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1년에 가입자 7백만 명…“자본부족에 성장 한계”

입력 2018.07.14 (06:42) 수정 2018.07.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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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지 1년이 됐는데요.

창구 갈 필요 없고 복잡한 인증절차도 필요 없어 가입자도 급증했습니다.

가입자 느는 만큼 회사 자본금도 늘어야 제대로 은행이 운영될 텐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합니다.

먼저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로그인.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이뤄지는 대출.

이런 편리함을 무기로 케이뱅크는 나흘 만에 가입자 수 10만 명을, 카카오뱅크는 닷새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현재 전체 가입자는 7백만 명에 이릅니다.

[강민국/서울시 도봉구 : "계좌도 쉽게 개설할 수 있고 은행 가더라도 잘 발급되지 않는 부분 그런 부분에서 쉽게 되는 게 편리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존 은행들도 모바일 뱅킹에서 공인인증서를 없애기 시작했고, 대출 금리도 조정했습니다.

[시중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인터넷은행들에서)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있으셨으니까...기존 은행들이 자극을 받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초기 돌풍은 오래가지 못했고, 케이뱅크의 경우는 고객들에게 빌려 줄 자금이 부족해 직장인 신용대출 등을 한때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두 은행 모두 자본금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현행법상 금융회사가 아닌 산업자본은 은행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보니, 두 은행의 실질 사업자 KT와 카카오가 10% 지분율에 막혀 있고 때문에 적극적으로 증자에도 참여할 수가 없는 상황인 겁니다.

[심성훈/케이뱅크 행장 : "지속적으로 자본이 계속 증가해야 하는데 자본금을 증자해야 되는데 이걸 책임지고 자본금 넣을 일대 주주가 없다는 게 소액주주들 입장에서는 하나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100억 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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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은행 1년에 가입자 7백만 명…“자본부족에 성장 한계”
    • 입력 2018-07-14 06:44:08
    • 수정2018-07-14 10:54:13
    뉴스광장 1부
[앵커]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지 1년이 됐는데요.

창구 갈 필요 없고 복잡한 인증절차도 필요 없어 가입자도 급증했습니다.

가입자 느는 만큼 회사 자본금도 늘어야 제대로 은행이 운영될 텐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합니다.

먼저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로그인.

은행에 직접 가지 않아도 이뤄지는 대출.

이런 편리함을 무기로 케이뱅크는 나흘 만에 가입자 수 10만 명을, 카카오뱅크는 닷새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현재 전체 가입자는 7백만 명에 이릅니다.

[강민국/서울시 도봉구 : "계좌도 쉽게 개설할 수 있고 은행 가더라도 잘 발급되지 않는 부분 그런 부분에서 쉽게 되는 게 편리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존 은행들도 모바일 뱅킹에서 공인인증서를 없애기 시작했고, 대출 금리도 조정했습니다.

[시중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인터넷은행들에서)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있으셨으니까...기존 은행들이 자극을 받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초기 돌풍은 오래가지 못했고, 케이뱅크의 경우는 고객들에게 빌려 줄 자금이 부족해 직장인 신용대출 등을 한때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두 은행 모두 자본금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현행법상 금융회사가 아닌 산업자본은 은행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보니, 두 은행의 실질 사업자 KT와 카카오가 10% 지분율에 막혀 있고 때문에 적극적으로 증자에도 참여할 수가 없는 상황인 겁니다.

[심성훈/케이뱅크 행장 : "지속적으로 자본이 계속 증가해야 하는데 자본금을 증자해야 되는데 이걸 책임지고 자본금 넣을 일대 주주가 없다는 게 소액주주들 입장에서는 하나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100억 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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