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탐험가 된 46년차 배우 김영철…첫 다큐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출연

입력 2018.07.1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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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봤는데 나이가 들면서 다큐멘터리가 좋아졌어요. 드라마를 하던 사람이라 현실 세계에서 제가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 저 자신도 궁금하고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섭외가 와서 반갑고 고마웠어요. 따뜻하고 포근하게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 또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는데 제게 최고의 기회인 것 같아요."

궁예(태조 왕건), 김두한(야인시대), 변한수(아버지가 이상해) 등을 통해 중장년층과 젊은층에 두루 친근한 배우 김영철(65)이 도시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KBS 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를 통해 첫 다큐멘터리에 도전한다.

제작진은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영철 씨가 드라마에서 소시민 아버지 역을 하셔서 일반인과 소통하는 이미지와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 막상 촬영하고 보니 200%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윤진규 CP는 "김영철 씨가 과거 KBS 1TV '슈퍼차이나'에서 다큐 더빙을 하신 적이 있다. 목소리 톤과 분위기가 참 좋았다. 당시 다큐와 잘 어울리는 무언가가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이번 도시탐험을 기획할 때 섹시한 아재 배우 느낌이 있는 김영철 씨가 바로 떠올랐다"며 "이 프로가 정규로 자리 잡는다면 거기에는 김영철이라는 배우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고정훈 1TV 제작투자담당 부장은 "촬영 중 김영철 씨가 중림동 방앗간에서 비슷한 연배의 분과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고 기름을 뽑아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자연스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라. 그때 느낌이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영철은 18일 방송하는 1부에서 '낭만 서울'을 주제로 서울로 7017-중림동-만리동을 거닌다. 특히 중림·만리동은 김영철이 학창시절 주로 활동했던 곳으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동네이다.

"저는 마포에 살았는데 친구 집이 중림·만리동에 있어서 자주 놀러 갔어요. 한 달 중 28일을 거기서 살았어요. 동네길 거닐면서 말썽도 피우고 싸우고 울고 사랑도 하고. 이런저런 추억이 많았는데 이번에 다시 가보니 옛 모습이 많이 남아있었어요. 40% 정도 변하고 60%는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아요. 가슴 속에 무언가 울컥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어요."

김영철은 어릴 적 추억이 담긴 공간을 찾아 그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고 여전히 골목을 지키고 있는 어르신들과 정겨운 인사도 나눴다.

김영철은 "차를 타고 지나다 보면 겉만 보게 되는데 동네 한 바퀴를 천천히 걸으면서 보니까 골목골목 숨겨진 소중한 것들을 다시 발견하게 되더라. 또 동네 분들을 만나보면 그분이 살아온 인생이 다 묻어나오는 것 같아 참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깊은 이야기보다는 일상적인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다큐가 무거우면 다양해지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어서 가볍고 기분 좋으면서도 편안하고 따뜻한, 그런 동네 그런 사람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윤 CP는 "1부에 주인공으로 삼을만한 분이 네 분 정도 나온다. 이 네 분을 잘 살펴보면 중림·만리동을 상징하는 모습들이 느껴진다"며 "직접 나가보니 매력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가 지나치고 몰랐을 뿐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를 통해 무엇을 전하고 싶으냐는 물음에 윤 CP는 "도시에도 사람이 산다는 것, 도시라는 삭막한 공간에 우리의 따뜻한 이웃과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그동안 잃어버린 것들, 놓친 것들을 생각하고 위안도 받고 힐링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동네 한 바퀴의 얘깃거리는 무궁무진하다. 먹거리, 미용실, 방앗간. 특히나 소상공인들이 어려우신데 제가 곳곳을 다니면서 그분들을 응원하고 위로도 되어주고 또 저도 위로를 받는 그런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도시탐험가' 김영철이 삭막한 도시에 온기를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시작한 KBS 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18일 오후 7시 35분 그 첫발을 뗀다. 1부에서는 '서울로 7017-중림동-만리동'을 탐방하고 25일 방송되는 2부에서는 '종로-익선동-탑골-북촌'을 방문한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추후 시청자 반응 등을 고려해 정규프로그램 편성 여부가 결정된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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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7 1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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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봤는데 나이가 들면서 다큐멘터리가 좋아졌어요. 드라마를 하던 사람이라 현실 세계에서 제가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 저 자신도 궁금하고 관심이 많았는데 마침 섭외가 와서 반갑고 고마웠어요. 따뜻하고 포근하게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 또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는데 제게 최고의 기회인 것 같아요."

