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투명 의자’ 10년…앉을 권리법 방치

입력 2018.07.18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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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왜 서서 일하지?"]

["저희도 솔직히 힘들어서 앉고 싶어요."]

장시간 서 있는 건 괴로운 일입니다.

서비스 노동자들이 늘 질병과 통증을 안고 사는 이유입니다.

["발가락이 다 휘거나 하지정맥이 생기거나 허리 디스크 생기거나 그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의자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간이 의자를 두도록 산업안전규칙이 생긴 건 2008년.

그러나 10년째 '권고 사항'에 그치면서 있어도 앉지 못하는 '투명 의자'만 늘었습니다.

[김민정/마트 안전요원 : "마트 시식 알바랑 편의점 해 봤습니다. 고객님 없을 때는 앉고 고객님 들어오시면 바로 접어서 다른 곳에 넣어 놓고..."]

[이은자/마트 고객만족센터 : "거의 서 있는 편이죠. (계속?) 네. 저희가 앉아 있으면 고객님이 보셨을 때 무례하다고 느낄까 봐."]

이른바 '앉을 권리법'을 발의한 의원은 앉아서 일할 수 있을까?

[원유철/자유한국당 의원 : "2시간 정도 일하고 있는데 벌써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그래요."]

["많이 아쉬워요. 민생 법안 같은 건 빨리빨리 통과를 시켰으면 저희한테 와 닿는데..."]

[은수미/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하여튼 온 몸이 아프더라고요."]

매일, 최장 시간 벌어지는 서비스 노동자들의 '필리버스터'.

이들의 서있기 기록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김민정/마트 안전요원 : "기대는 처음부터 잘 안 했는데요. 통과가 안 된다고 해야 하나? 그런 걸 봐가지고. 아 오래 걸리겠구나 싶었어요."]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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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8 00: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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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왜 서서 일하지?"]

["저희도 솔직히 힘들어서 앉고 싶어요."]

장시간 서 있는 건 괴로운 일입니다.

서비스 노동자들이 늘 질병과 통증을 안고 사는 이유입니다.

["발가락이 다 휘거나 하지정맥이 생기거나 허리 디스크 생기거나 그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의자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간이 의자를 두도록 산업안전규칙이 생긴 건 2008년.

그러나 10년째 '권고 사항'에 그치면서 있어도 앉지 못하는 '투명 의자'만 늘었습니다.

[김민정/마트 안전요원 : "마트 시식 알바랑 편의점 해 봤습니다. 고객님 없을 때는 앉고 고객님 들어오시면 바로 접어서 다른 곳에 넣어 놓고..."]

[이은자/마트 고객만족센터 : "거의 서 있는 편이죠. (계속?) 네. 저희가 앉아 있으면 고객님이 보셨을 때 무례하다고 느낄까 봐."]

이른바 '앉을 권리법'을 발의한 의원은 앉아서 일할 수 있을까?

[원유철/자유한국당 의원 : "2시간 정도 일하고 있는데 벌써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그래요."]

["많이 아쉬워요. 민생 법안 같은 건 빨리빨리 통과를 시켰으면 저희한테 와 닿는데..."]

[은수미/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하여튼 온 몸이 아프더라고요."]

매일, 최장 시간 벌어지는 서비스 노동자들의 '필리버스터'.

이들의 서있기 기록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김민정/마트 안전요원 : "기대는 처음부터 잘 안 했는데요. 통과가 안 된다고 해야 하나? 그런 걸 봐가지고. 아 오래 걸리겠구나 싶었어요."]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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