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어린이 매트’…독성 유발 물질 검출·소음 제거 미미

입력 2018.07.09 (21:37) 수정 2018.07.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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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층간 소음을 우려해 어린이 매트 많이 이용하실 텐데요.

일부 매트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검출됐고, 소음 흡수 효과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아이들이 앉고, 걷고, 뒹굴고, 잠도 잡니다.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린이 매트'입니다.

충격을 방지하고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구매율이 높은 어린이 매트 9개 제품의 배출 물질을 포집해 조사했습니다.

'친환경'이라고 홍보한 매트에서 독성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기준치의 24배나 검출됐습니다.

또 다른 회사의 제품 2종류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나왔습니다.

[이재동/건국대 충주병원 내과 전문의 :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알러지성이 심하면 천식까지 올 수 있는 그런 여러가지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가볍거나 딱딱한 물체가 일시적으로 부딪치는 경량 충격음은 대부분 흡수했습니다.

실제로 어린 아이들이 뛰는 정도의 중량 충격음은 거의 제거되지 않았습니다.

층간 소음을 줄이는 효과는 미미하다는 겁니다.

[한은주/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화학섬유팀장 : "오해할 수 있는 표시나 광고를 하고 있어서 실제 제품과 달랐습니다. 따라서 이런 표시나 광고를 소비자들은 이번 실험 결과를 확인하고..."]

자세한 정보는 '행복드림'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검출된 3개 제품은 판매가 중지되거나 교환, 환불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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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믿을 ‘어린이 매트’…독성 유발 물질 검출·소음 제거 미미
    • 입력 2018-07-09 21:40:17
    • 수정2018-07-10 09:39:03
    뉴스 9
[앵커]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층간 소음을 우려해 어린이 매트 많이 이용하실 텐데요. 일부 매트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검출됐고, 소음 흡수 효과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아이들이 앉고, 걷고, 뒹굴고, 잠도 잡니다.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린이 매트'입니다. 충격을 방지하고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구매율이 높은 어린이 매트 9개 제품의 배출 물질을 포집해 조사했습니다. '친환경'이라고 홍보한 매트에서 독성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기준치의 24배나 검출됐습니다. 또 다른 회사의 제품 2종류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나왔습니다. [이재동/건국대 충주병원 내과 전문의 :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알러지성이 심하면 천식까지 올 수 있는 그런 여러가지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가볍거나 딱딱한 물체가 일시적으로 부딪치는 경량 충격음은 대부분 흡수했습니다. 실제로 어린 아이들이 뛰는 정도의 중량 충격음은 거의 제거되지 않았습니다. 층간 소음을 줄이는 효과는 미미하다는 겁니다. [한은주/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화학섬유팀장 : "오해할 수 있는 표시나 광고를 하고 있어서 실제 제품과 달랐습니다. 따라서 이런 표시나 광고를 소비자들은 이번 실험 결과를 확인하고..."] 자세한 정보는 '행복드림'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검출된 3개 제품은 판매가 중지되거나 교환, 환불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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