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회찬에 돈 건네고 경공모 회원에게 돈 걷어”…특검, 드루킹 측근 변호사 체포

입력 2018.07.17 (20:17) 수정 2018.07.1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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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 씨 측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측에 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입니다.

지난 2016년 김 씨는 같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드루킹 최측근인 도모 변호사가 위조된 증거를 검찰에 제출한 정황을 확인하고 오늘(17일) 도 변호사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사진출처 : 연합뉴스]

특검팀은 김 씨 측이 노 원내대표 측에 불법정치자금 5000만 원을 전달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선 수사에서 검찰은 김 씨 측이 5000만 원의 현금을 인출했지만 노 원내대표 측에 돈이 전달된 흔적을 찾지 못했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인출된 현금과 비슷한 액수가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다시 계좌에 입금됐고, 드루킹 일당이 "돈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진술해 범죄 혐의를 찾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돈 전달 직후 김 씨측이 경공모 회원들에게 4000여만 원의 돈을 모금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또 이런 과정을 도 변호사가 조언하고, 검찰에 돈다발을 찍은 사진을 제출하는 등 '증거 위조'에 관여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도 변호사가 (노 원내대표와 만남을) 주선해주고,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이는 정치인을 소환 조사하겠느냐"는 질문에 "조사할 필요성이 당연히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노 원내대표 측은 "돈을 건네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며 "특검이 일방적으로 의혹제기를 한 거에 대해선 대단히 유감이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에 대해 내일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조만간 노 원내대표를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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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7 20:17:16
    • 수정2018-07-17 20:29:25
    사회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 씨 측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측에 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입니다.

지난 2016년 김 씨는 같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드루킹 최측근인 도모 변호사가 위조된 증거를 검찰에 제출한 정황을 확인하고 오늘(17일) 도 변호사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특검팀은 김 씨 측이 노 원내대표 측에 불법정치자금 5000만 원을 전달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선 수사에서 검찰은 김 씨 측이 5000만 원의 현금을 인출했지만 노 원내대표 측에 돈이 전달된 흔적을 찾지 못했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인출된 현금과 비슷한 액수가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다시 계좌에 입금됐고, 드루킹 일당이 "돈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진술해 범죄 혐의를 찾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돈 전달 직후 김 씨측이 경공모 회원들에게 4000여만 원의 돈을 모금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또 이런 과정을 도 변호사가 조언하고, 검찰에 돈다발을 찍은 사진을 제출하는 등 '증거 위조'에 관여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도 변호사가 (노 원내대표와 만남을) 주선해주고,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이는 정치인을 소환 조사하겠느냐"는 질문에 "조사할 필요성이 당연히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노 원내대표 측은 "돈을 건네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며 "특검이 일방적으로 의혹제기를 한 거에 대해선 대단히 유감이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에 대해 내일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조만간 노 원내대표를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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