가, 방학을 앞두고 초등학생 자녀에게 이런 질문을 받을 때, 부모들은 내심 당황합니다. 마트나 백화점 얘기를 하면 아이가 금세 토라진 얼굴로 "시시해"를 외칠 테고, 놀이공원 떠올리자니 십만 원은 넘게 들어갈 비용이 마음에 걸리죠. 캠핑? 무더위에 실내에서도 숨이 막히는 데 엄두가 안 나는 일입니다.

이런 부모님들을 위해 소개합니다.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준비한 어린이 프로그램입니다. 어른을 위한 전시를 어린이 수준으로 쉽게 설명하고, 체험 학습 한두 개를 덧붙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원하고, 비용도 크게 비싸지 않고, 교육적이기까지 합니다.


눈높이 낮춘 소금 전시회 '반짝반짝 빛나는 소금 이야기'

국립민속박물관은 인류 역사 곳곳에서 소금의 흔적을 찾아보는 '호모 소금 사피엔스' 전을 열고 있습니다. 단순히 음식재료라고 생각할 수 있는 소금을 역사, 문화와 함께 조명하는 의미 있는 전시입니다. 어른도 설명을 들어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 전시, 방학 기간은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소금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됩니다.

나라별로 다른 소금 만드는 방법과 소금과 관련된 도구에 관해 설명해준다고 합니다. 초등 1~3학년, 초등 4~6학년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한 번에 최대 20명까지만 받습니다.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의 접수는 7월 9일부터 13일까지 인터넷으로 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박물관 소개 책자를 만드는 <두근두근 박물관의 모든 것>, 전시관 속 여름에 관련된 유물을 찾아보는 <알쏭달쏭 궁금한 너>도 민속박물관이 초등학생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니 살펴보세요.


신기한 날씨 이야기 '키즈워크룸 : 마음날씨연구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의 디뮤지엄에서는 날씨를 소재로 한 사진과 회화 전시회,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맑은 날, 눈 오는 날, 비 오는 날 등으로 각각 구분해서 그 날씨에 걸맞은 작품들을 걸어 놨습니다. 자욱한 안개나 구름을 전시장 내에 구현하는가 하면, 비 오는 소리를 재생하기도 해서 '오감 만족'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전시죠. 주로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전시지만 내 아이와 함께 보고 싶다면 ' 키즈워크룸: 마음날씨연구소'에 참여하면 됩니다.

날씨의 소리, 향기, 촉감을 온몸으로 느끼는 게임을 한 뒤 작품을 감상하고 감상 뒤에는 날씨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창작활동도 하게 됩니다. 모두 120분짜리 프로그램, 이 전시가 끝나는 10월 28일까지 진행되는데 인터파크나 디뮤지엄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됩니다.


내 아이가 공주를 좋아한다면? "웨딩드레스 보러 가세요"

혹시 초등학생 자녀가 '웨딩드레스'에 관심이 많은가요? 그렇다면 서울미술관 <디어마이웨딩드레스 전>의 어린이 눈높이 프로그램 'SAM 키즈'를 추천합니다. 6세~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에 진행합니다.

설명을 들으며 드레스도, 그와 관련된 사진과 그림도 '배불리' 관람할 수 있고 마지막에는 '나만의 청첩장 만들기'와 '비즈로 팔찌 공예 하기' 창작 활동을 한다고 하니, 공주에 열광하는 또래 어린이들이 참여할 만하겠네요. 전시는 오는 9월 16일까지입니다.


'책벌레' 아이에게 그림도 보여줄 기회…현대어린이책미술관

내 아이에게 책도 읽히고 싶고, 미술도 보여주고 싶다면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을 고려해보세요. 이곳에서는 책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림을 보죠. 어린이가 미술관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하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평일에는 1시간 반 길이의 '감상교육'을 하고,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6~7세, 초등학교 1~2학년생으로 구분해서 '표현교육'을 진행합니다. 감상교육은 6천 원, 표현교육은 만 6천 원으로 참가비가 다릅니다.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전 등록을 해야 하고요.

