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브리타니 린시컴, 남자들과 샷 대결

입력 2018.07.17 (19:01) 수정 2018.07.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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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니 린시컴, 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 출전

여성 골퍼가 남자 골프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겨룰 수 있을까?
이 의문에 도전하는 또 한 명의 여성 골퍼가 등장했다. 바로 미국의 브라타니 린시컴이다. 1985년 태어나 올해 만 33살인 린시컴은 178cm의 큰 키에 드라이버샷을 평균 250m 가까이 때리는 장타자이다.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브리타니 린시컴이 출전하는 대회는 미국프로골프 ,PGA투어 바바솔 챔피언십. 대회 장소는 미국 켄터키주 니컬러스빌의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이다.

린시컴, PGA 정규 투어에 출전하는 6번째 여자 선수

여자 선수가 남자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 2008년 재미교포 미셸 위 이후 10년 만이다. 골프 역사상 남자 대회에 출전한 여자 선수는 린시컴이 6번째이다. 그 이전엔 5명이 모두 18차례 도전했다. 그 첫 시작을 연 선수는 미국 여자프로골프의 전설인 베이브 자하리아스이다.

자하리아스는 1938년 LA오픈에서 남자골프의 영역 도전의 첫 시작을 열었다. 1952년에는 셜리 스포크가 노던 캘리포니아 리노오픈에 출전했고, 2003년 수지 웨일리가 그레이터 하트포드오픈에, 2003년에는 스웨덴의 안니카 소렌스탐이 콜로니얼 클래식에, 2004년엔 재미교포 미셸 위가 소니오픈에 출전했다.


자하리아스, PGA투어 컷 통과한 유일한 선수

이 가운데 컷을 통과한 기록은 자하리아스가 유일하다. 자하리아스는 1938년 첫 도전에서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1945년 LA오픈에서는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역사상 최초로 성인 남자프로골프대회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자하리아스는 이후 3라운드에서 부진하자 기권해 최종점수는 남기지 않았다.
자하리아스는 같은 해 투산오픈과 피닉스오픈에서도 컷을 통과하는 등 모두 7차례 출전해 3차례 컷을 통과하는 기록을 남겼다.



자하리아스, 20세기 최고의 여성 운동선수

미드레드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는 20세기 최고의 여성 운동선수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베이브'라는 애칭도 어릴 때 동네 남자친구들이 야구를 하면서 홈런왕 베이브 루스 같다고 해서 붙여 준 것이라고 한다.

야구와 테니스, 다이빙, 롤러스케이트, 볼링 등 모든 스포츠에 재능을 보였던 자하리아스는 1932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육상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며 스포츠 스타로서의 화려한 이력을 쌓은 선수다.

이후 21세 때 골프에 전념한 자하리아스는 암으로 45세에 사망할 때까지 각종 골프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10승을 포함해 무려 82승을 거뒀다.

자하리아스는 사망하기 3년 전인 1953년에는 암 수술을 받고도 다음 해 LPGA투어에 나서 US여자오픈을 비롯한 5개 대회 우승컵을 휩쓰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당시 42세였던 자하리아스의 우승은 US여자오픈 최고령 우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린시컴, 자하리아스의 기록 넘을 수 있을지 기대

지금까지 여자 선수가 PGA 투어에 출전한 것은 모두 18번으로 자하리아스 이후로는 PGA 투어 정규대회 컷을 통과한 여자 선수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스포크와 웨일리, 소렌스탐이 각각 한 번씩, 그리고 미셸 위가 2004년 소니오픈부터 2008년 리노 타호 오픈까지 8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

미셸 위는 PGA투어가 아닌 2006년 한국프로골프 KPGA투어가 아시안투어를 겸해 개최한 SK텔레콤오픈에서 컷을 통과했고, 박세리도 2003년 국내 남자 대회에서 3라운드에 진출한 사례를 남겼다.
자하리아스 이후 그를 뛰어넘는 여성 골퍼가 탄생할 수 있을지, 브리타니 린시컴의 도전이 색다른 도전은 아니지만, 기대를 모을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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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골프 브리타니 린시컴, 남자들과 샷 대결
    • 입력 2018-07-17 19:01:32
    • 수정2018-07-17 19:44:19
    취재K
브리타니 린시컴, 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 출전

