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계엄령 문건’ 전체 즉각 제출 지시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집회 당시 작성됐던 계엄령 검토 문건을 모두 제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상황에서 실제 해당 문건이 어느 정도 실행됐는지에 대한 본격적인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겁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 집회 당시 국군 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관련 문서 일체를 대통령에게 즉각 제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촛불 집회 당시 계엄령 검토와 관련해 국방부와 기무사는 물론 각급 일선 부대 사이에서 오고 갔던 모든 문서와 보고 등이 제출 대상입니다.

문 대통령은 계엄령 문건에 대한 수사는 국방부 특별수사단에서 엄정하게 실시하겠지만 이와 별도로 군 통수권자로서 실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와 함께 계엄령 문건 실행 준비가 이뤄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 알려진 문건만으로도 각 부대의 병력 동원 장소 등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다며 해당 내용이 실제 어느 정도까지 실행됐는지를 확인해야 명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이 같은 지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문서를 제출해야 할 기관은 계엄령 문건에 나와 있는 국방부와 기무사 수도방위사령부와 특전사 그리고 그 예하 부대 등이 포함됐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문건을 제출하라는 게 문 대통령의 뜻이라며 보고 직후 민정수석실과 국가안보실 등에서 법적 검토와 함께 군 운용의 적절성 등을 따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