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차등적용’ 요구…“전국 편의점 동시 휴업 불사”

입력 2018.07.12 (21:15) 수정 2018.07.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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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저임금위원회가 엊그제(10일) 표결을 통해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을 부결했는데요.

이를 두고 사용자 위원들이 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준수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편의점 가맹점 들은 전국 동시 휴업을 예고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사이 직원 수를 절반으로 줄인 편의점주.

인건비 부담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편의점 점주/음성변조 : "올해 임금이 너무 많이 올라서 인건비가 감당이 안 되다 보니까 주말에도 아르바이트생 안 쓰고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5명 미만 사업장이라도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달라는 요구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단체 행동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최저임금이 지금보다 더 오르면 편의점들의 연쇄 폐업이 불가피하다며, 회원 3만 명이 편의점 공동 휴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상우/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 : "이걸 감당키 어려워서 파산에 이르러야 되고 또한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립니다."]

종량제 봉투 판매와 교통카드 충전 거부, 그리고 야간 근로 할증제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위가 사용자측을 배제하고 이대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한다면 그 결정을 아예 무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냥 각 사업장에서 근로자와 자율적으로 정하겠다는 겁니다.

[김대준/소상공인연합회 노동인력환경위원장 : "최저임금위원회는 명백히 기울어진 운동장 임을 스스로 입장하며 절차적, 내용적, 정당성마저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사용자위원들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최저임금위원회는 근로자, 공익위원들만 모여서라도 모레까지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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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 차등적용’ 요구…“전국 편의점 동시 휴업 불사”
    • 입력 2018-07-12 21:17:10
    • 수정2018-07-12 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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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저임금위원회가 엊그제(10일) 표결을 통해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을 부결했는데요.

이를 두고 사용자 위원들이 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준수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편의점 가맹점 들은 전국 동시 휴업을 예고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사이 직원 수를 절반으로 줄인 편의점주.

인건비 부담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편의점 점주/음성변조 : "올해 임금이 너무 많이 올라서 인건비가 감당이 안 되다 보니까 주말에도 아르바이트생 안 쓰고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5명 미만 사업장이라도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달라는 요구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단체 행동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최저임금이 지금보다 더 오르면 편의점들의 연쇄 폐업이 불가피하다며, 회원 3만 명이 편의점 공동 휴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상우/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 : "이걸 감당키 어려워서 파산에 이르러야 되고 또한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립니다."]

종량제 봉투 판매와 교통카드 충전 거부, 그리고 야간 근로 할증제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위가 사용자측을 배제하고 이대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한다면 그 결정을 아예 무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냥 각 사업장에서 근로자와 자율적으로 정하겠다는 겁니다.

[김대준/소상공인연합회 노동인력환경위원장 : "최저임금위원회는 명백히 기울어진 운동장 임을 스스로 입장하며 절차적, 내용적, 정당성마저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사용자위원들이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최저임금위원회는 근로자, 공익위원들만 모여서라도 모레까지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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