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경제시찰서 “무능력” 격노…노동신문 이례적 12면 발행

입력 2018.07.17 (19:02) 수정 2018.07.17 (1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 현장 시찰을 나갔다가 현지 책임자들에게 격노하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노동신문은 평소의 두 배 지면을 발행해 김 위원장의 행보를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일대 경제 현장을 시찰하면서, 내각과 노동당 경제부 등 경제 부문 책임자들을 호되게 질책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평소 분량의 2배인 12면을 발행해,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에서 경제 현장 8곳을 시찰한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랑천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댐 건설 속도가 지지부진한 점을 지적하면서, 내각 일꾼들이 최근 몇 년 사이 공사장에 한 번도 나와보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고 대단히 격노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태도' '만성적인 형식주의와 요령주의' 등 직설적 표현까지 써 가며 관계자들을 질책했습니다.

온천 휴양소, 해안 호텔 건설 현장에서도 시설 관리나 공사 속도 등을 문제 삼아 비판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온천치료욕조가 어지럽고 침침하고 비위생적이라고, 최근에 잘 꾸려진 양어장들의 물고기 수조보다도 못하다고.."]

김 위원장은 이달 초 북중 접경지역인 신의주 일대 시찰에서도 강도 높은 발언으로 간부들을 질책했습니다.

지난 4월 북한이 경제 건설 총력 집중 노선을 채택한 이후, 김 위원장은 경제 시찰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권 창립 70주년인 9.9절을 앞두고 경제 분야 성과가 시급한 만큼, 당분간 김 위원장이 각 지역을 돌며 경제 시찰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정은, 경제시찰서 “무능력” 격노…노동신문 이례적 12면 발행
    • 입력 2018-07-17 19:04:36
    • 수정2018-07-17 19:48:54
    뉴스 7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 현장 시찰을 나갔다가 현지 책임자들에게 격노하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노동신문은 평소의 두 배 지면을 발행해 김 위원장의 행보를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일대 경제 현장을 시찰하면서, 내각과 노동당 경제부 등 경제 부문 책임자들을 호되게 질책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평소 분량의 2배인 12면을 발행해,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에서 경제 현장 8곳을 시찰한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랑천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댐 건설 속도가 지지부진한 점을 지적하면서, 내각 일꾼들이 최근 몇 년 사이 공사장에 한 번도 나와보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고 대단히 격노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태도' '만성적인 형식주의와 요령주의' 등 직설적 표현까지 써 가며 관계자들을 질책했습니다.

온천 휴양소, 해안 호텔 건설 현장에서도 시설 관리나 공사 속도 등을 문제 삼아 비판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온천치료욕조가 어지럽고 침침하고 비위생적이라고, 최근에 잘 꾸려진 양어장들의 물고기 수조보다도 못하다고.."]

김 위원장은 이달 초 북중 접경지역인 신의주 일대 시찰에서도 강도 높은 발언으로 간부들을 질책했습니다.

지난 4월 북한이 경제 건설 총력 집중 노선을 채택한 이후, 김 위원장은 경제 시찰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권 창립 70주년인 9.9절을 앞두고 경제 분야 성과가 시급한 만큼, 당분간 김 위원장이 각 지역을 돌며 경제 시찰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