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쏠림’의 경고…반도체는 우리 경제 축복일까

입력 2018.07.09 (21:28) 수정 2018.07.0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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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간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조만간 우리 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고 또 수출 품목의 다양성도 떨어지는 이중 삼중의 취약성을 갖고 있어서 우리나라 경제구조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작업이 당장 시급한 실정입니다.

우리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무엇인지 김희용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반도체가 들어가는 아이폰은 대부분 중국에서 조립해 미국에 수출됩니다.

통상전쟁이 장기화된다면 미국이 중국에서 들여오는 아이폰에도 관세를 매길 가능성, 배제할 순 없습니다.

국내 생산 반도체 중 40% 가량이 이런 식으로 중국에 수출되고 있는만큼 국내 반도체 업체에도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박원재/미래에셋대우 연구원 : "미국-중국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산 PC와 IT제품 납품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업체들에게는 부정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수출의 5분의 1 이상은 반도체 실적인데, 특정품목에 쏠려있는 건,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로선 큰 부담입니다.

수출이란게 세계 경기에 연동되기 쉽기 때문에, 반도체 호황이 꺾일 땐 우리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또 국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이 올해 말부터 대규모 생산 라인을 가동하기로 한 것도 시장의 큰 변숩니다.

때문에 이렇게 불안한 경제 여건 속에서 한 품목에 의존하는 구조는 더더욱 위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때 우리 수출을 이끌었던 선박이 2010년 이후 침체되면서 국내 경기에 악영향을 준 것도 마찬가지 경웁니다.

한두개 기업이 독주하는 구조에선 기업 간 격차 확대로 중소기업 진출도 어려워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김천구/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수요가 많이 늘고 있는 인도, 아세안 등 지역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여 특정산업이나 특정지역의 수요 위축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력 제품의 수출 경쟁력은 계속 강화해나가면서, 다른 편에선 신산업 발굴 등 산업 생태계의 다양성을 키우는 노력이 시급한 땝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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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점검] ‘쏠림’의 경고…반도체는 우리 경제 축복일까
    • 입력 2018-07-09 21:30:47
    • 수정2018-07-09 22: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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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간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조만간 우리 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고 또 수출 품목의 다양성도 떨어지는 이중 삼중의 취약성을 갖고 있어서 우리나라 경제구조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작업이 당장 시급한 실정입니다.

우리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무엇인지 김희용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반도체가 들어가는 아이폰은 대부분 중국에서 조립해 미국에 수출됩니다.

통상전쟁이 장기화된다면 미국이 중국에서 들여오는 아이폰에도 관세를 매길 가능성, 배제할 순 없습니다.

국내 생산 반도체 중 40% 가량이 이런 식으로 중국에 수출되고 있는만큼 국내 반도체 업체에도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박원재/미래에셋대우 연구원 : "미국-중국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산 PC와 IT제품 납품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업체들에게는 부정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 수출의 5분의 1 이상은 반도체 실적인데, 특정품목에 쏠려있는 건,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로선 큰 부담입니다.

수출이란게 세계 경기에 연동되기 쉽기 때문에, 반도체 호황이 꺾일 땐 우리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또 국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들이 올해 말부터 대규모 생산 라인을 가동하기로 한 것도 시장의 큰 변숩니다.

때문에 이렇게 불안한 경제 여건 속에서 한 품목에 의존하는 구조는 더더욱 위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때 우리 수출을 이끌었던 선박이 2010년 이후 침체되면서 국내 경기에 악영향을 준 것도 마찬가지 경웁니다.

한두개 기업이 독주하는 구조에선 기업 간 격차 확대로 중소기업 진출도 어려워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김천구/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수요가 많이 늘고 있는 인도, 아세안 등 지역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여 특정산업이나 특정지역의 수요 위축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력 제품의 수출 경쟁력은 계속 강화해나가면서, 다른 편에선 신산업 발굴 등 산업 생태계의 다양성을 키우는 노력이 시급한 땝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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