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부인, 8년 만에 중국 떠나

입력 2018.07.10 (17:04) 수정 2018.07.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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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간암으로 별세한 중국 인권 운동가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부인인 류사가 8년 만에 중국을 떠났습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류샤의 친구인 반체제 작가 예두는 "오늘 오전 11시 무렵 류샤가 핀에어 항공편으로 베이징을 떠나 독일로 향했다"고 밝혔습니다.

류샤는 지난해 남편인 류샤오보가 숨진 뒤 외국으로 이주하길 원했으나, 남편 장례식 직후 중국 당국에 의해 윈난 성 다리 시로 강제 여행을 가면서 외부와 40여 일간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이후 베이징 자택으로 돌아왔지만, 정부에 의해 가택연금을 당해 외출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우울증을 겪으면서 몸이 안 좋아져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류샤가 2010년부터 가택연금 상태였던 것을 감안하면 8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된 셈입니다

류샤의 전격적인 출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와중에 서방 각국의 지지를 얻어 무역전쟁 동맹국을 확보하려는 중국의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녀의 석방이 메르켈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9일(어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비판의 목소리를 함께 낸 다음 날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 같은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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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7-10 17:58:35
    국제
지난해 간암으로 별세한 중국 인권 운동가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부인인 류사가 8년 만에 중국을 떠났습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류샤의 친구인 반체제 작가 예두는 "오늘 오전 11시 무렵 류샤가 핀에어 항공편으로 베이징을 떠나 독일로 향했다"고 밝혔습니다.

류샤는 지난해 남편인 류샤오보가 숨진 뒤 외국으로 이주하길 원했으나, 남편 장례식 직후 중국 당국에 의해 윈난 성 다리 시로 강제 여행을 가면서 외부와 40여 일간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이후 베이징 자택으로 돌아왔지만, 정부에 의해 가택연금을 당해 외출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우울증을 겪으면서 몸이 안 좋아져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류샤가 2010년부터 가택연금 상태였던 것을 감안하면 8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된 셈입니다

류샤의 전격적인 출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와중에 서방 각국의 지지를 얻어 무역전쟁 동맹국을 확보하려는 중국의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녀의 석방이 메르켈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9일(어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비판의 목소리를 함께 낸 다음 날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 같은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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