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 기념일에 파리 누빈 日 ‘욱일기’

입력 2018.07.16 (19:17) 수정 2018.07.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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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혁명 기념 퍼레이드에 일본 자위대가 욱일기 문양의 부대기를 앞세우고 참가했습니다.

때를 맞춰 프랑스와 군수지원협정까지 맺는 등 일본이 군사적 측면에서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데 골몰하고 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혁명 기념일인 지난 14일,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연례 퍼레이드입니다.

프랑스 군 등과 함께 행렬의 선두에 선 부대는 일본 육상자위대 보병 32연대.

일장기와 함께 옛 욱일승천기 문양을 본뜬 부대깃발을 내세우고 등장했습니다.

자위대의 참가는 양국 수교 160주년을 기념하는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행사 하루 전, 일본 외무상과 프랑스 국방장관이 상호군수지원협정, ACSA에 서명했습니다.

유사시 탄약과 식료품, 연료와 수송 서비스까지 상호 제공하는데 합의한 겁니다.

일본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협정으로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에 이어 다섯 번째입니다.

일본 자위대는 2016년 새 안보법 시행 이후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 등을 빌미로 옛 전승국인 주요 강대국과의 군사 협력 강화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해군과 첫 공동 훈련을 실시했고, 미 해군과는 연료와 식량을 주고받는 단계까지 갔습니다.

자위대는 국제 평화를 내세워 해외 활동을 강화하는 와중에서도, 과거 침략전쟁을 연상시키는 욱일승천기 문양의 부대기 사용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한편, 독일은 2차 대전 패전 직후,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즉 갈고리십자가 사용을 불법화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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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혁명 기념일에 파리 누빈 日 ‘욱일기’
    • 입력 2018-07-16 19:19:04
    • 수정2018-07-16 20: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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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혁명 기념 퍼레이드에 일본 자위대가 욱일기 문양의 부대기를 앞세우고 참가했습니다.

때를 맞춰 프랑스와 군수지원협정까지 맺는 등 일본이 군사적 측면에서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데 골몰하고 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혁명 기념일인 지난 14일,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연례 퍼레이드입니다.

프랑스 군 등과 함께 행렬의 선두에 선 부대는 일본 육상자위대 보병 32연대.

일장기와 함께 옛 욱일승천기 문양을 본뜬 부대깃발을 내세우고 등장했습니다.

자위대의 참가는 양국 수교 160주년을 기념하는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행사 하루 전, 일본 외무상과 프랑스 국방장관이 상호군수지원협정, ACSA에 서명했습니다.

유사시 탄약과 식료품, 연료와 수송 서비스까지 상호 제공하는데 합의한 겁니다.

일본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협정으로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에 이어 다섯 번째입니다.

일본 자위대는 2016년 새 안보법 시행 이후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 등을 빌미로 옛 전승국인 주요 강대국과의 군사 협력 강화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해군과 첫 공동 훈련을 실시했고, 미 해군과는 연료와 식량을 주고받는 단계까지 갔습니다.

자위대는 국제 평화를 내세워 해외 활동을 강화하는 와중에서도, 과거 침략전쟁을 연상시키는 욱일승천기 문양의 부대기 사용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한편, 독일은 2차 대전 패전 직후,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즉 갈고리십자가 사용을 불법화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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