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이라더니 스테로이드’…중국산 크림 부작용 호소

입력 2018.07.12 (19:14) 수정 2018.07.1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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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선이나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 있는 분들, 이번 보도 유심히 보셔야겠습니다.

천연 제제로 만들었다는 중국산 의약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사용한 사람들이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신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부 건선으로 10년째 고생 중인 30대 남성, 지난해 11월 국내 한 온라인 카페에서 순수 생약 제재로 만들었다는 중국산 크림을 구매해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한 달여 전부터 피부에 멍이 들고 건선이 번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중국산 크림 피해자/음성변조 : "점점 그 부위가 커지더라고요. 커지고 가렵고 안생기던 멍이 생기고... 저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배신감에 치를 떨어요."]

천연 의약품이라던 크림에 1등급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돼 있었던 겁니다.

1등급 스테로이드는 치료 효과가 금방 나타나지만 부작용 우려가 커 전문 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민복기/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 회장 : "강한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했을 때 부작용으로는 첫번째는 피부위축이나 모세혈관 확장증이나 홍조증같은 게 많이 생길 수 있고요. 기본적으로 감염증이 있으면 더 악화될 수 있는..."]

이 중국산 크림을 사용한 사람은 지금까지 천여 명.

이 가운데 2백여 명이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2만 7천 원하는 제품이 국내에선 16만 원에 판매됐습니다.

[대구 강북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식약청에서 약사법 위반으로 수사의뢰돼있습니다. 신고를 하고 판매를 해야 되는데 신고하거나 이런 사항 하나도 없이..."]

경찰은 문제의 크림을 중국에서 들여와 온라인으로 판매한 이모 씨에 대해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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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이라더니 스테로이드’…중국산 크림 부작용 호소
    • 입력 2018-07-12 19:22:40
    • 수정2018-07-12 19: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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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선이나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 있는 분들, 이번 보도 유심히 보셔야겠습니다.

천연 제제로 만들었다는 중국산 의약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사용한 사람들이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신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부 건선으로 10년째 고생 중인 30대 남성, 지난해 11월 국내 한 온라인 카페에서 순수 생약 제재로 만들었다는 중국산 크림을 구매해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한 달여 전부터 피부에 멍이 들고 건선이 번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중국산 크림 피해자/음성변조 : "점점 그 부위가 커지더라고요. 커지고 가렵고 안생기던 멍이 생기고... 저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배신감에 치를 떨어요."]

천연 의약품이라던 크림에 1등급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돼 있었던 겁니다.

1등급 스테로이드는 치료 효과가 금방 나타나지만 부작용 우려가 커 전문 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민복기/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 회장 : "강한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했을 때 부작용으로는 첫번째는 피부위축이나 모세혈관 확장증이나 홍조증같은 게 많이 생길 수 있고요. 기본적으로 감염증이 있으면 더 악화될 수 있는..."]

이 중국산 크림을 사용한 사람은 지금까지 천여 명.

이 가운데 2백여 명이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2만 7천 원하는 제품이 국내에선 16만 원에 판매됐습니다.

[대구 강북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식약청에서 약사법 위반으로 수사의뢰돼있습니다. 신고를 하고 판매를 해야 되는데 신고하거나 이런 사항 하나도 없이..."]

경찰은 문제의 크림을 중국에서 들여와 온라인으로 판매한 이모 씨에 대해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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