궁예(태조 왕건), 김두한(야인시대), 변한수(아버지가 이상해) 등을 통해 중장년층과 젊은층에 두루 친근한 배우 김영철(65)이 도시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KBS 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를 통해 첫 다큐멘터리에 도전한다.

제작진은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영철 씨가 드라마에서 소시민 아버지 역을 하셔서 일반인과 소통하는 이미지와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 막상 촬영하고 보니 200%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윤진규 CP는 "김영철 씨가 과거 KBS 1TV '슈퍼차이나'에서 다큐 더빙을 하신 적이 있다. 목소리 톤과 분위기가 참 좋았다. 당시 다큐와 잘 어울리는 무언가가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이번 도시탐험을 기획할 때 섹시한 아재 배우 느낌이 있는 김영철 씨가 바로 떠올랐다"며 "이 프로가 정규로 자리 잡는다면 거기에는 김영철이라는 배우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고정훈 1TV 제작투자담당 부장은 "촬영 중 김영철 씨가 중림동 방앗간에서 비슷한 연배의 분과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고 기름을 뽑아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자연스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라. 그때 느낌이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영철은 18일 방송하는 1부에서 '낭만 서울'을 주제로 서울로 7017-중림동-만리동을 거닌다. 특히 중림·만리동은 김영철이 학창시절 주로 활동했던 곳으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동네이다.

"저는 마포에 살았는데 친구 집이 중림·만리동에 있어서 자주 놀러 갔어요. 한 달 중 28일을 거기서 살았어요. 동네길 거닐면서 말썽도 피우고 싸우고 울고 사랑도 하고. 이런저런 추억이 많았는데 이번에 다시 가보니 옛 모습이 많이 남아있었어요. 40% 정도 변하고 60%는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아요. 가슴 속에 무언가 울컥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어요."

김영철은 어릴 적 추억이 담긴 공간을 찾아 그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고 여전히 골목을 지키고 있는 어르신들과 정겨운 인사도 나눴다.

김영철은 "차를 타고 지나다 보면 겉만 보게 되는데 동네 한 바퀴를 천천히 걸으면서 보니까 골목골목 숨겨진 소중한 것들을 다시 발견하게 되더라. 또 동네 분들을 만나보면 그분이 살아온 인생이 다 묻어나오는 것 같아 참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깊은 이야기보다는 일상적인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다큐가 무거우면 다양해지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어서 가볍고 기분 좋으면서도 편안하고 따뜻한, 그런 동네 그런 사람들을 그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윤 CP는 "1부에 주인공으로 삼을만한 분이 네 분 정도 나온다. 이 네 분을 잘 살펴보면 중림·만리동을 상징하는 모습들이 느껴진다"며 "직접 나가보니 매력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가 지나치고 몰랐을 뿐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를 통해 무엇을 전하고 싶으냐는 물음에 윤 CP는 "도시에도 사람이 산다는 것, 도시라는 삭막한 공간에 우리의 따뜻한 이웃과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그동안 잃어버린 것들, 놓친 것들을 생각하고 위안도 받고 힐링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동네 한 바퀴의 얘깃거리는 무궁무진하다. 먹거리, 미용실, 방앗간. 특히나 소상공인들이 어려우신데 제가 곳곳을 다니면서 그분들을 응원하고 위로도 되어주고 또 저도 위로를 받는 그런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도시탐험가' 김영철이 삭막한 도시에 온기를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시작한 KBS 1TV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18일 오후 7시 35분 그 첫발을 뗀다. 1부에서는 '서울로 7017-중림동-만리동'을 탐방하고 25일 방송되는 2부에서는 '종로-익선동-탑골-북촌'을 방문한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추후 시청자 반응 등을 고려해 정규프로그램 편성 여부가 결정된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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