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용광로까지…제철소 여름나기 ‘비상’

입력 2018.07.17 (19:24) 수정 2018.07.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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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만히 있기도 힘든 폭염이 계속되면서 산업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섭씨 천 5백도가 넘는 용광로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철강 근로자들의 여름 나기 모습은 어떨까요?

강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용광로에서 펄펄 끓는 쇳물이 흘러나옵니다.

용광로 온도는 섭씨 천 6백도.

숨을 쉬기도 힘든 열기 속에 두꺼운 방염복까지 걸친 근로자들은 온 몸이 땀범벅입니다.

용광로의 열기가 직접 전해지면서 작업장의 체감 온도는 50도를 훌쩍 넘습니다.

수시로 물을 마시고, 제빙기 얼음으로 몸을 식혀 가면서 묵묵히 현장을 지킵니다.

바깥의 폭염은 명함을 내밀지도 못할 정돕니다.

[장정민/포스코 제선부 : "더운 날씨에 고열 작업장에서 일하다보면 많이 힘들지만, 현장에 냉수기나 제빙기가 있어서 수시로 땀을 식혀가면서.."]

열대야에 잠을 설친 근로자들은 수면실을 찾아 숙면을 취하기도 합니다.

체력 유지를 위해 삼계탕 등 다양한 보양식 메뉴 제공도 부쩍 늘었고,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순회 진료팀은 수시로 현장을 돌고 있습니다.

[최병진/포항 철강공단 : "야외 작업할 때, 아이스 팩이 부착된 조끼를 이용한다든가 휴식 시간을 길게 잡는다던가 하는..."]

철강 공정 특성상 24시간 내내 용광로가 쉴 수 없는 철강산업단지.

생산 현장을 지키는 근로자들의 여름나기가 폭염의 기세를 무색케 합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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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용광로까지…제철소 여름나기 ‘비상’
    • 입력 2018-07-17 19:27:53
    • 수정2018-07-17 19:49:15
    뉴스 7
[앵커]

가만히 있기도 힘든 폭염이 계속되면서 산업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섭씨 천 5백도가 넘는 용광로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철강 근로자들의 여름 나기 모습은 어떨까요?

강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용광로에서 펄펄 끓는 쇳물이 흘러나옵니다.

용광로 온도는 섭씨 천 6백도.

숨을 쉬기도 힘든 열기 속에 두꺼운 방염복까지 걸친 근로자들은 온 몸이 땀범벅입니다.

용광로의 열기가 직접 전해지면서 작업장의 체감 온도는 50도를 훌쩍 넘습니다.

수시로 물을 마시고, 제빙기 얼음으로 몸을 식혀 가면서 묵묵히 현장을 지킵니다.

바깥의 폭염은 명함을 내밀지도 못할 정돕니다.

[장정민/포스코 제선부 : "더운 날씨에 고열 작업장에서 일하다보면 많이 힘들지만, 현장에 냉수기나 제빙기가 있어서 수시로 땀을 식혀가면서.."]

열대야에 잠을 설친 근로자들은 수면실을 찾아 숙면을 취하기도 합니다.

체력 유지를 위해 삼계탕 등 다양한 보양식 메뉴 제공도 부쩍 늘었고,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순회 진료팀은 수시로 현장을 돌고 있습니다.

[최병진/포항 철강공단 : "야외 작업할 때, 아이스 팩이 부착된 조끼를 이용한다든가 휴식 시간을 길게 잡는다던가 하는..."]

철강 공정 특성상 24시간 내내 용광로가 쉴 수 없는 철강산업단지.

생산 현장을 지키는 근로자들의 여름나기가 폭염의 기세를 무색케 합니다.

KBS 뉴스 강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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