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매직? 프로야구 전반기 휩쓴 ‘한화 돌풍’

입력 2018.07.13 (21:47) 수정 2018.07.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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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마무리된 프로야구 전반기의 가장 큰 키워드는 한화의 돌풍이었는데요.

10년간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던 약팀 한화를 2위로 올려놓은 한용덕 감독의 마술이 무엇인지, 문영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시즌 전 약체라는 오명을 떼고 26년 만에 2위 이상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한화.

대형 FA 영입도 특급 외국인 선수 계약도 없었지만, 한용덕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팀을 바꿨습니다.

실제로 한화 선수들은 김성근 감독 시절 고된 특타 훈련 등 타율적인 야구를 강요받았습니다.

[강경학/한화/2015년 5월 : "(오늘 활약한 소감은?) 특타 안 한다.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일 하루는 좀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벤치를 절대 신경쓰지 말라는 한 감독의 자율 야구는 선수들의 정신과 성적까지 바꿔놓았습니다.

[강경학/한화 :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요. 앞으로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서 훨씬 믿음이 가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1위였던 희생 번트는 10위로 감독의 경기 개입은 줄었지만, 선수 기용은 더 과감해져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정근우 등 이름값 있는 선수도 2군으로 내려보내 선의의 경쟁을 유도했고, 서균, 지성준, 정은원 등 젊은 깜짝 스타들이 화수분처럼 탄생했습니다.

역전승도 31회로 가장 뒷심이 강하고 끈끈한 팀으로 변모했습니다.

[한용덕/한화 감독 : "선수들의 의식변화가 제일 컸다고 생각하고요. 프런트나 선수나 스태프까지 '원 팀'이 된 느낌입니다."]

선수가 홈런을 친 뒤 감독의 가슴을 칠 정도로 탈권위를 지향하는 한용덕 감독의 새로운 리더십이 한화 돌풍을 계속 이어갈 기세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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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용덕 매직? 프로야구 전반기 휩쓴 ‘한화 돌풍’
    • 입력 2018-07-13 21:50:26
    • 수정2018-07-13 21: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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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마무리된 프로야구 전반기의 가장 큰 키워드는 한화의 돌풍이었는데요.

10년간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던 약팀 한화를 2위로 올려놓은 한용덕 감독의 마술이 무엇인지, 문영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시즌 전 약체라는 오명을 떼고 26년 만에 2위 이상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한화.

대형 FA 영입도 특급 외국인 선수 계약도 없었지만, 한용덕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팀을 바꿨습니다.

실제로 한화 선수들은 김성근 감독 시절 고된 특타 훈련 등 타율적인 야구를 강요받았습니다.

[강경학/한화/2015년 5월 : "(오늘 활약한 소감은?) 특타 안 한다.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일 하루는 좀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벤치를 절대 신경쓰지 말라는 한 감독의 자율 야구는 선수들의 정신과 성적까지 바꿔놓았습니다.

[강경학/한화 :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요. 앞으로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서 훨씬 믿음이 가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1위였던 희생 번트는 10위로 감독의 경기 개입은 줄었지만, 선수 기용은 더 과감해져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정근우 등 이름값 있는 선수도 2군으로 내려보내 선의의 경쟁을 유도했고, 서균, 지성준, 정은원 등 젊은 깜짝 스타들이 화수분처럼 탄생했습니다.

역전승도 31회로 가장 뒷심이 강하고 끈끈한 팀으로 변모했습니다.

[한용덕/한화 감독 : "선수들의 의식변화가 제일 컸다고 생각하고요. 프런트나 선수나 스태프까지 '원 팀'이 된 느낌입니다."]

선수가 홈런을 친 뒤 감독의 가슴을 칠 정도로 탈권위를 지향하는 한용덕 감독의 새로운 리더십이 한화 돌풍을 계속 이어갈 기세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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