이 미술관은 7월 12일부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 출판사의 그림책을 전시하는 <타라의 손> 전시회를 진행합니다. 손으로 인쇄하고 바느질해서 만드는 그림책을 구경하고 싶다면 전시 들러보셔도 좋겠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방학이다! 우리아이 어쩌지?…“미술관으로 가세요”
    • 입력 2018-07-09 11:37:25
    • 수정2018-07-09 13:25:38
    취재K
"엄마, 우리 어디 가?" 주말이나 휴가, 방학을 앞두고 초등학생 자녀에게 이런 질문을 받을 때, 부모들은 내심 당황합니다. 마트나 백화점 얘기를 하면 아이가 금세 토라진 얼굴로 "시시해"를 외칠 테고, 놀이공원 떠올리자니 십만 원은 넘게 들어갈 비용이 마음에 걸리죠. 캠핑? 무더위에 실내에서도 숨이 막히는 데 엄두가 안 나는 일입니다.

이런 부모님들을 위해 소개합니다.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준비한 어린이 프로그램입니다. 어른을 위한 전시를 어린이 수준으로 쉽게 설명하고, 체험 학습 한두 개를 덧붙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원하고, 비용도 크게 비싸지 않고, 교육적이기까지 합니다.


눈높이 낮춘 소금 전시회 '반짝반짝 빛나는 소금 이야기'

국립민속박물관은 인류 역사 곳곳에서 소금의 흔적을 찾아보는 '호모 소금 사피엔스' 전을 열고 있습니다. 단순히 음식재료라고 생각할 수 있는 소금을 역사, 문화와 함께 조명하는 의미 있는 전시입니다. 어른도 설명을 들어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 전시, 방학 기간은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소금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됩니다.

나라별로 다른 소금 만드는 방법과 소금과 관련된 도구에 관해 설명해준다고 합니다. 초등 1~3학년, 초등 4~6학년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한 번에 최대 20명까지만 받습니다.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의 접수는 7월 9일부터 13일까지 인터넷으로 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박물관 소개 책자를 만드는 <두근두근 박물관의 모든 것>, 전시관 속 여름에 관련된 유물을 찾아보는 <알쏭달쏭 궁금한 너>도 민속박물관이 초등학생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니 살펴보세요.


신기한 날씨 이야기 '키즈워크룸 : 마음날씨연구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의 디뮤지엄에서는 날씨를 소재로 한 사진과 회화 전시회,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맑은 날, 눈 오는 날, 비 오는 날 등으로 각각 구분해서 그 날씨에 걸맞은 작품들을 걸어 놨습니다. 자욱한 안개나 구름을 전시장 내에 구현하는가 하면, 비 오는 소리를 재생하기도 해서 '오감 만족'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전시죠. 주로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전시지만 내 아이와 함께 보고 싶다면 ' 키즈워크룸: 마음날씨연구소'에 참여하면 됩니다.

날씨의 소리, 향기, 촉감을 온몸으로 느끼는 게임을 한 뒤 작품을 감상하고 감상 뒤에는 날씨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창작활동도 하게 됩니다. 모두 120분짜리 프로그램, 이 전시가 끝나는 10월 28일까지 진행되는데 인터파크나 디뮤지엄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됩니다.


내 아이가 공주를 좋아한다면? "웨딩드레스 보러 가세요"

혹시 초등학생 자녀가 '웨딩드레스'에 관심이 많은가요? 그렇다면 서울미술관 <디어마이웨딩드레스 전>의 어린이 눈높이 프로그램 'SAM 키즈'를 추천합니다. 6세~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에 진행합니다.

설명을 들으며 드레스도, 그와 관련된 사진과 그림도 '배불리' 관람할 수 있고 마지막에는 '나만의 청첩장 만들기'와 '비즈로 팔찌 공예 하기' 창작 활동을 한다고 하니, 공주에 열광하는 또래 어린이들이 참여할 만하겠네요. 전시는 오는 9월 16일까지입니다.


'책벌레' 아이에게 그림도 보여줄 기회…현대어린이책미술관

내 아이에게 책도 읽히고 싶고, 미술도 보여주고 싶다면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을 고려해보세요. 이곳에서는 책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림을 보죠. 어린이가 미술관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하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평일에는 1시간 반 길이의 '감상교육'을 하고,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6~7세, 초등학교 1~2학년생으로 구분해서 '표현교육'을 진행합니다. 감상교육은 6천 원, 표현교육은 만 6천 원으로 참가비가 다릅니다.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전 등록을 해야 하고요.

이 미술관은 7월 12일부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 출판사의 그림책을 전시하는 <타라의 손> 전시회를 진행합니다. 손으로 인쇄하고 바느질해서 만드는 그림책을 구경하고 싶다면 전시 들러보셔도 좋겠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