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아웃의 몰래 카메라 ‘침묵 세리머니’를 아시나요

입력 2018.07.12 (21:50) 수정 2018.07.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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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프로야구에서 홈런 친 선수를 아무도 축하해주지 않는 침묵 세리머니가 유행인데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한 선수를 무관심으로 대하는 건데 팬들의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데뷔 3년 만에 첫 홈런을 터뜨린 조수행이 잔뜩 기대한 채 더그아웃에 도착했지만 아무도 반겨주지 않습니다.

뜻밖의 상황에 당황한 듯, 허공에 대고 혼자서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퇴출설까지 나돌 정도로 슬럼프를 겪었던 롯데 번즈도 홈런을 친 뒤 스스로 축하해야 했습니다.

[조수행/두산 :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그래도 그렇게 하니깐 더 재미있었고, 더욱 뜻깊었던 것 같아요. 축하도 많이 해주고 수비 끝나고 수비 들어와서도 축하 많이 해줬습니다."]

몰래 카메라처럼 뜻깊은 기록을 달성한 타자에게 무관심한 척하는 '침묵 세리머니'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시작된 축하 방식으로, LG 김현수도 미국 진출 후 첫 홈런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현지 중계 멘트 : "(김현수에게) 침묵으로 대응하는 것 같네요.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잖아요. 다른 선수들도 기쁘겠지만, 곧바로 표현하지 않는 거죠."]

[김현수/LG : "잘 맞았는데 안 넘어갈까 봐 열심히 뛰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좋은 것 같아요. (홈런) 친 선수도 기분 좋아질 수 있고 재미있는 (기억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침묵 세리머니는 한국에서 한층 더 풍부해졌습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1경기 4홈런을 친 오재일의 경우처럼, 다양한 상황에서 침묵 세리머니가 펼쳐져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의 새로운 문화로 떠오른 침묵 세리머니.

선수들의 각양각색 표정만큼이나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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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그아웃의 몰래 카메라 ‘침묵 세리머니’를 아시나요
    • 입력 2018-07-12 21:52:34
    • 수정2018-07-12 22: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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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프로야구에서 홈런 친 선수를 아무도 축하해주지 않는 침묵 세리머니가 유행인데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한 선수를 무관심으로 대하는 건데 팬들의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데뷔 3년 만에 첫 홈런을 터뜨린 조수행이 잔뜩 기대한 채 더그아웃에 도착했지만 아무도 반겨주지 않습니다.

뜻밖의 상황에 당황한 듯, 허공에 대고 혼자서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퇴출설까지 나돌 정도로 슬럼프를 겪었던 롯데 번즈도 홈런을 친 뒤 스스로 축하해야 했습니다.

[조수행/두산 :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그래도 그렇게 하니깐 더 재미있었고, 더욱 뜻깊었던 것 같아요. 축하도 많이 해주고 수비 끝나고 수비 들어와서도 축하 많이 해줬습니다."]

몰래 카메라처럼 뜻깊은 기록을 달성한 타자에게 무관심한 척하는 '침묵 세리머니'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시작된 축하 방식으로, LG 김현수도 미국 진출 후 첫 홈런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현지 중계 멘트 : "(김현수에게) 침묵으로 대응하는 것 같네요.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잖아요. 다른 선수들도 기쁘겠지만, 곧바로 표현하지 않는 거죠."]

[김현수/LG : "잘 맞았는데 안 넘어갈까 봐 열심히 뛰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좋은 것 같아요. (홈런) 친 선수도 기분 좋아질 수 있고 재미있는 (기억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침묵 세리머니는 한국에서 한층 더 풍부해졌습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1경기 4홈런을 친 오재일의 경우처럼, 다양한 상황에서 침묵 세리머니가 펼쳐져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의 새로운 문화로 떠오른 침묵 세리머니.

선수들의 각양각색 표정만큼이나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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