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릿대’ 퇴치 특명!…말 방목 효과 톡톡

입력 2018.07.13 (19:22) 수정 2018.07.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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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라산에 제주 조릿대라는 식물이 확산되며 자생식물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이 조릿대 퇴치를 위해 말을 투입했더니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년 생 한라마 8마리가 화물차에서 하나 둘 내립니다.

30년 전 방목 때 썼던 길을 따라 가파른 한라산을 오릅니다.

제주 조릿대가 점령한 산길을 따라 4시간 만에 해발 1,600미터 방목장에 도착합니다.

"해발 1,600미터 고지에 도착한 말들은 앞으로 방목장에 있는 제주 조릿대를 모두 먹어치울 때까지 이곳에 머물게 됩니다."

지난해 방목에서는 말 한 마리가 하루 8.7kg의 조릿대를 먹어 치운 결과, 이 일대 식물 종류도 36종에서 44종류로 다양해졌습니다.

3년째인 올해 방목에서는 얼마나 방목을 반복해야 주변 식생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는지 확인하는게 목푭니다.

[김현철/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연구사 : "한번 먹혔다고해서 사라지는 식물이 아니고, 방목 횟수에 따라 제주 조릿대가 어떻게 변하는지, 다른 식물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알기 위해 (방목하고 있습니다)."]

철쭉 등 관목 군락지에선 이달 하순부터 2.8ha 규모로 사람이 직접 조릿대를 베어냅니다.

[김대신/세계유산본부 생물자원연구과장 : "이번 연구의 가장 큰 목적 중에 하나는 계속 확산되고 있는 제주 조릿대를 제어하고 그에 따라서 한라산 1,400미터 이상 지역에 자라는 고산식물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있습니다."]

한라산 해발 1,400미터 이상 고지대를 90% 가깝게 점령한 제주 조릿대.

한라산에 방목한 말이 조릿대 퇴치에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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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조릿대’ 퇴치 특명!…말 방목 효과 톡톡
    • 입력 2018-07-13 19:24:08
    • 수정2018-07-13 2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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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라산에 제주 조릿대라는 식물이 확산되며 자생식물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이 조릿대 퇴치를 위해 말을 투입했더니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년 생 한라마 8마리가 화물차에서 하나 둘 내립니다.

30년 전 방목 때 썼던 길을 따라 가파른 한라산을 오릅니다.

제주 조릿대가 점령한 산길을 따라 4시간 만에 해발 1,600미터 방목장에 도착합니다.

"해발 1,600미터 고지에 도착한 말들은 앞으로 방목장에 있는 제주 조릿대를 모두 먹어치울 때까지 이곳에 머물게 됩니다."

지난해 방목에서는 말 한 마리가 하루 8.7kg의 조릿대를 먹어 치운 결과, 이 일대 식물 종류도 36종에서 44종류로 다양해졌습니다.

3년째인 올해 방목에서는 얼마나 방목을 반복해야 주변 식생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는지 확인하는게 목푭니다.

[김현철/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연구사 : "한번 먹혔다고해서 사라지는 식물이 아니고, 방목 횟수에 따라 제주 조릿대가 어떻게 변하는지, 다른 식물이 어떻게 들어오는지 알기 위해 (방목하고 있습니다)."]

철쭉 등 관목 군락지에선 이달 하순부터 2.8ha 규모로 사람이 직접 조릿대를 베어냅니다.

[김대신/세계유산본부 생물자원연구과장 : "이번 연구의 가장 큰 목적 중에 하나는 계속 확산되고 있는 제주 조릿대를 제어하고 그에 따라서 한라산 1,400미터 이상 지역에 자라는 고산식물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있습니다."]

한라산 해발 1,400미터 이상 고지대를 90% 가깝게 점령한 제주 조릿대.

한라산에 방목한 말이 조릿대 퇴치에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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