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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잘생겼다고는 생각하지만 잘났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입력 2018.07.13 (20:54) 연합뉴스
정우성 “잘생겼다고는 생각하지만 잘났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잘생겼다고는 생각하는 데요, 잘났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잘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는 거죠"

정우성은 '연예인의 연예인'으로 통하는 배우다. 미남미녀가 가득한 연예계에서도 그를 만나는 순간 후광이 보였다는 목격담이 전해질 정도다.

자타공인 우리나라 최고 미남 배우로 손꼽히는 만큼 그와의 인터뷰나 기자회견에서는 항상 '얼굴 칭찬'이 빠지지 않는다. 본인도 외모에 대한 찬사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이고 웃음으로 넘기는 경지에 이르렀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배우 정우성의 영화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마련하고 13일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스타, 배우, 아티스트 정우성 메가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메가토크'는 정우성의 초기 대표작인 영화 '비트' 상영 후 진행됐다. 1997년 개봉한 비트는 허영만 화백의 원작 만화 '비트'를 영화로 옮긴 작품이자, 정우성을 원조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으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메가토크'에서도 어김없이 그의 외모에 대해 찬사가 이어졌다. 정우성은 선뜻 '잘생김'을 인정하면서도 "배우가 스타가 되는 것은 현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스타가 된다는 것은 대중에게 어떤 이미지가 각인돼서 일어나는 현상일 뿐이잖아요. 영화 현장에서는 스타가 있어서는 안 돼요. 현장에서는 동료만 있는 거죠. 동료에게 스타 대접을 받으려고 해서는 안 되죠"

'비트'는 개봉 당시 스크린을 벗어나 한국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나에겐 꿈이 없었다'나 '17대 1' 같은 명대사가 탄생했고, 수많은 남학생이 왼쪽 눈을 가린 정우성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했다.

그가 혼다 오토바이에 탄 채 두 손을 모두 놓고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장면은 '남자의 로망'으로 통하기도 했지만, 교통사고를 양산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이날 메가토크에 동석한 김성수 감독은 "비트를 연출하고 딱 두 가지를 후회했다. 정우성에게 두 손 놓고 오토바이를 타게 한 것과 싸우기에 앞서 입으로 머리카락을 불게 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정우성도 "비트는 영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느끼게 해줬다"며 "영화가 갖는 파급력을 알게 된 이후 작품 선택에도 신중하게 됐다. 비트 이후 조폭 영화가 많이 나왔는데 도무지 조폭 영화에는 출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비트'는 '민'이 절친 '태수'의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혼자서 폭력조직에 쳐들어갔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정우성은 '민'의 죽음에 대해 "영혼이 밖으로 빠져나간 느낌이었다"며 "왜 민이 나약하게 죽어야 하나. '내 마음속에서는 살려야겠다. 같이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민을 간직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객석에서 '민이 죽지 않고 살았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아내가 있을 거고 애도 한두 명 있을 것 같아요. 번듯한 직장에는 못 들어갔을 테니까 조그만 자영업을 할 것 같아요. 오토바이를 잘 타니까 택배 일을 했을 수도 있겠네요. 늘 얘기하지만 소소한 일상처럼 찬란한 아름다움은 없는 것 같아요. 2018년의 민은 소소한 일상을 찬란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요"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정우성 “잘생겼다고는 생각하지만 잘났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 입력 2018.07.13 (20:54)
    연합뉴스
정우성 “잘생겼다고는 생각하지만 잘났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잘생겼다고는 생각하는 데요, 잘났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잘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는 거죠"

정우성은 '연예인의 연예인'으로 통하는 배우다. 미남미녀가 가득한 연예계에서도 그를 만나는 순간 후광이 보였다는 목격담이 전해질 정도다.

자타공인 우리나라 최고 미남 배우로 손꼽히는 만큼 그와의 인터뷰나 기자회견에서는 항상 '얼굴 칭찬'이 빠지지 않는다. 본인도 외모에 대한 찬사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이고 웃음으로 넘기는 경지에 이르렀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배우 정우성의 영화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마련하고 13일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스타, 배우, 아티스트 정우성 메가토크'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메가토크'는 정우성의 초기 대표작인 영화 '비트' 상영 후 진행됐다. 1997년 개봉한 비트는 허영만 화백의 원작 만화 '비트'를 영화로 옮긴 작품이자, 정우성을 원조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으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메가토크'에서도 어김없이 그의 외모에 대해 찬사가 이어졌다. 정우성은 선뜻 '잘생김'을 인정하면서도 "배우가 스타가 되는 것은 현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스타가 된다는 것은 대중에게 어떤 이미지가 각인돼서 일어나는 현상일 뿐이잖아요. 영화 현장에서는 스타가 있어서는 안 돼요. 현장에서는 동료만 있는 거죠. 동료에게 스타 대접을 받으려고 해서는 안 되죠"

'비트'는 개봉 당시 스크린을 벗어나 한국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나에겐 꿈이 없었다'나 '17대 1' 같은 명대사가 탄생했고, 수많은 남학생이 왼쪽 눈을 가린 정우성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했다.

그가 혼다 오토바이에 탄 채 두 손을 모두 놓고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장면은 '남자의 로망'으로 통하기도 했지만, 교통사고를 양산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이날 메가토크에 동석한 김성수 감독은 "비트를 연출하고 딱 두 가지를 후회했다. 정우성에게 두 손 놓고 오토바이를 타게 한 것과 싸우기에 앞서 입으로 머리카락을 불게 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정우성도 "비트는 영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느끼게 해줬다"며 "영화가 갖는 파급력을 알게 된 이후 작품 선택에도 신중하게 됐다. 비트 이후 조폭 영화가 많이 나왔는데 도무지 조폭 영화에는 출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비트'는 '민'이 절친 '태수'의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혼자서 폭력조직에 쳐들어갔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정우성은 '민'의 죽음에 대해 "영혼이 밖으로 빠져나간 느낌이었다"며 "왜 민이 나약하게 죽어야 하나. '내 마음속에서는 살려야겠다. 같이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민을 간직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객석에서 '민이 죽지 않고 살았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아내가 있을 거고 애도 한두 명 있을 것 같아요. 번듯한 직장에는 못 들어갔을 테니까 조그만 자영업을 할 것 같아요. 오토바이를 잘 타니까 택배 일을 했을 수도 있겠네요. 늘 얘기하지만 소소한 일상처럼 찬란한 아름다움은 없는 것 같아요. 2018년의 민은 소소한 일상을 찬란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요"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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