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북미 장성급 회담…종전선언 마중물되나

입력 2018.07.13 (21:12) 수정 2018.07.1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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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2일) 불발됐던 북미 간 미군 유해 송환 협상은 내일 모레(15일) 장성급으로 격상돼서 다시 열립니다.

북미 간에 장성급 회담이 열리는 건 9년 만인데요.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해 송환 실무회담 대신 장성급 회담을 열자는 북한의 제안을 미국 정부가 수용했습니다.

오는 15일, 장소는 그대로 판문점입니다.

이 회담을 제안하기 위해 북한은 유엔사와의 직통전화까지 복구했습니다.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 선언과 함께 단절됐던 통신선이 유해 송환 논의를 계기로 복원된 겁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유해협상 이 자체가 미국간의 신뢰구축을 상징하는 하나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유해송환협상이 잘 진행되는 것이 향후 비핵화 협상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다..."]

북미 장성이 마주 앉는 회담은 9년 만입니다.

장성급 회담이 정례화되면,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장, 성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 간 채널에 이어 평화체제와 신뢰구축을 논의할 수 있는 군사적 통로까지 연결된 셈입니다.

더 나아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 문제가 논의될 수도 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종전선언이라든가 정전질서를 새로운 질서로 바꾸기위해서 우선, 그동안 무력화했던 정전질서를 복원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미국은 회담의 성격이나 참석자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담을 유해 송환 문제로 한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 번의 불발을 딛고 재개될 유해 송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에 속력을 가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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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년 만에 북미 장성급 회담…종전선언 마중물되나
    • 입력 2018-07-13 21:14:13
    • 수정2018-07-13 23:46:22
    뉴스 9
[앵커] 어제(12일) 불발됐던 북미 간 미군 유해 송환 협상은 내일 모레(15일) 장성급으로 격상돼서 다시 열립니다. 북미 간에 장성급 회담이 열리는 건 9년 만인데요.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해 송환 실무회담 대신 장성급 회담을 열자는 북한의 제안을 미국 정부가 수용했습니다. 오는 15일, 장소는 그대로 판문점입니다. 이 회담을 제안하기 위해 북한은 유엔사와의 직통전화까지 복구했습니다.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 선언과 함께 단절됐던 통신선이 유해 송환 논의를 계기로 복원된 겁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유해협상 이 자체가 미국간의 신뢰구축을 상징하는 하나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유해송환협상이 잘 진행되는 것이 향후 비핵화 협상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다..."] 북미 장성이 마주 앉는 회담은 9년 만입니다. 장성급 회담이 정례화되면,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장, 성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 간 채널에 이어 평화체제와 신뢰구축을 논의할 수 있는 군사적 통로까지 연결된 셈입니다. 더 나아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 문제가 논의될 수도 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종전선언이라든가 정전질서를 새로운 질서로 바꾸기위해서 우선, 그동안 무력화했던 정전질서를 복원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미국은 회담의 성격이나 참석자 등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담을 유해 송환 문제로 한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 번의 불발을 딛고 재개될 유해 송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에 속력을 가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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