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식당 여종업원 집단탈북, 군 정보사가 초기 주도”

입력 2018.07.17 (19:01) 수정 2018.07.1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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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에 일어난 북한 식당 여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에 대해, 최근 기획탈북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 사건의 초기 단계를 군 정보사령부 요원이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6년 4월 중국 저장성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지배인과 여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를 엿새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식당 지배인이 국가정보원의 지시에 따라 종업원들을 데리고 탈북했다고 주장해 기획 탈북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의 초기 상황을 군 정보사령부가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종업원들을 탈출시켜 저장성에서 상하이로 이동시키는 과정을 정보사 요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이들은 상하이에서 말레이시아를 거쳐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국가정보원이 개입한 건 이 단계부터라는 겁니다.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기획 탈북 의혹에 대해 국정원 뿐만 아니라 군도 해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통일부에 문의하라고만 답변했습니다.

통일부는 여전히 종업원들이 자유 의사로 입국했다며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 10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종업원 일부가 행선지를 모른 채 한국에 오게 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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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식당 여종업원 집단탈북, 군 정보사가 초기 주도”
    • 입력 2018-07-17 19:03:08
    • 수정2018-07-17 19: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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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에 일어난 북한 식당 여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에 대해, 최근 기획탈북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 사건의 초기 단계를 군 정보사령부 요원이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6년 4월 중국 저장성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지배인과 여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를 엿새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식당 지배인이 국가정보원의 지시에 따라 종업원들을 데리고 탈북했다고 주장해 기획 탈북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의 초기 상황을 군 정보사령부가 주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종업원들을 탈출시켜 저장성에서 상하이로 이동시키는 과정을 정보사 요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이들은 상하이에서 말레이시아를 거쳐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국가정보원이 개입한 건 이 단계부터라는 겁니다.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기획 탈북 의혹에 대해 국정원 뿐만 아니라 군도 해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통일부에 문의하라고만 답변했습니다.

통일부는 여전히 종업원들이 자유 의사로 입국했다며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 10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종업원 일부가 행선지를 모른 채 한국에 오게 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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