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홍 한 달 만에 비대위원장 김병준 내정…과제는?

입력 2018.07.16 (21:29) 수정 2018.07.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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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당 혁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국민대 김병준 명예교수를 내정했습니다.

김 교수에게는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한 달 넘게 계혹되고 있는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쇄신을 통해 제1야당의 입지를 다지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보도에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방선거 참패 이후 내홍을 겪어온 지 한 달만에 자유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국민대 김병준 교수를 내정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김병준 위원장 내정자를 중심으로 우리당의 변화와 혁신, 쇄신의 대수술이 시작될 것입니다."]

김병준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을 지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습니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놓고 자유한국당의 전신 한나라당과 격렬하게 대립했고, 2006년에는 교육부총리로 지명됐다 야권의 집중 포화 속에 13일 만에 낙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체성 때문에 김 교수는 오히려 야권 혁신의 적임자로 종종 거론돼 왔습니다.

실제로 최순실 게이트로 위기에 몰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 쇄신을 선언하며 김 교수를 신임 총리에 지명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김병준/당시 국무총리 내정자/2016년 11월 3일 : "유광석 국정이 붕괴되는 상황을 보고 그대로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냉장고 안의 음식은 냉장고가 잠시 꺼져도 상하게 됩니다."]

이번에 두번째 등판 기회를 얻게 된 셈입니다.

하지만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현 지도부 책임론이 여전한데다 비대위원장의 권한을 놓고도 계파간 인식차가 큰 상황이어서, 내일(17일) 전국위원회 결의라는 정식 인준 절차를 마친 뒤에도 당내 내홍이 사그라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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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내홍 한 달 만에 비대위원장 김병준 내정…과제는?
    • 입력 2018-07-16 21:32:00
    • 수정2018-07-16 22: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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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당 혁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국민대 김병준 명예교수를 내정했습니다.

김 교수에게는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한 달 넘게 계혹되고 있는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쇄신을 통해 제1야당의 입지를 다지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보도에 최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방선거 참패 이후 내홍을 겪어온 지 한 달만에 자유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국민대 김병준 교수를 내정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김병준 위원장 내정자를 중심으로 우리당의 변화와 혁신, 쇄신의 대수술이 시작될 것입니다."]

김병준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을 지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습니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놓고 자유한국당의 전신 한나라당과 격렬하게 대립했고, 2006년에는 교육부총리로 지명됐다 야권의 집중 포화 속에 13일 만에 낙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체성 때문에 김 교수는 오히려 야권 혁신의 적임자로 종종 거론돼 왔습니다.

실제로 최순실 게이트로 위기에 몰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 쇄신을 선언하며 김 교수를 신임 총리에 지명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김병준/당시 국무총리 내정자/2016년 11월 3일 : "유광석 국정이 붕괴되는 상황을 보고 그대로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냉장고 안의 음식은 냉장고가 잠시 꺼져도 상하게 됩니다."]

이번에 두번째 등판 기회를 얻게 된 셈입니다.

하지만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현 지도부 책임론이 여전한데다 비대위원장의 권한을 놓고도 계파간 인식차가 큰 상황이어서, 내일(17일) 전국위원회 결의라는 정식 인준 절차를 마친 뒤에도 당내 내홍이 사그라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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