여성 골퍼가 남자 골프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겨룰 수 있을까?
이 의문에 도전하는 또 한 명의 여성 골퍼가 등장했다. 바로 미국의 브라타니 린시컴이다. 1985년 태어나 올해 만 33살인 린시컴은 178cm의 큰 키에 드라이버샷을 평균 250m 가까이 때리는 장타자이다.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브리타니 린시컴이 출전하는 대회는 미국프로골프 ,PGA투어 바바솔 챔피언십. 대회 장소는 미국 켄터키주 니컬러스빌의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이다.

린시컴, PGA 정규 투어에 출전하는 6번째 여자 선수

여자 선수가 남자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 2008년 재미교포 미셸 위 이후 10년 만이다. 골프 역사상 남자 대회에 출전한 여자 선수는 린시컴이 6번째이다. 그 이전엔 5명이 모두 18차례 도전했다. 그 첫 시작을 연 선수는 미국 여자프로골프의 전설인 베이브 자하리아스이다.

자하리아스는 1938년 LA오픈에서 남자골프의 영역 도전의 첫 시작을 열었다. 1952년에는 셜리 스포크가 노던 캘리포니아 리노오픈에 출전했고, 2003년 수지 웨일리가 그레이터 하트포드오픈에, 2003년에는 스웨덴의 안니카 소렌스탐이 콜로니얼 클래식에, 2004년엔 재미교포 미셸 위가 소니오픈에 출전했다.


자하리아스, PGA투어 컷 통과한 유일한 선수

이 가운데 컷을 통과한 기록은 자하리아스가 유일하다. 자하리아스는 1938년 첫 도전에서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1945년 LA오픈에서는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역사상 최초로 성인 남자프로골프대회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자하리아스는 이후 3라운드에서 부진하자 기권해 최종점수는 남기지 않았다.
자하리아스는 같은 해 투산오픈과 피닉스오픈에서도 컷을 통과하는 등 모두 7차례 출전해 3차례 컷을 통과하는 기록을 남겼다.



자하리아스, 20세기 최고의 여성 운동선수

미드레드 베이브 디드릭슨 자하리아스는 20세기 최고의 여성 운동선수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베이브'라는 애칭도 어릴 때 동네 남자친구들이 야구를 하면서 홈런왕 베이브 루스 같다고 해서 붙여 준 것이라고 한다.

야구와 테니스, 다이빙, 롤러스케이트, 볼링 등 모든 스포츠에 재능을 보였던 자하리아스는 1932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육상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며 스포츠 스타로서의 화려한 이력을 쌓은 선수다.

이후 21세 때 골프에 전념한 자하리아스는 암으로 45세에 사망할 때까지 각종 골프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10승을 포함해 무려 82승을 거뒀다.

자하리아스는 사망하기 3년 전인 1953년에는 암 수술을 받고도 다음 해 LPGA투어에 나서 US여자오픈을 비롯한 5개 대회 우승컵을 휩쓰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당시 42세였던 자하리아스의 우승은 US여자오픈 최고령 우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린시컴, 자하리아스의 기록 넘을 수 있을지 기대

지금까지 여자 선수가 PGA 투어에 출전한 것은 모두 18번으로 자하리아스 이후로는 PGA 투어 정규대회 컷을 통과한 여자 선수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스포크와 웨일리, 소렌스탐이 각각 한 번씩, 그리고 미셸 위가 2004년 소니오픈부터 2008년 리노 타호 오픈까지 8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

미셸 위는 PGA투어가 아닌 2006년 한국프로골프 KPGA투어가 아시안투어를 겸해 개최한 SK텔레콤오픈에서 컷을 통과했고, 박세리도 2003년 국내 남자 대회에서 3라운드에 진출한 사례를 남겼다.
자하리아스 이후 그를 뛰어넘는 여성 골퍼가 탄생할 수 있을지, 브리타니 린시컴의 도전이 색다른 도전은 아니지만, 기대를 모을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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