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빨리 배달”…오토바이 배달 사고 급증
입력 2018.07.12 (19:25)
수정 2018.07.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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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토바이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영업용 오토바이 사고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안전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고객의 '빨리빨리'에 맞추다보니 큰 부상과 사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달 주문이 본격 시작되는 점심시간.
배달대행을 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들도 바빠집니다.
[배달업체 종사자 : "'어디를 지나고 있구나.'라고 쉽게 말하면 손님이 아는 거죠."]
배달 오토바이 사고로 대형병원을 찾은 응급환자는 2011년 711명에서 2016년 817명으로 늘었습니다.
목숨을 잃은 환자도 6년간 69명이나 되는데 그중 41명이 머리와 목 부위 부상으로 숨졌습니다.
부상 부위도 머리와 목 부위가 28.9%로 가장 많고 다리 부상은 24.8%, 팔 부상이 15.9% 순입니다.
부상자 중 절반 이상은 오토바이를 배우고 배달을 시작하는 15세에서 39세의 젊은 층입니다.
사고는 주로 배달이 많은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몰렸습니다.
주문이 많아지면 급한 마음에 안전은 뒷전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현우/배달업체 종사 경험자 : "배달이 감당이 안 되면 그만 받아야 하는데 사업주는 계속 배달주문을 받는 거에요. 그게 쌓이게 되고 배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걸 다 배달하려고 무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거죠."]
사고가 날 경우 10명 중 4명은 뼈가 부러지거나 내부 장기가 손상되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김은하/안전보건공단 직업건강연구실장 : "사업주는 고용한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헬멧을 잘 착용할 수 있게 지도 하시는 게 필요하고…."]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시민들이 빨리빨리를 요구하기보다 배달 노동자를 배려하는 것이 사고를 줄이는 길이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오토바이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영업용 오토바이 사고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안전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고객의 '빨리빨리'에 맞추다보니 큰 부상과 사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달 주문이 본격 시작되는 점심시간.
배달대행을 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들도 바빠집니다.
[배달업체 종사자 : "'어디를 지나고 있구나.'라고 쉽게 말하면 손님이 아는 거죠."]
배달 오토바이 사고로 대형병원을 찾은 응급환자는 2011년 711명에서 2016년 817명으로 늘었습니다.
목숨을 잃은 환자도 6년간 69명이나 되는데 그중 41명이 머리와 목 부위 부상으로 숨졌습니다.
부상 부위도 머리와 목 부위가 28.9%로 가장 많고 다리 부상은 24.8%, 팔 부상이 15.9% 순입니다.
부상자 중 절반 이상은 오토바이를 배우고 배달을 시작하는 15세에서 39세의 젊은 층입니다.
사고는 주로 배달이 많은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몰렸습니다.
주문이 많아지면 급한 마음에 안전은 뒷전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현우/배달업체 종사 경험자 : "배달이 감당이 안 되면 그만 받아야 하는데 사업주는 계속 배달주문을 받는 거에요. 그게 쌓이게 되고 배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걸 다 배달하려고 무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거죠."]
사고가 날 경우 10명 중 4명은 뼈가 부러지거나 내부 장기가 손상되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김은하/안전보건공단 직업건강연구실장 : "사업주는 고용한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헬멧을 잘 착용할 수 있게 지도 하시는 게 필요하고…."]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시민들이 빨리빨리를 요구하기보다 배달 노동자를 배려하는 것이 사고를 줄이는 길이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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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리 빨리 배달”…오토바이 배달 사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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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12 19:33:33
- 수정2018-07-13 09:26:42
[앵커]
오토바이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영업용 오토바이 사고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안전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고객의 '빨리빨리'에 맞추다보니 큰 부상과 사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달 주문이 본격 시작되는 점심시간.
배달대행을 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들도 바빠집니다.
[배달업체 종사자 : "'어디를 지나고 있구나.'라고 쉽게 말하면 손님이 아는 거죠."]
배달 오토바이 사고로 대형병원을 찾은 응급환자는 2011년 711명에서 2016년 817명으로 늘었습니다.
목숨을 잃은 환자도 6년간 69명이나 되는데 그중 41명이 머리와 목 부위 부상으로 숨졌습니다.
부상 부위도 머리와 목 부위가 28.9%로 가장 많고 다리 부상은 24.8%, 팔 부상이 15.9% 순입니다.
부상자 중 절반 이상은 오토바이를 배우고 배달을 시작하는 15세에서 39세의 젊은 층입니다.
사고는 주로 배달이 많은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몰렸습니다.
주문이 많아지면 급한 마음에 안전은 뒷전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현우/배달업체 종사 경험자 : "배달이 감당이 안 되면 그만 받아야 하는데 사업주는 계속 배달주문을 받는 거에요. 그게 쌓이게 되고 배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걸 다 배달하려고 무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거죠."]
사고가 날 경우 10명 중 4명은 뼈가 부러지거나 내부 장기가 손상되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김은하/안전보건공단 직업건강연구실장 : "사업주는 고용한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헬멧을 잘 착용할 수 있게 지도 하시는 게 필요하고…."]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시민들이 빨리빨리를 요구하기보다 배달 노동자를 배려하는 것이 사고를 줄이는 길이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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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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