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배워 엉터리 한약품 제조…117톤 유통

입력 2018.07.17 (17:18) 수정 2018.07.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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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허가 시설을 차려놓고 무자격으로 한약품을 만든 제조업자와 이 한약품에 품질관리인증 마크까지 붙여 판 제약업체 대표가 적발됐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쓰레기 더미 가득한 작업장 외부.

안으로 들어가 보니 한약재와 폐기물이 뒤섞여 있습니다.

[단속반원 : "여기 쌓아 놓은 거, 원료예요?"]

[업체 관계자 : "볶은 거예요."]

한약재를 볶았다는 기계에는 곰팡이가 덕지덕지 붙었습니다.

[단속반원 : "여기다가 식품 넣고 볶은 거예요?"]

[제조업자 : "물로 씻은 다음에…"]

허가도 받지 않고 이 같은 환경에서 만든 한약품이 모두 117톤.

소매가로 20억 원어치입니다.

특히, 인터넷 등에서 배운 방법으로 사약의 재료로 쓰였던 '반하'나 심장마비 부작용이 있는 '마황'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만들어진 한약품은 의약품 품질관리기준인 GMP 인증을 받은 제약회사로 넘겨졌습니다.

여기서 제조일자 등을 기재하고 GMP 마크까지 붙여 시중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구/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단장 : "불법으로 한약재를 만들어 놓고 GMP인증을 받은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하고 속인 게 더 큰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특법사법경찰단은 무자격으로 한약품을 만든 혐의로 제조업자 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이를 알고도 인증품처럼 속여 시중에 판 혐의로 제약회사 대표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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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에서 배워 엉터리 한약품 제조…117톤 유통
    • 입력 2018-07-17 17:19:59
    • 수정2018-07-17 17:37:07
    뉴스 5
[앵커]

무허가 시설을 차려놓고 무자격으로 한약품을 만든 제조업자와 이 한약품에 품질관리인증 마크까지 붙여 판 제약업체 대표가 적발됐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쓰레기 더미 가득한 작업장 외부.

안으로 들어가 보니 한약재와 폐기물이 뒤섞여 있습니다.

[단속반원 : "여기 쌓아 놓은 거, 원료예요?"]

[업체 관계자 : "볶은 거예요."]

한약재를 볶았다는 기계에는 곰팡이가 덕지덕지 붙었습니다.

[단속반원 : "여기다가 식품 넣고 볶은 거예요?"]

[제조업자 : "물로 씻은 다음에…"]

허가도 받지 않고 이 같은 환경에서 만든 한약품이 모두 117톤.

소매가로 20억 원어치입니다.

특히, 인터넷 등에서 배운 방법으로 사약의 재료로 쓰였던 '반하'나 심장마비 부작용이 있는 '마황'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만들어진 한약품은 의약품 품질관리기준인 GMP 인증을 받은 제약회사로 넘겨졌습니다.

여기서 제조일자 등을 기재하고 GMP 마크까지 붙여 시중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구/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단장 : "불법으로 한약재를 만들어 놓고 GMP인증을 받은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하고 속인 게 더 큰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 특법사법경찰단은 무자격으로 한약품을 만든 혐의로 제조업자 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이를 알고도 인증품처럼 속여 시중에 판 혐의로 제약회사 대표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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