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와 구별 어려워”…복제된 홈페이지 이용한 보이스피싱 주의

입력 2018.07.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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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최근 정교하게 복제된 가짜 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를 이용해 보이스피싱을 시도한다는 다수의 제보가 접수됐다며,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금감원은 서울중앙지검 검사임을 주장하는 사기범이 자신의 말을 믿게 하려고 수사 공문을 보여주겠다며, 가짜 홈페이지에 접속해 '나의 사건 조회'를 클릭하도록 유도한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짜 홈페이지의 '나의 사건 조회'를 클릭해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사건개요와 함께 위조된 서울중앙지검 공문이 뜨고, 사기범들은 전화로 "대포 통장 사기에 연루됐으니 자산보호를 위해 통장의 돈을 모두 인출해 전달해 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보이스피싱 시도에 이용된 가짜 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가 정교하게 복제돼 진짜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주민등록번호 입력란에 주민등록번호 규칙을 적용해 임의의 13자리 번호를 입력할 경우 접속되지 않도록 만들었고, 해당 사이트의 진위를 확인할 때를 대비해 가짜 홈페이지 내 다른 메뉴들을 클릭하면 실제 중앙지검 홈페이지로 접속되도록 설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피싱사이트 차단 건수가 지난해 만 460여 건으로 2016년 4천280여 건보다 크게 늘었고, 올 상반기에만 5천450여 건 접수됐습니다.

금감원은 홈페이지 진위와 관계없이 정부기관은 어떤 상황에서도 전화상으로 자금의 이체나 개인의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전화를 받은 경우, 일단 의심하고 전화를 끊은 뒤, 해당 기관 대표번호로 직접 전화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홈페이지 주소창의 인터넷 주소 등을 반드시 확인해 숫자로 된 주소는 가짜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뢰할 수 없는 웹사이트는 방문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부기관 웹사이트는 'go.kr', 공공기관은 'or.kr'로 끝나는 인터넷 주소를 사용합니다.

금감원은 또, 금융회사 홈페이지는 주소창 색깔이 녹색이고 자물쇠 그림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최신 자료가 아닌 과거 자료가 홈페이지 첫 화면에 노출된 사이트는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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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와 구별 어려워”…복제된 홈페이지 이용한 보이스피싱 주의
    • 입력 2018-07-10 12:00:41
    경제
금융감독원이 최근 정교하게 복제된 가짜 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를 이용해 보이스피싱을 시도한다는 다수의 제보가 접수됐다며,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금감원은 서울중앙지검 검사임을 주장하는 사기범이 자신의 말을 믿게 하려고 수사 공문을 보여주겠다며, 가짜 홈페이지에 접속해 '나의 사건 조회'를 클릭하도록 유도한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짜 홈페이지의 '나의 사건 조회'를 클릭해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사건개요와 함께 위조된 서울중앙지검 공문이 뜨고, 사기범들은 전화로 "대포 통장 사기에 연루됐으니 자산보호를 위해 통장의 돈을 모두 인출해 전달해 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보이스피싱 시도에 이용된 가짜 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가 정교하게 복제돼 진짜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주민등록번호 입력란에 주민등록번호 규칙을 적용해 임의의 13자리 번호를 입력할 경우 접속되지 않도록 만들었고, 해당 사이트의 진위를 확인할 때를 대비해 가짜 홈페이지 내 다른 메뉴들을 클릭하면 실제 중앙지검 홈페이지로 접속되도록 설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피싱사이트 차단 건수가 지난해 만 460여 건으로 2016년 4천280여 건보다 크게 늘었고, 올 상반기에만 5천450여 건 접수됐습니다.

금감원은 홈페이지 진위와 관계없이 정부기관은 어떤 상황에서도 전화상으로 자금의 이체나 개인의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전화를 받은 경우, 일단 의심하고 전화를 끊은 뒤, 해당 기관 대표번호로 직접 전화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홈페이지 주소창의 인터넷 주소 등을 반드시 확인해 숫자로 된 주소는 가짜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뢰할 수 없는 웹사이트는 방문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부기관 웹사이트는 'go.kr', 공공기관은 'or.kr'로 끝나는 인터넷 주소를 사용합니다.

금감원은 또, 금융회사 홈페이지는 주소창 색깔이 녹색이고 자물쇠 그림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최신 자료가 아닌 과거 자료가 홈페이지 첫 화면에 노출된 사이트는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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